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패 이후 두 시즌 만에 파이널, 샌안토니오엔 낯설지 않은 우승 도전기

해외농구 / 최창환 기자 / 2026-06-04 01: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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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불과 두 시즌 전 60패를 당했던 팀이 파이널 무대에 올랐다. 샌안토니오가 NBA 역사를 또다시 새로 쓸 수 있을까.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뉴욕 닉스를 상대로 2026 NBA 파이널 1차전을 치른다. 샌안토니오가 파이널에 오른 건 2014 플레이오프 이후 10년 만이며,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노린다.

샌안토니오가 서부 컨퍼런스의 강호 자리를 되찾는 과정은 드라마틱했다. 1998년부터 2019년까지 역대 최장 기록인 2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달성했던 샌안토니오는 팀 던컨, 토니 파커, 마누 지노빌리, 카와이 레너드가 차례로 팀을 떠나며 리빌딩에 돌입했다. 2020년부터 5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샌안토니오는 패배를 거듭한 가운데에도 차곡차곡 퍼즐을 모았다. 2023 드래프트 1순위 빅터 웸반야마를 시작으로 2024년 5순위 스테폰 캐슬, 지난해 2순위 딜런 하퍼를 선발하며 팀 전력을 개편했다. 지난 시즌 막판에는 빅딜을 통해 디애런 팍스를 영입, 주전 라인업에 무게감도 더했다.

샌안토니오는 이를 토대로 놀라운 성장세를 그렸다. 웸반야마가 데뷔한 2023-2024시즌은 22승 60패 서부 컨퍼런스 14위에 머물렀지만, 2024-2025시즌은 12승을 더해 34승 48패 서부 컨퍼런스 1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어 올 시즌은 62승 20패 승률 .756를 기록, 오클라호마시티 썬더(.780)에 이어 전체 승률 2위에 올랐다.

샌안토니오의 질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오클라호마시티를 제압, 파이널 무대에 돌아왔다. 현지 언론 ‘클러치 포인트’에 따르면, 60패 이상을 당했던 팀이 두 시즌 후 파이널에 진출한 건 샌안토니오가 역대 4호 사례였다.

최초의 주인공은 샌프란시스코 워리어스(현 골든스테이트)였다. 1964-1965시즌 17승 63패에 머물렀던 샌프란시스코는 1966-1967시즌에 MVP 윌트 체임벌린을 앞세워 파이널에 올랐다. 두 번째 주인공은 샌안토니오였다. 1996-1997시즌 20승 62패에 그쳤지만, 1997 드래프트 1순위로 선발한 팀 던컨이 2년 차가 됐던 1998-1999시즌에 파이널행 티켓을 따냈다.

2000년대 들어 이 기록을 달성한 건 샌안토니오에 앞서 피닉스 선즈가 유일했다. 2018-2019시즌 19승 63패 서부 컨퍼런스 최하위의 수모를 겪었지만, 2020-2021시즌 서부 컨퍼런스 2번 시드(51승 21패)를 따낸 데 이어 파이널까지 진출했다.

앞선 세 팀 가운데 파이널 우승까지 달성했던 팀은 샌안토니오가 유일했다. 샌안토니오는 1999 파이널에서 뉴욕에 4승 1패를 거두며 창단 첫 우승을 달성, 영광의 시대를 맞이했다. 공교롭게 샌안토니오는 이번에도 파이널에서 뉴욕과 맞붙는다.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7차전까지 치렀지만, 사흘 휴식을 가진 데다 미첼 로빈슨(뉴욕)이 손가락 수술을 받은 것도 샌안토니오로선 호재다.

‘클러치 포인트’는 “‘어느 것도 쉽게 오진 않는다’라는 옛말처럼 샌안토니오는 터널을 견뎌낸 끝에 파이널 무대로 돌아왔다. 60패 이후 두 시즌 만에 파이널에 오른 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우승을 경험했던 팀이며, 뉴욕을 상대로 또 한 번의 영광을 재현하려 한다.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던 2014년 멤버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샌안토니오는 확 달라진 전력으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라고 보도했다.

60패 이후 두 시즌 만에 파이널에 올랐던 팀들의 파이널 전적
1966-1967시즌 :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에 2승 4패 준우승
1998-1999시즌 : 샌안토니오, 뉴욕에 4승 1패 우승
2020-2021시즌 : 피닉스, 밀워키에 2승 4패 준우승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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