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충주행’ 건국대 찾은 손창환 감독 “김진유 차 옆자리에 슬쩍 껴서 왔다”
- 프로농구 / 충주/이연지 기자 / 2026-06-02 20:21:42

2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건국대와 한양대의 맞대결. 건국대가 78-63으로 승리하며 귀중한 '첫 홈경기 승리'를 따낸 이날, 관중석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내 체육관 한편을 가득 채웠다.
경기장에는 건국대 농구부 OB 동문회를 맞아 수많은 농구인들이 자리했다. 고양 소노의 손창환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물론, 허일영(안양 정관장), 최부경(서울 SK), 한호빈(서울 삼성), 최진광(부산 KCC) 등 프로 무대를 누비고 있는 건국대 출신 스타 선수들도 모교를 찾았다. 특히 손창환 감독은 하프타임 동안 건국대 황준삼 감독과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며 돈독한 선후배 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프타임에 만난 손창환 감독은 “마침 건국대학교 농구부 동문회가 열렸다. 우리 팀(소노)의 김진유 선수가 차를 타고 간다기에 옆자리에 슬쩍 끼여서 함께 내려왔다(웃음). 졸업생들이 다 같이 모여 경기를 보고, 이후에 회식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며 소탈한 웃음과 함께 방문 계기를 밝혔다.
이어 손 감독은 “정말 오랜만에 모교를 찾았다. 거의 1년 만에 온 것 같다”라며 “동문들과 나란히 앉아 옛날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선수 시절 추억들이 떠올라 좋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어떤 추억담을 나눴는지 묻자, “언론에 차마 밝히기 힘든 비하인드 스토리들”이라며 재치 있는 답변으로 유쾌하게 만들었다.
많은 시간이 흐른 만큼 농구부의 환경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손창환 감독은 “내가 선수로 뛸 당시에는 서울 캠퍼스 체육관을 사용했고, 숙소 생활도 서울에서 했다. 지금의 충주 캠퍼스 체육관은 훨씬 크고 시설도 훌륭하다. 우리 때는 환경이 그리 좋지 못했다”라며 달라진 환경에 대해 말을 남겼다.
그러면서 “과거 대회 방식과 달리 지금은 홈앤어웨이 제도로 운영되는데, 체육관 시설이 워낙 좋아 홈앤어웨이의 묘미를 살리기에 제격인 것 같다. 대학 농구의 아주 좋은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코트 위에서 뛰는 후배들을 바라보는 선배의 시선에는 흐뭇함이 서려 있었다. 건국대 선수들에 대해 “역동적으로 하는 열심히 한다. 경기의 승패를 떠나서 열심히 하는 모습이 예뻐 보이고 뿌듯하다”라고 운을 뗐다.
특히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31점을 폭발시키며 한양대의 수비를 무력화한 김태균의 활약에 손 감독의 레이더가 가동됐다 손창환 감독은 “공 다루는 게 다른 선수들하고 확실히 다르다. 점수도 점수지만, 확실히 템포랑 박자를 잘 이용할 줄 아는 선수 같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로 사령탑으로서 대학 무대 후배들을 향한 뼈 있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손 감독은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기본기'를 꼽았다. 그는 “기본기다. 기본기에 충실해야 그 다음 기술이 나오는 거다. 당장 잘해보이게는 꾸며낼 수 있지만 결국은 어느 정도 한계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기본기를 잘 닦아 놓으면 계속 올라갈 수 있다. 그래서 기본기를 잘 가다듬길 강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건국대 선수들에게 “열심히 해서 본인들이 뜻하는 바를 꼭 이뤘으면 좋겠다”라고 진심이 담긴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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