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곧 기회다’ 차포 뗀 男농구, 여준석 활용이 중요한 이유

국제대회 / 정지욱 기자 / 2026-08-13 15: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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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지욱 기자]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일본과의 평가전(8월 15, 16일)을 위해 출국 길에 올랐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평가전이 열리는 일본 도쿄로 떠났다.

광복절에 열리는 한일전이기에 ‘꼭 이겨야 한다’는 국민적인 정서가 있지만, 넓게 보면 말 그대로 평가전이다. 실전을 위한 연습인 만큼 승패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우리에게나 일본에게나 8월 말 예정된 FIBA(국제농구연맹) 월드컵 윈도우4에 대비한 테스트 무대다.

일본은 평가전을 통해 전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자 하치무라 루이, 카와무라 유키(이상 LA 클리퍼스) 등 최정예 멤버를 꾸렸다.

반면, 한국은 차포 떼고 나선다. 주포 이현중이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보스턴 셀틱스와의 미니캠프 참가를 위해 빠졌다. G리그(NBA하부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최준용을 비롯해 안영준(서울 SK), 송교창(에베사 오사카) 등은 부상으로 제외됐다. 

 

이정현(고양 소노)은 평가전 멤버에 포함되어 있지만,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본래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는 상태다.

위기는 곧 기회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활용폭이 크지 않았던 선수들이 이번 평가전에서는 주축으로 나설 수 밖에 없다. 아직까지 국내선수들의 특성을 파악하지 못한 마줄스 감독 입장에서는 이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활용도를 넓혀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여준석(시애틀대) 활용이 중요하다. 아시아 무대에서는 압도적인 피지컬과 운동능력을 자랑하는 가치가 높은 선수다. 그러나 마줄스 감독은 앞서 대만, 일본과의 윈도우3에서 사실상 여준석을 수납하다시피 했다. 윈도우4와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여준석의 활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평가전에서 여준석의 활용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확인한다면, 윈도우4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이현중-최준용-안영준-여준석으로 이어지는 매력적인 포워드 라인을 가동할 수 있게 된다.

가드 자원들을 활용한 전술 전개도 필수다. 마줄스 감독 부임 후 4번의 경기(1승3패)에서 한국은 모두 상대의 몸싸움에 밀려다녔으며 압박에도 한계를 드러냈다. 특히 일본과의 윈도우4 막바지에 추격 위기는 선수들의 능력 이전에 전술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았음이 그대로 드러났다.

국제대회에서 상대 압박 대처 방안은 무조건 갖춰야 할 요소다. 전술적인 준비를 통해 이정현 이외에 변준형, 문유현(이상 안양 정관장), 강성욱(수원 KT)을 활용한 상대 압박 대처 방안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다. 최정예 일본을 맞아 차포를 떼고 나서는 한국이 여준석 활용, 가드 포지션 경쟁력 강화의 과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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