[W드래프트] 장신 슈터+日 피지컬+번뜩인 가드…‘알짜 3명’ 품은 삼성생명 “잘 뽑았다”
- 여자농구 / 청주/홍성한 기자 / 2026-08-20 00:02:18

[점프볼=청주/홍성한 기자] 필요한 조각을 하나씩 채웠다. 삼성생명이 서로 다른 강점을 지닌 3명의 신인을 품고 웃었다.
용인 삼성생명은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총 3명의 선수를 품었다. 1라운드 6순위로 이소희(숙명여고)를 선택한 데 이어 2라운드 1순위로 가네미츠 아야네(가노야체육대), 2라운드 3순위로 조우(광주대)의 이름을 불렀다.
삼성생명은 이번 드래프트의 숨겨진 승자로 평가받는다. 부천 하나은행에 김수인을 내주고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오는 트레이드까지 단행했고, 이를 알차게 활용하며 쏠쏠한 전력 보강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이름을 부른 이소희는 181cm의 장신 슈터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자원 중 한 명이다. 삼성생명은 이소희를 통해 포워드 라인에 젊은 피를 더했다.
170cm 아야네는 외국국적동포선수로 하상윤 감독이 선호하는 피지컬과 몸싸움 능력을 갖췄다.
또 하나 흥미로운 카드는 조우였다. 드래프트 참가자 중 가장 작은 158cm의 가드지만, 트라이아웃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며 몇몇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삼성생명도 그중 하나였다.
하상윤 감독은 “잘 뽑았다고 생각한다. 원래 가드 쪽에서 두 명을 뽑는 것도 고민했지만 이소희와 아야네를 지나치고 뽑을 만한 자원은 없었다. 이소희는 슛이 좋고, 아야네는 몸싸움에 장점이 있어 선택했다”고 총평했다.
조우는 하상윤 감독이 이전부터 지켜본 선수다. 그는 “대학교 1, 2학년 때 봤는데 번뜩이는 모습이 있었다. 신장은 작았지만 인상적이었다. 4학년 때는 그런 경기력이 많이 나오지 않았는데 오늘(19일) 트라이아웃을 보니 조금 더 가르치고 이야기해주면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조우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한국-일본 이중국적자로 일본 교토료오고를 졸업한 뒤 광주대에 진학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하상윤 감독은 “일본에서 어릴 때부터 농구를 배운 선수다. 시키는 부분을 잘 받아들일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우리와 연습경기에서도 곧잘 했다. 미션을 주면 지금보다 더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158cm라는 신장은 분명 약점이다. 하상윤 감독은 “우리 코칭스태프도 고민했다. 하지만 요즘 일본 선수들을 보면 작은 신장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는 가드들이 있다. 우리가 원하는 트랜지션 게임을 할 수 있다면 충분하다. 오늘도 그 부분을 잘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간을 대략 재봤는데 하프코트까지 넘어오는 데 2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 역할만 해줘도 된다. 그런 부분에서 조우에게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3명의 신인을 보강한 삼성생명. 이제 이들에게 남은 과제는 프로 무대에 녹아드는 것이다.
하상윤 감독은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프로에서는 적응을 잘해야 한다”며 새롭게 합류할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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