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팔색조 매력’ 한국가스공사 김한나 치어리더

매거진 / 조영두 기자 / 2021-12-21 15:25:24

[점프볼=조영두 기자] 김한나 치어리더는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치어리더 중 한 명이다. 치어리더를 잘 모르는 팬들도 김한나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을 정도다. 따라서 당연히 ‘WOMAN WE WANT’ 코너를 통해 그녀의 인터뷰가 점프볼에 실린 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게 웬 걸. 점프볼과 김한나 치어리더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 기자는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대어’ 김한나 치어리더를 이달의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더 이상의 소개는 생략한다. 유쾌함 가득했던 김한나 치어리더와의 만남, 지금 바로 공개한다.

※본 기사는 점프볼 12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Q.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 치어리더팀 팀장을 맡고 있는 김한나 치어리더입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Q.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치어리더로 알고 있는데요. 점프볼 인터뷰는 처음이죠?
네 맞아요. <루키 더 바스켓>, <바스켓코리아> 인터뷰는 해봤는데 점프볼은 처음이에요. 점프볼에서도 때가 되면 불러주겠지 생각하고 있었어요(웃음). 이번에 점프볼 인터뷰를 함으로서 웬만한 스포츠 잡지 인터뷰는 다 해보게 된 것 같아요.

 

Q. 그럼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나요?
많이 알아봐 주시는 것 같아요. 요즘에는 마스크를 쓰고 다녀서 그런지 저를 보고 긴가민가하고 지나가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한국가스공사 홈 경기가 있는 날에는 주로 KTX나 SRT를 타고 대구에 가는데 기차에서 많이 알아봐 주세요. 사진 요청하는 분들도 계시고, 인스타그램 DM으로 ‘기차에서 봤습니다. 팬이에요’라고 연락 오시는 분들도 많아요. 생각보다 많이 알아주셔서 ‘우리나라에 스포츠 좋아하는 분들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Q. 치어리더라는 직업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동덕여대 방송연예과를 졸업했어요. 대학교에서 만난 동기 언니가 치어리더 출신이었던 거예요. 그래서 처음에는 아르바이트로 소개를 해줬어요. 행사, 공연부터 다니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그리고 치어리더 언니들이 너무 예뻐 보였어요. 키 크고, 예쁘고, 날씬하고, 춤까지 잘 추는 거예요. 제 눈에는 아이돌 가수보다 더 예뻐 보였어요. 사실 저는 아이돌 가수가 꿈이었는데 치어리더로 방향을 틀었어요. 정식으로 치어리더를 하게 된 건 22, 23살 무렵이었던 것 같아요.

Q. 김한나 치어리더와 이야기를 나눠보니 성격이 엄청 활발한 것 같아요. 학창 시절부터 활발한 성격이었나요?
사실 학창 시절에는 지금처럼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하지 못했어요. 그럼에도 수학여행 가면 장기자랑 나가고, 반장 선거에 다 출마하고 그랬어요. 조용하게 할 건 다 했던 것 같아요. 극단 들어가서 뮤지컬 공연을 한 적도 있어요. 조용한 학생이었는데 활발함이 숨겨져 있던 게 아닐까 생각해요(웃음).

Q. 치어리더라는 직업을 선택한 걸 후회한 적은 없나요?
단 한 번도 없어요. 금전적인 부분이 넉넉하진 않은데 그거 빼고는 만족도가 높아요. 제가 춤추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해서 적성에 잘 맞는 것 같아요. 치어리더를 하면서 다양한 종목을 보다 보니 스포츠도 재밌더라고요. 


Q. 반대로 치어리더를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적은 언제인가요?
제가 맡은 팀이 우승하면 열심히 응원한 치어리더로서 뿌듯해요. 아니면 팬들한테 사진을 찍어드리거나, 사인을 해드리면 즐거워하시더라고요. 이런 거 하나로도 소소한 행복을 느껴요.

Q. 10년 동안 치어리더를 했으니까 재밌는 에피소드도 있을 것 같은데요?
코로나19가 없을 때는 이벤트를 통해 치어리더가 팬들이 계신 좌석까지 올라가서 선물을 전해드리고 내려왔어요. 저는 항상 어린이 팬들에게 우선 선물을 주려고 하는데 가끔 억지로 뺏어가는 분들이 계세요.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그게 너무 충격이었어요. 무섭고, 속상하고, 눈물이 난 적도 있어요. 이제는 어느 정도 경력이 쌓여서 ‘죄송해요. 어린이 팬 줄게요’하면 뺏으려다가 그냥 가시더라고요. 노하우가 생긴 것 같아요.  


