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까지 개인상을 받은 적이 없는데…” 어시스트 1위로 우뚝 선 김서원이 그리는 다음은?
- 아마추어 / 용인/이연지 기자 / 2026-10-08 20:49:12

[점프볼=용인/이연지 인터넷기자] 김서원(184cm, G)이 7.58어시스트 1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 지었다.
경희대는 8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85-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경희대는 4년 만에 정규리그 3위를 확정 지었다.
김서원은 “마지막 경기를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초반부터 답답하게 풀어간 것 같아서 아쉽다. 사실 끝까지 시원하게 풀지 못해서 찝찝한 마음도 있었지만, 위기를 잘 이겨내고 승리해 다행이다. 우리가 리바운드에서 아쉬운 결과를 보여준 적이 많아서 신경 썼다. 하려는 의지가 강했고, 속공으로 연결한 게 점수 차를 벌릴 수 있던 부분 같다”라고 돌아봤다.
김서원의 말처럼 경희대는 리바운드에서 31-24로 우위를 점했고, 속공으로만 16점을 뽑아냈다. 4쿼터 막판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고른 득점 분포를 만들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4학년 김서원은 대학리그 ‘어시스트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는 평균 7.58어시스트로 부문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리그 최다인 144개의 누적 어시스트를 적립하며 명실상부한 야전사령관임을 증명했다.
특히 후반기 들어 김서원의 시야는 한층 더 날카로워졌다. 중앙대전에서 무려 18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한 것을 시작으로 직전 상명대전 14개, 이날 단국대전에서도 1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트랜지션 상황에서 찔러주는 반박자 빠른 패스와 페인트존으로 배달되는 정교한 엔트리 패스는 경희대 공격의 핵심 축이었다.
김서원은 “여태까지 개인상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 올 시즌 MBC배 때 처음으로 어시스트 상을 받았는데, 리그도 어시스트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 우리 팀원이 아니었으면 못 했을 것 같다. 팀원들과 감독님, 코치님께 너무 감사하다. 감독님께서 좋은 움직임과 공격적인 부분에서 많은 것들을 준비해 주셨기 때문에 결과로 나올 수 있었다”라고 공을 돌렸다.
후반기 어시스트 행진의 비결로는 팀워크를 꼽았다. “팀원들과의 손발이 훨씬 잘 맞았다. 시즌 초반에는 코트 위에서 내가 지시하는 플레이를 팀원들이 어려워했던 것 같은데 이제 각자의 역할을 잘 지키면서 하다 보니 어시스트가 잘 됐다. 엔트리 패스도 잘 이뤄져서 더 많은 어시스트를 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시스트 1위는 사실 생각도 못 했다. 사실 후반기 때 어시스트를 많이 했지 전반기에는 아파서 못 뛴 경기도 있었고 이렇게까지 많이 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MBC배부터 어시스트하는 맛이 생겼다. 너무 기쁘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도 김서원의 넓은 시야는 빛을 발했다. 외곽에서는 손현창과 임성채가 편안한 타이밍에 3점슛를 가동하게 도왔고, 골밑에서는 김수오와의 유기적인 2대2 플레이로 단국대 수비를 흔들었다. 여기에 템포 조율과 영리한 공간 창출까지 더해지며 완성도 높은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공격뿐만 아니라 앞선에서의 강한 압박과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코트 위 에너지를 주도했다.
김현국 감독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시스트에 흥미를 느끼면서 만들어주는 재미를 만났다. 다만, 공격에서는 한 템포 늦춰서 하라고 강조한다. 여유 있게 쏘라 하는데 아직 마음이 급한 부분이 있다. 그걸 고치면 더 좋아질 것 같다. 어시스트 1위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격려를 건넸다.
사령탑의 조언처럼 김서원에게도 짙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 있었다. 바로 슛이다. 이날 1쿼터 윙 3점슛 1개를 성공한 뒤 3차례의 추가 시도가 림을 외면했다. 김서원의 올 시즌 3점슛 성공률은 21.4%다.
김서원은 “슛 성공률을 올리기 위해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수업이 있는 날이든 없는 날이든 가리지 않고 오전, 오후, 야간을 불문하고 늦게까지 남아 슛을 던졌다. 연습량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스스로한테 너무 아쉬운 경기였다. 사실 3점슛을 하나만 넣었지만, 한 개 빼고는 다 들어갔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점퍼슛도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고 이 분함을 연습으로 풀어내면 더 좋은 성공률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털어놨다.
이어 “슛을 쏠 때 잘 들어갔을 때와 안 들어갔을 때의 차이를 명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더 생각해서 연습하면 될 것 같다. 연습 열심히 해서 슛감이 좋았는데 경기에 들어가니까 조금 빨라졌던 것 같다. 고쳐야 한다”라고 얘기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경희대 진학을 결정하고 나서 경희대 홈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8강경기를 1층에 앉아서 봤었다. 그때도 상대가 동국대였다. 그런데 이제 내가 4학년이 된 지금 똑같이 홈에서 동국대랑 하게 됐다. 감회가 새롭다. 그때 경희대에 와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그 목표를 이룬 것 같아서 기쁘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8강이 아니기 때문에 다 같이 남은 기간 다치지 않고 준비 잘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사진_이연지 인터넷기자,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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