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에이스’ 링거 투혼으로 중앙대 최종전 승리 이끈 고찬유

아마추어 / 안성/손지현 기자 / 2026-10-06 22: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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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성/손지현 인터넷기자] “열이 38도까지 오르고 잠도 못 잤는데, 그래도 마지막 홈경기니까…”

중앙대 고찬유가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도 활약하며 팀을 승리(79-58)로 이끌었다. 1쿼터 중반에 투입된 고찬유는 매 쿼터 꾸준히 점수를 올리며 19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고찬유는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시작했다. 이유는 몸 상태에 있었다. 당일 새벽 고열 증상이 나타난 탓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고찬유는 아픔이 무색할 정도의 모습을 보였다.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눈치채지 못 했을 경기력. 실제로 윤호영 감독이 인터뷰에서 조성원의 선발 출전 이유로 고찬유의 상태를 언급하면서 알게 된 정보였다.

경기 후 만난 고찬유는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새벽에 열이 38도까지 올랐다. 밤을 새고 아침에 링겔을 맞은 채로 경기를 했다. 힘들지만 마지막 홈 경기라 꼭 뛰고 싶었다. 감독님께 뛸 수 있고 뛰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허락해주신 감독님을 비롯해 팀원들과 코치님들도 배려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말을 전했다.

컨디션 난조에도 활약했던 고찬유는 “연세대 상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 특히 에이스인 (이)주영이 형이나 (김)승우를 막으려고 노력했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동시에 “팀에 능력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꼭 제가 득점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서 무리는 안 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고찬유는 4쿼터에 이주영의 공을 빼앗은 후 레이업으로 마무리하며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무리하지 않으려고 했다지만 고찬유는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득점이었다.

이번 승리로 중앙대는 시즌 홈 경기 무패 기록도 달성했다. 이에 고찬유는 “홈에서 지지 않다 보니 계속해서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덕분에 올해 홈 전승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남은 경기도 전승하고, 내년에 후배들이 홈 전승을 이어가면 좋겠다”는 앞으로의 바람을 함께 전했다.

이제 중앙대의 정규 리그는 끝이 났다. 1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지난 경기들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고찬유는 고려대와의 맞대결을 떠올렸다. 지난 MBC배 결승에서 고려대에 패배한 경기였다. 고찬유는 “좋은 순간들도 많지만 MBC배 결승에서 진 게 오래 남는다. 곧 있을 전국체전과 플레이오프에서 고려대를 만나면 절대 지고 싶지 않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전국체전과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와 달리 단기전으로 진행된다. 단판의 승부가 결과로 이어지는 토너먼트 방식이기에 이변도 많다. 중앙대는 리그 후반기에 상대 팀에 점수를 내주며 시작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나타났다. 단기전에서는 꼭 보완해야 할 중앙대의 과제 중 하나이다.

윤호영 감독은 이에 대해 “저희 애들이 조금 어수선하다(웃음). 시작할 때 잘 풀리면 좋겠는데 그렇게 잘 풀리면서 시작한 적이 드문 것 같다”고 이야기하면서도 “그게 반복되다보니 애들이 스스로 잡아가고 넘기는 법을 터득한 것 같다.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지만 더 발전하면 좋겠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고찬유 역시 “저희가 처음에 어수선한 게 맞다. 그만큼 직접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못하길 바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하던 대로 수비와 속공을 해내다 보면 잘될 거라고 본다”며 보완점을 인정하고 개선 방향을 이야기했다.

앞으로 있을 플레이오프에서 개인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묻는 질문에는 “단기전인 만큼 더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상대가 어떤 준비를 해와도 막을 수 없을 만큼. 그리고 저로 인해 팀원들 모두 살아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날 중앙대는 홈에서 펼쳐진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지난 원정에서 아껴둔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선수단이 다같이 윤호영 감독에게 물을 뿌렸고 우승 모자와 함께 단체 사진도 찍었다.

남은 자축 계획에 대해 고찬유는 “선수단 부모님들과 다같이 회식을 한다고 하는데 아파서 제대로 즐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웃음) 그래도 감독님께 물도 뿌리고 모자도 던지는 세리머니를 해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찬유는 “우승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전국체전과 플레이오프까지 전부 우승하고 싶다”며 남은 시즌을 바라봤다.



#사진=손지현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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