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할 역할이 많을 거예요” 문경은 감독, 문정현을 키플레이어로 점찍은 이유

프로농구 / 수원/최창환 기자 / 2026-09-04 15: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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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최창환 기자] 문경은 감독이 꼽은 KT의 키플레이어, 다름 아닌 문정현(25, 194cm)이었다. 문정현 역시 자신에게 주어질 막중한 임무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수원 KT는 오프시즌에 공격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슈터 전성현, 2023-2024시즌 득점 1위 출신 패리스 배스 등이 가세했다. 전력 약화 요인도 있었다. FA 박준영(한국가스공사)이 이적했고, 하윤기는 발목수술 및 재활로 시즌 초반 공백이 불가피하다.

수비를 더욱 견고하게 다듬어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진 문경은 감독은 문정현을 주목했다. 포워드로서 본연의 임무와 더불어 볼핸들러 수비까지 맡아야 하는 자원이기 때문이다. “수비, 리바운드 외에도 해야 할 역할이 많을 것이다. 볼핸들러 수비까지 잘한다. 연습경기에서 상대의 스크린에 대처하는 것도 제일 좋았다”라는 게 문경은 감독의 평가다.

문정현 역시 “감독님이 볼핸들러 수비까지 원하는 걸 알고 있고, 그래서 체중도 감량했다. 더 빨라져야 볼핸들러를 막을 수 있다는 건 나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체중을 3kg 정도 감량했고, 체지방도 줄였다. 감독님 말씀의 포인트를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일본과의 2027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윈도우3에서 당한 손가락 부상도 털어냈다. 문정현은 “아직 100%라고 할 순 없지만, 내가 느끼는 통증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팀 훈련에 복귀한 지 이틀 됐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어제 연습경기(3일, vs 정관장)도 조금이나마 뛰었다. 일본 전지훈련은 다 소화할 수 있다. 보강 운동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배스는 문정현이 신인 시절 함께 뛰었던 동료다. 예나 지금이나 코트 밖에서 장난을 주고받는 케미스트리는 여전했다. 문정현은 “배스 덕분에 너무 편하게 경기를 했다. 배스가 공격에서 대부분의 역할을 하고, 국내선수들이 수비에 집중한 게 주효했다. 이번에는 배스에게 수비가 몰리는 걸 활용해야 한다. 국내선수들도 경기 운영, 피딩 등을 소화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인 시절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은 데 이어 2년 차 시즌은 4강에 올랐지만, 문정현은 3년 차 시즌에 시련을 겪었다. KT가 지난 시즌 5할 승률(27승 27패)을 거두고도 7위에 그쳐 데뷔 첫 플레이오프 탈락을 맛본 것.

문정현은 “플레이오프는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바라봤다.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못 올라서 개인적으로도 자신감, 자존감이 내려갔지만 결국 선수들 탓이다. 다 받아들였다. 다 같이 절치부심하며 독한 마음으로 준비했다. 올 시즌은 플레이오프 이상을 올라가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점프볼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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