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땀 끝 2연승’ 이상민 감독 “정신없이 여기저기서 맞았다…수비 생각하게 된 경기”

프로농구 / 부산/정다윤 기자 / 2026-11-03 21: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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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정다윤 기자] KCC가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시즌 첫 연승을 거뒀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부산 KCC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의 맞대결에서 105-102로 승리했다. 7연패 탈출에 이어 2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4승 8패가 됐다.

이날 루이스 킹이 30점 6리바운드, 숀 롱이 24점 9리바운드, 허훈이 20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 3쿼터에만 62점을 몰아친 KCC였지만 마무리는 쉽지 않았다. 4쿼터 시작 후 4분 28초 동안 7-17로 밀리며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소노의 외곽포가 잇따라 터지면서 여유 있던 승부가 접전으로 바뀌었다.

숀 롱이 5반칙으로 물러난 가운데 루이스 킹의 자유투와 돌파 득점으로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종료 34초 전까지 1점 차로 쫓겼다. 승부에 매듭을 지은 건 이호현이었다.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4쿼터 초반이 아쉽다. 수비에서 해줬으면 그렇게 맞지 않아도 됐다. 선수들에게도 상대는 3점슛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벤치 선수들도 잘해줬는데 전반에서의 그게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경기에는 위기가 오지 않나. 상대가 터프샷을 넣으니 거기에 흔들렸다. 이겨서 좋지만, 조금 더 수비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경기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KCC는 소노에 3점슛 20개를 허용했다. 후반까지 이어진 외곽 공세에 선수들도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이상민 감독은 “4쿼터에도 수비를 열심히 하려고는 했다. 상대가 승부를 낼 수 있는 건 3점슛이었다. 후반에 워낙 많이 들어갔다. 정신없이 여기저기서 맞았다. 선수들도 흔들렸다”며 “그 상황에서 공격도 무리하고 턴오버도 나왔다. 경기를 잘하고도 마무리를 잘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그래도 승부처 자유투는 놓치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자유투 성공률 61.0%로 리그 최하위였던 KCC는 17개 중 15개를 성공시키며 88.2%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호현이 마지막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상민 감독은 “자유투는 리그 꼴찌로 알고 있다. 마지막에 3개를 다 넣었다. 자유투가 많지는 않았지만, 88%라는 기록을 얻었다”고 웃었다.

킹의 수비에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이상민 감독은 “개인 수비를 잘해줬다. 헤지 후 복귀도 잘했다. 최근 수비하는 걸 보면 한국 농구에 적응했나 싶다”며 “처음에는 이런 수비를 해본 적이 없어 어렵다고 했는데, 최근에는 자세도 많이 달라졌고 수비에서도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길었던 연패를 끊은 뒤 연승까지 챙겼다. 이제는 살아난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민 감독은 “핑계는 아니지만 선수들을 더 많이 쓰고 싶었다. 경기가 타이트했고, 벤치 멤버들도 여유가 없는 것 같다. 4쿼터에는 턴오버를 줄이자고 했다. 턴오버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분위기는 연패할 때보다 조금 더 좋아졌다. 지든 이기든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하라고 했다. 분위기를 살려서 재미있는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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