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대 2경기 연속 맹활약→MIP까지, 그래도 이해란은 배고팠다…“아직 만족 못 해”
- 국제대회 / 홍성한 기자 / 2026-08-15 07:00:48
[점프볼=홍성한 기자] “오늘은 50점을 주고 싶다.” 하루 전 자신의 경기력에 매긴 점수는 30점이었다. 일본과의 두 번째 평가전을 마친 이해란의 평가는 20점 올라갔다. 분명 나아졌지만, 여전히 스스로에게 합격점을 주지는 않았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14일 일본 도쿄도 고토구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미쓰이 후도산 컵 일본과의 평가전 2차전에서 77-78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2차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한층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고, 경기 막판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흐름을 이어갔다. 비록 1점 차 역전패로 끝났지만, 소득도 분명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해란이었다. 1차전 1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이어 2차전에서도 17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했다. 장신 선수들을 앞에 두고 3점슛과 돌파 등 다양한 옵션을 뽐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경기 후 이해란은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오늘(14일)은 50점을 주고 싶다. 어제 경기에서는 볼 연결 부분에서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 그 점을 신경 쓰고 나왔다. 일정 부분 잘 풀렸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전날보다 점수는 올랐지만 만족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해란은 “쉬운 득점을 놓쳤고 수비에서도 실수가 있었다. 일본이 점수 차를 좁혀올 때 정신을 차리지 못했던 부분도 아쉽다. 팀적으로는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개인 경기력에는 아직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차전에서는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은 우리도 함께 부딪히며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맞서면서 우리가 의도하고 주도하는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어제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짚었다.
자신감도 챙겼다. 장점인 스피드가 일본의 높이를 상대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는 “나를 전담 마크하는 상대 선수들 상당수가 센터여서 발이 느린 편이었다. 그 점을 역으로 이용해 내 장점인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을 펼쳤다. 이것이 일본을 상대로도 통한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가 강하게 나올수록 나 역시 더 거칠고 공격적으로 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활약은 대회 MIP 수상으로 이어졌다. 이해란은 “사실 수상할 줄 전혀 몰랐는데 이름이 불려 깜짝 놀랐다. 내가 잘해서라기보다 코트에서 함께 뛰어준 언니들과 동생들이 있었기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부담감을 책임감으로 바꾸어 잘 이겨낸 것 같아 기쁘다. 나를 끝까지 믿고 기용해주신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진_J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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