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예상이 빗나갔으면 좋을 텐데···” 무니 없는 정관장에 진땀승, SK 전희철 감독의 쓴웃음
- 프로농구 / 잠실/조영두 기자 / 2026-10-21 00:58:29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SK와 안양 정관장의 1라운드 맞대결. 정관장 1옵션 외국선수 존 무니가 무릎 통증으로 결장이 확정됐지만 SK 전희철 감독은 우려를 표했다.
경기 전 그는 “무니가 있는 정관장을 대비해서 훈련했다. 2, 3쿼터 (자밀)워니, (아이재아)힉스가 같이 뛸 때 골밑을 압도해야 한다. 분명 상대가 더블팀을 들어올 텐데 그럼 외곽으로 빼준 공을 잘 넣어줘야 한다. 슛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힘들 수도 있다. 오히려 말린 느낌이다. 처음 붙는데 무니가 빠져서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이다. 그래도 외국선수 2명이 있으니까 높이 싸움에서 잘해줄 거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전희철 감독의 말대로 초반 SK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쿼터에만 7개의 턴오버를 범하는 등 전반 10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정관장이 골밑을 틀어막고, 외곽슛을 주는 수비를 했음에도 3점슛 15개를 던져 3개밖에 넣지 못했다. 그 결과 전반을 36-37로 밀렸다.
하프타임에 재정비한 SK는 후반 들어 살아났다. 3쿼터를 28-14로 앞서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4쿼터 다시 턴오버가 잇달아 나왔고, 정관장에 외곽슛을 맞으며 스코어가 좁혀졌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안영준과 워니가 고비 때마다 득점에 성공, 76-84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전희철 감독은 “내 예상이 빗나갔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1쿼터에 화가 많이 났는데 많이 본 모습이었다.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고 하는데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다른 게 보였다. 그건 잘못된 부분이고, 감독 책임이 있다“며 초반 부진했던 경기력을 짚었다.
이어 “2쿼터에 잘 따라가서 1점 차로 마쳤다. 무니가 빠지면서 그동안 정관장이 했던 농구와 다른 농구를 하더라. 다행히 선수들이 후반에 인지하고 수비 집중력을 보여줬다. 순간 조정했을 때 선수들이 잘 받아들였다. 전반 끝나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 건 긍정적이다. 다만, 4쿼터 벌어졌을 때 계속 3점슛을 맞은 건 여전히 문제다. 자주 나오는 모습인데 고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날 SK는 18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승리했음에도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정관장의 수비에 고전하며 턴오버가 나왔고, 공격권을 상대에게 넘겨줬다.
전희철 감독은 “우리 팀 문제다. 무니가 없으니까 골밑에 공을 넣었는데 정관장이 준비를 단단히 하고 나왔다. 그 타이밍을 모르니까 선수들이 겹치는 등 턴오버가 나왔다. 그래서 인게임 조정이 중요하다고 한 거다. 1쿼터에 턴오버 7개를 했지만 2, 3쿼터에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1라운드였던 만큼 다음에 만나면 타이밍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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