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건 파란색 신발만 보면서 뛰었다” 진현민이 3쿼터를 지배한 비결은?

아마추어 / 안성/이연지 기자 / 2026-11-03 20: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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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성/이연지 인터넷기자] 진현민(190cm, F)이 3쿼터를 지배하며 승리의 발판을 깔았다.

중앙대는 3일 중앙대 다빈치캠퍼스 청룡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플레이오프 8강 맞대결에서 건국대를 85-75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중앙대는 오는 4일 열리는 고려대와 연세대 경기의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난다.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1위(18승 2패)로 플레이오프에 안착한 중앙대에게 이번 단기전은 모두 홈에서 치러지는 유리한 조건이다. 정규시즌 ‘홈 무패’의 위용을 자랑했던 중앙대는 이날도 안방의 굳건함을 증명했다.

경기 후 만난 진현민은 “우리가 전국체전 때 고려대한테 지고 많이 어수선했다. 정규리그 1위였기 때문에 전국체전도 당연히 1등 하려고 간 거였다. 그런데 16강에서 빠르게 탈락하다 보니 우리끼리 실망감이 컸던 것 같다. 힘든 상황이었는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먼저 손 내밀어 주셔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회식도 같이 해주시고 쳐지지 말라고 자신감 심어주셨다. 우리 꼴등 팀 아니고 1등 팀이라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라고 분위기를 먼저 전했다.

경기 중 악재도 발생했다. 주축 고찬유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1쿼터 종료 5.5초를 남기고 골밑을 지키던 서지우마저 슛 착지 과정에서 발목이 돌아가 교체된 것이다. 진현민은 “중간에 (서)지우 부상이 우려돼서 마음이 좋지가 않다. 기분 좋은 승리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나 동료들의 공백은 진현민을 더욱 날카롭게 만들었다. 2쿼터 속공 득점으로 예열을 마친 그는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1점을 몰아치며 코트를 지배했다. 건국대 김태균이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자 곧바로 맞불 3점슛을 터트리며 찬물을 끼얹었고, 유로스텝에 이은 레이업과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내외곽을 오가면서 착실히 점수를 쌓았다. 최종 기록은 17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1굿디펜스다.

진현민은 “(고)찬유랑 지우가 있을 때 내가 해야 하는 일은 수비랑 궂은일을 열심히 하는 거다. 지우가 부상으로 빠지고 난 뒤에는 어느 정도 나도 냉정하게 생각하고자 했다. 공격적인 면에서도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전 경기들보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임했다. 그 부분이 경기에서 좋게 나타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속공 상황에서 원건과의 호흡이 빛났다. 원건이 찔러주면 진현민이 마무리했다. 진현민은 “패스를 너무 잘 줬다. 너무 좋은 타이밍에 나를 믿고 패스를 계속 줘서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 내 개인 기량이 아니라 우리 팀 전체가 이뤄낸 거다”라며 “(원)건이가 워낙 속공 상황에서 잘한다. 나는 대학 리그에서 건이보다 빠른 선수도 없고, 건이를 막을 사람도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걸 너무 잘 알고 있고, 3년 동안 같이 했기 때문에 속공만 나오면 건이 파란색 신발만 찾고 했던 것 같다”라고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다. 실력만큼이나 멘탈 싸움이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마인드 컨트롤을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진현민의 대답은 사우나였다. 그는 “사우나에 가서 아무 생각 없이 ‘이러다 죽겠다’ 싶을 때까지 몸을 지지고 나온다(웃음). 이 정도도 버텼는데 다른 힘듦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것 같다. 사우나를 즐기는 편이다”라며 유쾌한 이야기를 건넸다.

이제 통합 우승까지 남은 건 단 두 걸음뿐이다. 진현민은 6일 예정된 4강 플레이오프 상대가 고려대와 연세대 중 하나라고 하자 “누가 올라오든 최선을 다할 거다. 우리의 최종적인 목표는 플레이오프 우승이기 때문에 도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우승한다면 내년에 고참이 5명이 되는데 5명이서 우승 릴스를 하나 찍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팬들에게 “항상 먼 길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항상 승리로 보답하고 싶다. 최대한 열심히 해서 통합 우승까지 선물해 드리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사진_이연지 인터넷기자,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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