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드래프트] ‘부정 스텝? 다시 뛰면 된다’ 김두진, 역대 첫 9초대! “오기가 생겼다”

프로농구 / 논현/정다윤 기자 / 2026-10-28 18: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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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논현/정다윤 기자] 김두진이 거듭된 재측정 끝에 레인 어질리티 역대 최초로 9초대에 진입했다.

KBL은 28일 논현동 KBL 센터 지하 2층에 위치한 트레이닝 센터에서 2026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컴바인을 개최했다.

중앙대 김두진(196cm, F)은 이날 드래프트 컴바인 레인 어질리티에서 9.624초를 기록했다. 처음 측정한 9.8초대 기록에서 부정 스텝이 확인돼 여러 차례 다시 뛰었지만, 정상 스텝으로 통과한 마지막 시도에서 오히려 시간을 줄였다.

레인 어질리티는 컴바인에서 관심이 높은 종목 중 하나다. 직사각형으로 설정된 구간을 직선 달리기와 사이드 스텝, 백 스텝으로 이동하며 방향 전환 능력과 민첩성을 측정한다. 빠르게 움직이는 동시에 정해진 스텝을 정확히 지켜야 한다.

최근에는 2023년 민기남(소노)이 기록한 10.07초가 가장 빨랐고, 2024년 김태훈(SK)이 10.08초로 뒤를 이었다. 김두진은 10초의 벽을 넘어 기록을 9초대로 끌어내렸다.

김두진은 “처음부터 한 자릿수 기록이 나왔다. 그런데 영상을 돌려보니 부정 스텝이 있다고 해서 다시 측정했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다시 증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두 번 더 뛰었는데 또 부정 스텝이 나와서 다시 하게 됐다”고 웃었다.

반복된 시도에도 기록은 떨어지지 않았다. 김두진은 네댓 차례를 뛴 끝에 정상 스텝으로 9.624초를 찍었다. 정상 스텝이 첫 기록보다 약 0.2초 빨랐다.

그는 “마지막에는 인정되는 스텝으로 들어왔는데 오히려 기록이 약 0.2초 줄었다. 더 떳떳하게 역대 1위에 오를 수 있어 감사하다. 네댓 번은 뛴 것 같다(웃음). 힘들다는 생각보다 오기가 생겼다. 증명하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거듭된 재측정은 김두진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빠르다는 것을 넘어,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오기와 악바리로 뛰었다. 계속하다 보니 몸도 풀렸다. 여기서 증명하지 못하면 앞서 세운 기록이 부끄러운 기록으로 남을 것 같았다. 당당하게 1등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김두진의 신체 능력은 점프에서도 드러났다. 맥스 버티컬 점프 리치에서 343.3cm를 기록하며 전체 2위에 올랐다. 민첩성과 점프 능력을 수치로 보여준 그는 프로에서도 수비와 에너지로 경쟁하겠다는 생각이다.

김두진은 “신체 능력을 활용한 수비와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부분에 자신이 있다. 지금까지 팀에 필요한 플레이, 똑똑한 플레이를 계속 배워왔다”며 “배운 것을 프로에서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응용한다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로 향하기 전, 대학 무대에서 마쳐야 할 도전도 남아 있다. 중앙대는 16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고 다가오는 플레이오프에서 통합우승을 노린다. 개인 기록을 새로 쓴 김두진의 시선도 다시 팀으로 향했다.

“지금 눈앞에 놓인 건 플레이오프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 통합우승을 이루고 싶다. (고)찬유, 그리고 4학년 동기들과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하고, 함께 좋은 순위로 프로에 갔으면 좋겠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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