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삼재인가 싶었다” 8강서 멈춘 건국대, 황준삼 감독의 씁쓸한 한마디

아마추어 / 안성/이연지 기자 / 2026-11-03 19: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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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성/이연지 인터넷기자] 황준삼 감독이 짙은 아쉬움 속에서도 선수들에게 격려를 보냈다.

건국대는 3일 중앙대 다빈치캠퍼스 청룡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플레이오프 중앙대와의 8강 맞대결에서 75-85로 패하며 대학리그 일정을 모두 마쳤다.

비록 정규리그에서 중앙대에 두 차례 모두 승리를 내줬지만 과정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 첫 맞대결에서는 상대의 턴오버를 23개나 유발하며 연장 혈투를 벌였고,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밀려 77-80으로 석패한 바 있다.

 

게다가 이번 8강전을 앞두고 두 번째 맞대결 당시 27점을 폭발시켰던 중앙대 고찬유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벼랑 끝에 선 건국대로서는 반드시 살려야만 하는 기회였다.

이날 역시 건국대는 끈끈한 수비로 중앙대의 공격 전개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높은 에너지 레벨로 상대 3점슛을 봉쇄하며 1쿼터를 21-20으로 앞선 채 마쳤고, 1쿼터 막판 상대 골밑을 지키던 서지우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는 변수도 생겼다.

하지만 2쿼터 후반부터 벌어진 점수 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제공권 싸움에서 리바운드 열세(24-39)를 보인 데다, 외곽에서 힘을 보태줄 백경의 맹장 수술 공백도 뼈아팠다. 승부처에서 막힌 공격의 혈을 뚫어줄 해결사가 부재했고, 속공으로만 19점을 헌납하며 수비가 흔들렸다.

경기 후 만난 황준삼 감독은 “아이고”라는 탄식과 함께 “선수들이 잘 쫓아갔는데 결국 고비를 넘기지 못해 아쉽다. (백)경이가 없던 게 아쉬웠다. 고찬유가 빠졌기 때문에 우리 팀에는 좋은 찬스였다. 그래도 올 한 해 정말 고생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수비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황준삼 감독은 “1대1 수비에서 실점이 너무 많았다. 중앙대전에 대비해 리바운드를 중심적으로 준비했는데 1대1에서 밀리다 보니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다. 결국 쫓아가기만 하다 경기가 끝났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속공으로만 19점을 내준 점에 대해 황 감독은 “수비에서 무너져서 리바운드를 잡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 밸런스를 맞추며 속공을 제어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플레이오프라 선수들이 긴장한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아쉬움은 뒤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건국대는 정규리그 7승 13패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다. 유독 경기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내준 접전 승부가 많았기에 고비만 넘겼다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짙은 아쉬움이 남는 한 해였다.

황준삼 감독도 “리그 시작할 때부터 4~5경기는 더 우리가 잡고 갔어야 했다. 시작이 흔들려서 잡아야 할 경기를 잡지 못하고 가는 바람에 너무 힘들게 했다. 선수들도 지치고 부상도 많다 보니 올 한 해는 삼재인가 싶었다(웃음)”라고 한 해를 돌아봤다.

모든 일정을 마친 건국대는 재정비 후 오는 12월 열리는 아시아대학농구리그(AUBL)에 맞춰 다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_이연지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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