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웁 덩크슛이냐, 쐐기 덩크슛이냐…구탕의 선택은?

프로농구 / 잠실/최창환 기자 / 2026-10-21 21: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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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삼성이 한호빈의 파울트러블이라는 악재까지 극복했다. 저스틴 구탕(29, 188cm)은 본연의 임무인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발휘, 팀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서울 삼성은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97-86으로 승리했다. 1위 삼성은 2003-2004시즌 이후 23시즌 만이자 팀 최다 타이인 개막 6연승을 이어갔다.

구탕도 두 자리 득점을 올린 5명 가운데 1명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제 몫을 했다. 구탕은 26분 39초 동안 10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3점슛 2개는 모두 실패했지만, 2점슛 성공률은 100%(5/5)였다.

구탕은 경기 종료 후 “너무 행복하다. 23시즌 만의 개막 6연승이라니 미쳤다(웃음). 계속해서 이 기록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은 한호빈이 3쿼터 개시 40초 만에 4번째 파울트러블을 범하는 위기를 맞았다. 삼성은 한호빈을 대신해 투입됐던 최성모도 총 20분 8초를 소화하는 동안 4개의 파울을 범하는 등 가드 전력을 가동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들을 대신해 볼 핸들러 역할을 맡은 이가 구탕이었다. 구탕은 2대2와 속공 전개를 통해 크리스 맥컬러의 덩크슛을 돕는가 하면, 핸드오프를 통해 이관희의 3점슛도 어시스트했다. 코스트 투 코스트로 속공을 만드는 등 빈틈이 보일 때면 자신의 득점을 만드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호빈, 최성모가 상대의 압박을 받을 때가 있는 만큼, 제2의 핸들러라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른다.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라며 운을 뗀 구탕은 “감독님이 이기적인 농구를 버리면 속공도 늘어날 거라고 말씀하셨다. 맥컬러, 칸터 모두 뛰는 농구가 가능한 외국선수들인 만큼 서로의 찬스를 살펴주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속공도 많이 만들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구탕다운 하이라이트 필름도 만들었다. 4쿼터 중반 한호빈의 패스를 앨리웁 덩크슛으로 만드는가 하면, 경기 종료 1분 29초 전에는 스틸에 이어 격차를 13점으로 벌리는 쐐기 덩크슛도 터뜨렸다.

난이도만 본다면 앨리웁 덩크슛과 비교 불가지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는 측면에서는 2번째 덩크슛도 의미가 있었다. 더 짜릿했던 덩크슛은 무엇이었을까. 구탕은 주저하지 않고 앨리웁 덩크슛을 꼽았다.

“한호빈이 더블클러치를 하는 척하면서 패스했기 때문에 앨리웁 덩크슛이 더 짜릿했다”라며 운을 뗀 구탕은 “한호빈은 옛날 선수여서 랍패스로 띄우진 못하더라. 그건 아쉬웠다(웃음)”라며 농을 던졌다.

삼성은 오는 24일 팀 창단 후 처음이자 역대 6호 개막 7연승에 도전한다. 구탕은 “계속해서 연승을 이어가고 싶다. 감독님이 우리를 믿어주시는 만큼 우리도 감독님을 믿고 있다. 김독님의 지시대로 자신감을 갖고 준비하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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