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지 않을 때도 바쁜 ‘식스맨들’…“벤치 리액션은 우리가 가장 좋지 않을까”
- 여자농구 / 부산/홍성한 기자 / 2026-10-22 00:02:43

[점프볼=부산/홍성한 기자] “우리 팀이 벤치 리액션은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자부심이 있죠(웃음).”
로테이션 멤버들은 주전들이 빠졌을 때 코트에서 존재감을 발휘해야 한다. 벤치에서도 마찬가지다.
부산 BNK썸은 화려한 선수 구성을 자랑한다. 정규리그 MVP를 무려 5차례 차지한 베테랑 박혜진을 비롯해 김소니아, 국가대표 가드 안혜지와 이소희가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또 다른 국가대표 포워드 최이샘까지 합류했다. 여기에 새 아시아쿼터 타니무라 리카와 바네사 데 헤수스 역시 높은 평가를 받는 자원들이다.
그렇다고 이 선수들만으로 긴 시즌을 치를 수는 없다. 변소정, 김민아, 김정은 등의 활약도 필요한 이유다. 다행히 이들이 성장하며 주축 선수들과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는 BNK다.
박신자컵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변소정은 평균 16분 44초를 뛰며 9.0점 2.8리바운드 2.0스틸을 기록했다. 김민아 역시 평균 18분 22초 동안 7.5점 3.3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올렸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은 47%(7/15)에 달했다.
이들의 역할은 코트 밖에서도 이어진다.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경기에 뛰지 않을 때는 벤치에서 목소리를 높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BNK에는 선수들만의 특별한 세리머니도 있다.


2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만난 변소정은 “우리 팀이 벤치 리액션은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부분에 자부심도 있다”며 “경기에 뛰지 않을 때도 우리끼리 하는 응원 구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 같이 어깨동무하고 모여서 바닥을 치며 파이팅을 외치는 동작이 있다. 그걸 꼭 하고 들어간다. 누가 슛을 넣더라도 다 같이 모여 하이파이브를 한다. 그런 것도 벤치에서 분위기를 올리는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물론 코트에서의 역할도 중요하다.
그는 “중간에 들어가면 경기 흐름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 감독님과 언니들도 항상 슛부터 던지는 게 아니라 먼저 뛰고, 이야기를 많이 하고, 수비부터 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경기 흐름에 녹아들 수 있다는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위해 오프시즌 동안 체력 보강에 힘썼다.
변소정은 “지난 시즌에는 연장전까지 가더라도 마지막에 뒷심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오프시즌에는 체력 운동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잘 못 뛰었는데, 하다 보니 체력이 늘더라. 자신감도 많이 올라왔다”고 돌아봤다.

BNK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는 변소정이다. 첫 시즌에는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기쁨을 누렸지만,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쉬움을 맛봤다.
변소정은 “부산에 처음 왔을 때 첫 시즌이 정말 좋았다. 두 번째 시즌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세 번째 시즌에는 누구 하나 튀기보다 모두가 한 팀으로 똘똘 뭉쳤으면 좋겠다. 그렇게 한다면 좋은 결과도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좋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부상이 없어야 한다. 모두 몸 관리를 잘해서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진_홍성한 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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