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뜩이는 슬로건으로 선수단 사로잡은 전병준 女 3x3 대표팀 감독, “8강 이상 바라본다”

3x3 / 서호민 기자 / 2025-03-29 17: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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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여기까지 온 이상 우리의 목표는 8강이 아니다. 8강전에서도 모두를 감동시킬 수 있게 온 힘을 쏟아부으려고 한다."

대한민국 3x3 여자농구 대표팀(이하 대표팀)은 29일 싱가포르 OCBC 광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FIBA 3x3 아시아컵 2025 여자 메인드로우 조별리그 B조에서 2위로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다연, 송윤하, 이예나, 허유정으로 구성된 ‘MZ 여랑이’ 대표팀은 3x3 여자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메인드로우에 진출한 데 이어 그 기세를 몰아 8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전병준 감독은 점프볼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고의 하루다. 주장 (이)다연이를 중심으로 하나로 똘똘 뭉쳐서 이뤄낸 결과다. 새 역사를 써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이 크다"고 선수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실 남자 3x3에 비해 여자 3x3는 철저히 무관심을 받아왔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3년 간 3x3 여자농구 대표팀은 아시아컵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역대 최고 전력을 구축한 대표팀은 8강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사람들의 관심까지 함께 말이다.

전병준 감독은 계속된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사비로 해외 3x3 대회를 다녀오는 등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고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농구계 관계자들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전 감독은 "사실 3년 간 계속 실패를 맛봤기 때문에 때로는 지치기도 했다"며 "협회 관계자들을 비롯해 도와주신 분들이 많다. 특히, 일본 농구에 정통한 정용기 씨는 연습 파트너를 구해주시는 등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주셨다. 바쁜 스케줄에도 이번에 한국 팀을 응원하기 위해 싱가포르까지 와 주셨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병준 감독은 매일 매일 번뜩이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확실한 팀의 목표를 설정했다. 전 감독이 내세운 슬로건은 선수단의 가슴에 꽂혔고, 전의를 불태웠다. 전 감독의 슬로건이 선수단을 똘똘 뭉치게 한 것.

전 감독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시작한 첫날부터 지금까지 방에서 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짧은 글귀를 적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용감하고 강하다’, ‘경험은 우리가 실수에게 붙여준 또 하나의 이름이다’ 등의 문구를 통해 선수단 분위기를 하나로 똘똘 뭉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오늘이 마지막 글귀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놀라운 반전을 써내려가고 있는 대표팀은 이제 메인드로우와 8강을 넘어서 4강 진출을 바라본다. 여기까지 온 이상, 돌풍도 더 이상 꿈이 아니다.

대표팀의 8강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30일 오후 4시 45분 4강 진출을 놓고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전병준 감독은 "일본은 알려진대로 3x3 강호다. 작년 트리플잼 MVP와 마닐라허슬 MVP 등 3x3 경력자가 많다. 3x3 무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오늘 하루 잘 휴식을 취한 뒤 내일 있을 일본전도 잘 치를 수 있도록 서포트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지금까지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는 와중에도 잘 이겨내줬다. 여기까지 온 이상 우리의 목표는 8강이 아니다. 8강을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8강전에서도 모두를 감동시킬 수 있게 온 힘을 쏟아부으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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