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창원에서 전지훈련’ 구마모토 토야마 감독 “조상현 감독, 대단해서 존경한다”
- 프로농구 / 창원/이재범 기자 / 2026-08-26 07:06:42
구마모토 볼터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창원을 방문해 창원 LG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다.
엔드 라인부터 압박을 펼치고, 인바운드 패스부터 몇 차례 실책을 유도해 쉽게 득점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KBL에서 수비를 가장 잘 하는 LG보다 더 강한 수비였다.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만난 토야마 코토 구마모토 감독은 “이렇게 경기를 해준 LG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주축 선수들(칼 타마요, 유기상)이 대표팀에 뽑히고,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아셈 마레이)이 있다고 들었다. 전력이 정상이 아니라서 어려움이 있는 걸로 아는데 그럼에도 관대한 마음으로 우리와 연습경기를 치러서 감사하다”고 소감부터 전했다.
국가대표에 차출된 칼 타마요와 유기상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아셈 마레이는 연습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23일 훈련에서 허벅지가 좋지 않았던 마레이도 빠졌다. 조상현 LG 감독은 토야마 감독에게 마레이의 결장으로 정상 전력이 아니어서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또 조상현 감독이 너무 대단해서 존경한다”며 “타마요나 마레이가 없음에도 팀을 잘 이끌어 나가는 게 감독의 영향력이 크다고 느꼈다”고 조상현 감독을 치켜세웠다.
출범 10주년을 맞이하는 B리그는 1부, 2부, 3부 리그의 명칭을 B리그 프리미어, B리그 원, B리그 넥스트로 바꾸는 변화를 줬다. 구마모토는 B리그 원 소속이다.
토야마 감독은 리그 운영에서 변화되는 점이 있는지 묻자 “B리그 원으로 바뀌기는 하지만, 지난 시즌과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물론 프리미어는 많이 바뀐다”며 “우리는 지난 시즌과 큰 변화가 없어서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 선수들은 7월 20일 소집해서 훈련을 시작했다. 외국선수들은 8월 12일부터 합류했다. 한국으로 오기 전까지 모든 선수들은 9번 정도 팀 훈련을 했다”고 말한 토야마 감독은 수비 조직력이 지난 시즌보다 더 좋아진 거 같다고 하자 “아직 부족한 게 많다. 다만,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외국선수들의 활동량이 적극적이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수비가 조금 더 잘 되었다”고 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3년 전 일본 전지훈련에서 구마모토와 연습경기를 가진 바 있다. 이번에는 한국에서 두 팀이 연습경기를 가지려고 했지만, 취소되었다. 내년부터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울산에 연고지 정착을 할 예정이다. 구마모토가 2027년에도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온다면 더 많은 팀과 연습경기를 가질 여건이 마련된다.
토야마 감독은 “가스공사와 연습경기를 잡았던 건 사실이다. 이번에는 3박 4일 일정으로 왔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더 길게 와서 더 많은 팀과 연습경기를 하면 좋은 훈련이 될 수 있다”며 “여러 팀과 연습경기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LG와 계속 연습경기를 하고 싶어서 창원에 오래 머물고 싶다”고 했다.
토야마 감독은 “워낙 유명해서 대학 시절부터 지켜본 선수다. NBA에서도, G리그에서도 뛰는 걸 봤다. 득점력이 엄청 뛰어난 선수”라며 “이번 연습경기를 위해서 준비를 한 건 아니지만, 일본 선수가 수비를 해야 해서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역시나 득점력이 좋은 선수니까 실점을 많이 했다. 우리 입장에서는 좋은 훈련이 되었다”고 굿윈을 평가했다.
한국 전지훈련 일정을 마무리한 토야마 감독은 “우승을 목표로 하는데 최근 구마모토에 큰 지진이 있어서 연고 지역에 피해가 컸다. 프로는 이기는 걸 목표로 하지만, 우리를 응원해주시는 연고 지역 팬들께 도움이 되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팬들이 좋아하는 시즌을 치르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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