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 사건은 질문받지 않겠다" 밉상 레너드, 적반하장 태도로 논란

해외농구 / 이규빈 기자 / 2026-10-01 00: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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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레너드는 역시나 레너드였다.

토론토 랩터스는 29일(한국시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단연 화두는 카와이 레너드였다. 이번 오프시즌 LA 클리퍼스에서 토론토 랩터스로 트레이드되며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레너드는 2018-2019시즌, 토론토에서 딱 한 시즌을 뛰었고, 그 시즌에 NBA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다.

클리퍼스와 아름다운 이별은 아니었다.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스티브 발머 구단주에게 뒷돈을 받은 혐의로 1년 내내 수사를 받았고, 최근에 결론이 나왔다. 바로 클리퍼스에 1라운드 지명권 4장 박탈이라는 초대형 징계였다. 반면 레너드에게는 고작 70만 달러 벌금이 전부였다. 클리퍼스 팬들은 마땅한 성과도 내지 못하고, 초대형 징계까지 받게 만든 레너드를 좋아할 수가 없다.

하지만 토론토 팬들은 다르다. 그야말로 '금의환향'이다. 트레이드 루머 당시부터 기대감을 보였고, 영입이 확정되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레너드 본인도 클리퍼스에 오직 토론토와 샌안토니오 스퍼스행만 원한다며 토론토 복귀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즉, 토론토 팬들은 레너드를 환영하나, 뒷돈 사건으로 나머지 29개팀 팬들에게는 공공의 적이 된 것이다.

가뜩이나 밉상인 레너드가 미디어데이에서도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기자회견 입장과 동시에 "조사에 대해 듣고 싶은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NBA와 선수 노조와 대화한 결과, 토론토에서 생활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의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저 농구에 집중하고 싶다"라며 아예 질문을 차단했다.

또 전 소속팀 클리퍼스에 대한 발언도 논란이 됐다. "지난 시즌은 경쟁적이지 않았다. 나는 압박감이 필요하다. 승리하는 환경에 있고 싶다"라며 간접적으로 클리퍼스를 디스했다.  

지난 시즌 클리퍼스는 초반에 끔찍한 부진을 겪었으나, 시즌 중반부터 살아나며 서부 9위로 간신히 플레이-인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그런데 플레이-인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패배하며 시즌을 마쳤고, 그 경기에서 레너드의 부진이 치명타였다. 즉, 패배의 원흉이 오히려 팀을 비판하는 인터뷰를 한 것이다. 이번 인터뷰로 클리퍼스 팬들의 분노는 더 커졌다.

재밌게도 레너드가 이전에 토론토로 합류했을 2018년과 비슷한 분위기다. 그때도 레너드는 전소속팀 샌안토니오와 불화로 밉상이 된 상태였다. 하지만 파이널 우승으로 모든 것을 지웠다. 과연 레너드가 이번에도 우승으로 이미지를 바꿀 수 있을까. 토론토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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