Q. 만약, 치어리더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나요?
제가 방송연예과를 졸업해서 아마 방송 쪽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아이돌 가수를 준비하긴 했는데 데뷔했다가 잘 안 됐더라도 방송 쪽 일을 놓지 않았을 것 같아요.

대구팬들? 농구를 갈망하셨던 것 같아요!
과거 서울 SK, 안양 KGC 치어리더로 활동했던 김한나 치어리더는 지난 시즌 농구팀을 맡지 않으며 체육관에서 볼 수가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 한국가스공사를 맡게 되면서 한 시즌 만에 농구장으로 돌아왔다.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팬들과 만나게 된 김한나 치어리더의 목소리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Q. 지난 시즌에는 농구장에서 김한나 치어리더를 볼 수가 없었는데요. 한 시즌 만에 농구장에 돌아온 소감은 어떤가요?
저에게는 한국가스공사가 세 번째 농구팀이에요. 그동안 농구팀을 안 맡으면 허전했는데 지난 시즌에 못해서 아쉬웠어요.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농구를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마침 한국가스공사 농구단이 창단하면서 제가 속한 팀이 응원을 맡게 됐고 그 덕분에 농구장에 돌아올 수 있었어요.

Q. 김한나 치어리더가 생각하는 농구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농구는 보통 4쿼터까지 두 시간 안에 끝나잖아요. 시간이 정말 금방 가요. 서로 공격을 주고받는 게 굉장히 스피드해서 응원하다보면 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 종목이에요. 스피드하고, 박진감 넘쳐서 응원하는 게 더 신나는 것 같아요.  


Q. 팀장으로서 고충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제가 2017년부터 항상 팀장을 맡았었어요. 매번 팬들께 어떤 공연을 준비해서 보여드릴지가 고민이에요. 저희 팀이 10명이라 다들 시간 맞춰서 연습 날짜 잡는 것도 힘들고요. 그래도 팀원들이 저보다 많이 어려서 제가 이야기하면 다 맞는다고 생각을 하더라고요. 잘 따라줘서 너무 고마울 따름이죠.

Q. 오랜만에 대구에서 프로농구가 열리고 있는데요. 대구 팬들의 열기는 어떤가요?
대구에 야구, 축구팀이 있긴 하지만 확실히 농구를 갈망하셨던 것 같아요. 코로나19가 심해서 30%만 관중이 입장할 때도 티켓 구하기가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평일임에도 팬들이 정말 많이 오세요. 응원도 열심히 해주셔서 팀 성적만 좋으면 팬들과 함께 더 재밌게 응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혹시 김한나 치어리더와 대구광역시 사이에 인연이 있을까요?
제가 어릴 때부터 서울에만 살아서 전혀 없어요. 생각해보니까 대구로 여행도 안 가본 것 같아요. 친한 동생 결혼식이 있어서 한 번 갔던 게 전부에요.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를 맡게 되면서 자주 가고 있어요.

Q. 수도권은 최근까지 무관중 경기를 치렀잖아요? 대구는 관중들이 있어서 분위기가 달랐을 것 같아요.
당연하죠. 치어리더한테는 관중의 유무에 따라 차이가 굉장히 커요. 저희는 TV에 보여주기 위한 직업이 아니고, 팬들과 응원하면서 소통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팬들이 안 계시면 응원을 왜 하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가 없어요. 이제는 팬들이 더 많이 들어오실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Q. 한국가스공사 경기를 보며 김한나 치어리더가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선수는 누구인가요?
이대헌 선수요. 농구를 정말 잘하더라고요. 혼자 득점을 많이 하는 경기가 종종 있어서 든든하기도 해요. 응원가도 재밌고, 훈훈한 외모도 응원하는데 한몫 한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대구 팬들을 위한 응원 꿀팁이 있을까요?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육성 응원이 금지되어 있어요. 그래서 박수 동작이 많죠. 체육관에서 받은 클래퍼로 최대한 세게 박수치면서 응원해주시면 그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선수들이 힘을 내지 않을까 생각해요.

제 2의 인생은 방송 활동으로
김한나 치어리더는 팬들과의 소통을 즐긴다. 2020년부터는 아프리카TV, 유튜브 활동을 시작하면서 팬들과 더욱 활발하게 교감하고 있다. 제 2의 인생으로 방송 활동을 하고 싶다는 그녀. 우리는 미래에 김한나 치어리더를 TV에서 보게 될지도 모른다.  


