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막은 줄 알았는데..." 대학 유망주들이 체감한 '프로의 벽', 그리고 기대되는 선수는?

아마추어 / 정다윤 기자 / 2026-10-02 08: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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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이제원, KT 김선형
[점프볼=정다윤 기자] KBL 개막이 다가오는 가운데, 대학농구 후반기 역시 뜨겁게 무르익어가고 있다. 저마다 여름 동안 피땀 흘려 훈련에 매진한 대학 선수들에게 프로팀들과의 연습경기는 꿈의 무대를 향한 '성장의 시간'이자 소중한 배움의 장이었다.

프로 선배들과 직접 몸을 부딪히며 높은 벽을 체감한 대학 유망주들. 그렇다면 이들이 현장에서 직접 느낀 KBL에서 '가장 막기 힘든 선수'와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누구일까. 대학농구를 이끄는 주역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성균관대 2학년 이제원(194cm, F)은 막기 어려운 선수로 KT 김선형을 꼽았다. 이제원은 “되게 노련미가 있고 드리블과 리듬을 알 수 없달까. 예측하기가 어려웠고 빠르더라. 특히 속공 상황에서 막기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김선형에게서 노련함을 느꼈다면, 정관장 박정웅에게서는 한층 여유로워진 모습을 봤다. 이제원은 지난 시즌보다 올 시즌이 더 기대되는 선수로 박정웅을 선택했다.

“(박)정웅이 기대된다. 1년 차 때도 잘했지만 그때보다 실력이 더 발전한 느낌이다. 원래 급해 보였는데 이제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몇 번 매치업했을 때 수비도 잘하더라. 그래서 이번 시즌이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경희대 배현식, SK 톨렌티노
경희대 3학년 배현식(19cm, F)에게 가장 까다로운 상대는 SK 알빈 톨렌티노였다. 배현식은 “끝까지 다 막았다고 생각했는데 모두 성공시킨다. 성공률이 높고 메이드가 너무 좋아서 막기 어려웠다. 연습 경기라 전력을 다하는 것 같지 않아보였는데 가볍고 쉽게 하더라”라고 말했다.

새 시즌 눈길이 향하는 선수는 KT 패리스 배스다. 직접 코트에서 마주하지는 못했지만 이전 KBL 무대에서 보여준 자유롭고 화려한 플레이가 배현식의 기억에 남아 있었다.

“같이 뛰어보진 않았지만 배스가 기대된다. 예전에 뛰었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다. 이번 시즌에는 더 뭔가 화려한 농구를 할 것 같다. 멋있게 농구하고 싶은 대로, 프리하게 하는 게 좋았다. 더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고려대 석준휘, 소노 이재도
고려대 3학년 석준휘(191cm, G)는 특정 선수를 고르기에 앞서 “프로 선수들은 확실히 피지컬이 다른 것 같다. 정관장이랑 할 때는 선수들 전부 움직임이 좋았고 조직적인 수비가 너무 좋아서 힘들었다. LG랑 할 때는 양준석, 양홍석 선수가 정말 잘한다는 걸 느꼈다. 양홍석 선수는 피지컬도 좋고 궂은일도 열심히 하더라. 양준석 선수는 가드로서 리딩을 잘해주는 것 같다. 이재도 선수도 리딩을 잘해주고 스피드가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소노 이재도를 택했다. “수비할 때 이재도 선수가 까다로웠다. 빠르고 패스 타이밍도 좋고 슛도 좋아서 막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새 시즌 지켜보고 싶은 선수로는 여러 외국선수를 언급했다. 석준휘는 “(다리우스)베즐리는 NBA 출신이라서 무브가 기대된다. 정말 잘하더라. (패리스)배스도 증명된 선수니까 둘이 재밌을 것 같다. (렌즈)아반도도 내가 본 그대로 잘하고, 나랑 해본 선수 중에는 (아치)굿윈도 기대된다. 외국선수 중에 단신으로 데리고 온 선수라 어떻게 할지 궁금하다. 스피드도 좋고 슛도 많이 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대 정세영, DB 이용우
중앙대 3학년 정세영(187cm, F)은 정관장과의 연습경기에서 프로의 벽을 체감했다. 개인적으로 오래 눈여겨본 선수는 DB 이용우였다.

정세영은 “벽을 느낀 팀은 수비가 좋은 정관장이었다. 내가 원래 좋아하는 선수는 DB 이용우 선수다. 연습경기를 할 때 우리가 MBC배를 마친 뒤라 몸 상태가 좋지 않기도 했지만 따라가기 벅찼다. 그때 연습경기도 잘하셨지만 존스컵에 가서도 슛을 엄청 넣으셨더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롤모델로 삼는 선수이기도 하고 직접 같이 뛰어보니까 배울 점도 많았다. 정확한 슈팅 능력과 압박 수비도 프로 선수들 중에서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선수는 소노 조니 오브라이언트였다. “(조니)오브라이언트가 기대된다. 두 명이서 수비했는데도 다 뚫고 다 넣더라(웃음). 워낙 잘하는 선수라 새로운 팀에서 더 기대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동국대 유정원, 정관장 아반도

동국대 4학년 유정원(192cm, F)에게 프로의 차이를 실감하게 한 선수는 정관장 렌즈 아반도였다.

 

유정원은 “정관장이랑 할 때 아반도와 매치업이 됐었는데 스피드가 좋고 높이가 높았다. ‘다르구나’라는 걸 크게 느꼈다. 삼성 (저스틴)구탕 선수도 힘이 너무 좋다. 사실 모든 선수들이 힘이 다 셌다. 전체적으로 정관장이 제일 수비가 강했다. 다른 팀은 대부분 외국선수가 수비에서 조금 쉬는 구간도 있었는데 정관장은 외국선수들이 모두 수비를 열심히 하더라”라고 말했다.

기대되는 선수로, 박정웅은 이제원에 이어 유정원의 선택도 받으며 2표를 얻었다. 이제원이 한층 여유로워진 모습에 주목했다면, 유정원은 긴 팔다리를 활용한 수비였다.

“박정웅 선수가 기대된다. 팔다리가 길어서 수비를 잘하더라. 다른 선수들도 잘하지만 정웅이가 나를 막을 때 길쭉길쭉하고 수비가 좋아서 더 압박이 되더라. 수비는 원래 잘했지만 경험이 더 쌓여서 더 잘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박상혁,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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