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더블 맹활약’ 삼성생명 첫승 이끈 이해란 “꼴찌 후보? 우린 그렇게 생각 안 했어”
- 여자농구 / 용인/조영두 기자 / 2026-11-02 22:55:33

용인 삼성생명 이해란은 2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뱅킹 2026~202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16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이해란과 더불어 미야사카 모모나(20점 3점슛 6개 2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활약한 삼성생명은 84-66으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시즌 개막 전 꼴찌 후보로 꼽혔다. 베테랑 배혜윤, 김단비가 은퇴하면서 전력이 약해졌기 때문. 한야은과 모모나는 타 팀 아시아쿼터에 비해 이름값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하나은행을 공수 양면에서 압도하며 기분 좋은 시즌 첫승을 수확했다.
이해란은 “냉정히 우리가 약해진 건 맞다. 그래도 다재다능한 선수들이 많아서 나 말고 다른 선수들도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따지고 보면 그렇게 약해진 것도 아니다. 주변에서 꼴찌 후보라고 해도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이해란은 삼성생명의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해란 혼자서 모든 걸 할 순 없다. 다른 선수들도 지원사격을 해줘야 된다. 이날은 모모나, 이주연(11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며 이해란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내가 공격할 거라는 걸 모든 팀이 안다. 나는 파생시키는 역할을 해줄 수 있다. 나를 이용해서 동료들이 슛을 넣을 수 있다. 항상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다. 오늘(2일) 내가 궂은일에 좀 더 집중하다보니 동료들에게 찬스가 더 난 것 같다.” 이해란의 말이다.
오프시즌 이해란은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에 선발되어 오랜 기간 자리를 비웠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그럼에도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삼성생명이 첫승을 거두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해란은 “대표팀에서 좋은 언니들과 뛰며 눈높이가 높아졌다. 내가 팀에 돌아와서 동료들에게 나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 없이 연습경기를 했고, 맞춰왔기 때문에 내가 녹아들어야 한다. 어려운 부분이 조금 있지만 계속 대화하면서 맞춰가니까 어려운 점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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