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 in 타이베이] “상체, 손목도 중요하지만…” 김낙현이 꼽은 풀업 점퍼의 비결
- 프로농구 / 타이베이(대만)/최창환 기자 / 2026-09-14 16:56:17

서울 SK가 대만에서 신주 토플러스 라이오너스를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렀던 13일, 대한민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일본을 상대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최종전을 가졌다. 대표팀은 100-83으로 승, 3승을 거두며 A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자연스럽게 아시안게임을 주제로 인터뷰가 시작됐다. “(이)우석이가 퇴장 당해서 쉽지 않다고 봤는데 이기더라. 금메달 딸 거 같다. 근데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는 잘 알고 있다(웃음).” 김낙현의 말이다.
김낙현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x3에 출전했다. 김낙현은 중국과의 결승에서 경기 종료 직전 뼈아픈 파울을 범했고, 3x3 대표팀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김낙현은 “한국에서의 연습경기는 다 일방적으로 이겨서 연장 연습을 한 번도 안 해봤다. 연장에서 어리바리하다가 졌다. (안)영준이가 내 욕을 얼마나 많이 했겠나. 알빈 톨렌티노가 금메달 있냐고 물어봤다. 은메달 따서 군대 다녀왔다고 하니까 엄청 웃더라. 다 지나간 일이어서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다”라며 웃었다.
2024-2025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했던 김낙현은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SK로 이적했다. SK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선형(KT)의 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중압감이 컸을 터.
“지금은 거의 없지만, 지난 시즌은 부담이 많았다”라며 운을 뗀 김낙현은 “SK 특유의 팀 컬러인 스피드를 유지시키면서 내 장점도 보여주려고 했다. 완벽히 녹아들지 못한 시즌 초반에는 부담이 컸고 스스로에게 실망도 했다. 괜히 눈치도 보게 되고…. 시간이 지나다 보니 괜찮아졌다. 적응한 이후부터는 내 장점도 보여줄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김낙현은 “프로에서 오래 살아남기 위해 만든 나만의 무기다. 잘하는 게 한 가지는 있어야 한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슛이 좋다고 생각했고, 프로에서 작은 키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한 끝에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타고난 재능은 아니다. 오랫동안 하체 훈련을 많이 했다. 인라인스케이트,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해서 농구 시작하기 전부터 허벅지가 두꺼웠다. 나는 누군가에게 슛에 대해 얘기할 때 하체 얘기를 많이 한다. (전)성현이 형처럼 상체, 손목이 중요하다고 얘기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나는 하체 밸런스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신주를 상대로도 풀업점퍼를 연달아 넣으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김낙현의 목표는 역시 첫 우승이다. “우리 팀만 개막이 미뤄졌는데 안 좋은 부분이 더 많은 것 같다. 다른 팀은 컨디션 끌어올리면서 감각을 유지할 수 있지만, 우리는 연습경기를 해야 하는데 강도가 다르다. 안 좋은 상황이지만 어쩔 수 없다. 부상 없이 시즌을 맞이해야 한다”라며 운을 뗀 김낙현은 “‘우승 DNA’라는 게 있지 않나. 지난 시즌에 10점 차를 뒤집는 순간적인 집중력을 보며 나도 배웠고, ‘이런 팀이 우승 하는구나’라고 느꼈다. 부상 없이 전 경기를 소화하면 팀 성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우승 꼭 해보고 싶다”라며 다짐을 전했다.
#사진_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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