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리그] ‘같은 일본, 다른 벤치’ 해외에서 피어난 존중…“존경하는 지도자입니다”
- 여자농구 / 부천/홍성한 기자 / 2026-07-31 19: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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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마유미 코치(좌), 야부치 나츠미 코치(우) |
[점프볼=부천/홍성한 기자] WKBL 코트에서 특별한 지략 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3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6 ticketLINK WKBL 퓨처스리그 B조 예선 인천 신한은행과 아산 우리은행의 맞대결에서는 이색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일본인 지도자 두 명이 나란히 벤치를 지휘한 것이다.
신한은행 아베 마유미 수석코치와 우리은행 야부치 나츠미 수석코치가 그 주인공이다.
먼저 WKBL 무대를 밟은 이는 아베 코치다. 1984년생인 그는 일본 W리그에서 오랜 기간 지도자 생활을 이어왔다. 2011년 현역 은퇴 후 히타치 하이테크, 도쿄 하네다, 샹송 V매직 등에서 코치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최윤아 감독의 부름을 받아 신한은행에 합류했다.
우리은행의 야부치 코치도 화려한 지도자 경력을 자랑한다. 선수 시절 일본 여자농구 국가대표 가드로 활약한 그는 은퇴 후 후지쯔 레드 웨이브 코치와 감독, 미쓰비시전기 코알라즈 감독, 히타치 감독, JX 에네오스 코치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일본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을 맡아 동메달을 이끌었다.
경기는 신한은행의 64-59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결과보다 선수들의 성장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퓨처스리그인 만큼, 승패는 큰 의미가 없었다.
일본 무대에서 오랜 시간 지도자 생활을 이어온 두 코치가 WKBL 코트에서 지략 대결을 펼쳤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했다.

그렇다면 선수들은 두 코치의 지도 아래에서 무엇을 느꼈을까.
신한은행 이혜미는 “내가 느끼기에는 일본 코치님이라고 해서 스타일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본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공통적이다. 박스아웃과 리바운드를 특히 강조하시고,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플레이를 만들어주려고 하신다”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이명관은 “평소에는 정말 유머러스한 분이다.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오려고 노력하시고, 한국말도 열심히 배우셔서 장난도 많이 치신다. 훈련에서는 선수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정확히 짚어주시고, 일본에서 하는 새로운 훈련 방식도 많이 접목해 주셔서 재미있게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베 코치와 야부치 코치는 경기를 마친 뒤 같은 일본인 지도자로서 서로를 향한 존중을 아끼지 않았다.
아베 코치는 “야부치 코치는 내가 평소부터 존경하는 지도자다. 해외 무대에서 감독으로 서로 맞대결을 펼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야부치 코치는 “경기는 결국 선수들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의식하지는 않았다(웃음). 아베 코치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일본인 코치끼리 해외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칠 수 있어 정말 기뻤다. 경기 전에는 서로 인사도 나눴다. 팀마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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