Q. 아프리카TV와 유튜브를 통해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코로나19 영향이 크지 않았나 생각해요. 무관중 경기를 해서 팬들과 소통할 시간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소통 창구로 아프리카TV 방송을 하게 된 거예요. 방송으로 팬들과 함께 응원하면서 소통하니까 좋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유튜브도 시작하게 됐어요.

Q. 유튜브에는 주로 어떤 컨텐츠를 올리나요?
제 일상 브이로그 위주에요. 팬들이 제 일상을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이런 컨텐츠 찍어주세요 하시면서 인스타그램 DM도 보내주세요. 그리고 특별 공연을 하게 되면 그걸 편집해서 올리기도 해요. 제가 촬영하고, 편집하고, 썸네일까지 만들어서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자주 못 올리고 있어요(웃음). 지금도 마지막 영상 올린지 한 달이 넘었는데 팬들께 죄송하네요.

Q. 팬들 반응은 어땠나요?
생각보다 많이 좋아해주셨어요. 사실 대부분 여자들은 핸드폰으로 사진 찍으면 어플을 사용하잖아요? 근데 방송하면 제 모습이 그대로 나올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조명을 사용하니까 예쁘게 나오더라고요. 가끔 먹방하면 재밌어하시고, 술 먹방도 해봤는데 한 번도 보여드리지 않은 모습이라 그런지 좋아하시더라고요.

Q. 술 먹방 하니까 생각난 건데 김한나 치어리더의 주사는 무엇인가요?
제가 흥이 많아지고, 말이 느려지면서 귀여워져요(웃음). 그래서 계속 술 마시면서 방송 하다보면 팬들이 그만 마시라고 하세요.

Q. 인스타그램을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서인가요?
치어리더라는 직업이 명함을 들고 다니지 않잖아요? 저에게는 소셜미디어가 일종의 명함이라서 계속 관리를 해줘야 내가 누군지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 팔로워가 15.8만 정도 되는데 늘리려고 노력한 적은 없어요. 열심히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올라가더라고요. 제가 좋아해서 사진 올리고 하는 게 아니라 팔로워를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하다보면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요. 그래서 팔로워 숫자에 연연하지 않아요.

Q. 쉬는 날에는 주로 어떻게 지내나요?
저는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해서 예전에는 네일 아트 받고, 피부과도 다니고 했어요. 근데 10월에는 야구와 농구 시즌이 겹치는 바람에 너무 바빠서 거의 못 쉬었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쉬는 날 늘어져서 아무 것도 안 하고 싶어요. 누워서 핸드폰 보거나 반려견 꼬미와 뒹굴 거리고 있어요. 조금 충전이 되면 예전처럼 다시 나가지 않을까 생각해요.

Q. 그럼 특별한 취미는 있나요?
최근에 골프를 시작했어요. 레슨도 몇 번 안 받고 무작정 필드에 나갔는데 생각보다 공을 잘 맞추더라고요. 비록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진 않았지만 잘 맞추긴 했어요. 보통 지인들과 골프 치러 가는데 하다 보니 재밌더라고요. 근데 골프 의상이 생각보다 많이 비싸서 돈이 많이 들긴 해요(웃음).


Q. 김한나 치어리더는 치어리더 세계에서 베테랑이잖아요? 이제는 제2의 인생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맞아요. 그래서 이것저것 많이 해보려고 해요. 방송을 하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고요. 방송은 나이에 상관없이 꾸준히 할 수 있으니까 열심히 하다보면 저절로 따라오는 게 있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방송 쪽 관련된 일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Q. 마지막으로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팬 여러분. 드디어 제가 점프볼 인터뷰를 통해 인사드리게 되었네요. 점프볼 12월호 구매해주셔서 감사드리고, 한국가스공사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합니다. 이제 위드 코로나 시대가 되고 있는 만큼 경기장 많이 찾아주셔서 저와 함께 열심히 응원해요. 감사합니다.

김한나 치어리더 프로필

생년월일
1990년 4월 4일


168cm

경력
2011~2012 삼성화재 블루팡스
2011~2013 춘천 우리은행
2012 FC 서울
2013~2014 서울 SK
2014 넥센 히어로즈
2016~2018 부천 KEB하나은행
2016~2019 서울 SK
2017~2019 키움 히어로즈, 서울 우리카드
2018~2019 대전 KGC인삼공사, SK 호크스
2019~2020 안양 KGC, 인천 신한은행
2020~2021 청주 KB스타즈, 수원 현대건설, 수원 한국전력
2020~현재 기아 타이거즈
2021~현재 대구 한국가스공사

인스타그램
pink_hannaaa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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