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박신자컵] “힘들면 뛰지 않아도 돼” 언니 부상에 흘린 눈물…마코는 그래도 코트에 섰다

여자농구 / 청주/홍성한 기자 / 2026-10-08 15: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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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홍성한 기자] 언니와 동생이 같은 대회에 출전했다.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맞대결할 기회도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동생은 아픔을 이겨내고 출전을 이어갔다.

언니의 큰 부상 소식에 마음이 아팠다. 더군다나 같은 농구선수로서, 해외에서 상대 팀으로 만나기를 기대했던 동생이었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동생은 결국 눈물을 흘렸다.

하루 전인 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후지쯔 레드웨이브(일본)와 칼튼대(캐나다)의 맞대결에서 안타까운 부상이 나왔다. 후지쯔의 후지모토 아키가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진 것. 경기 후 구사카 히카루 감독 역시 “걱정된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후지모토 아키


우려는 현실이 됐다. 곧바로 병원으로 향한 아키는 십자인대를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간 재활이 필요한 큰 부상이다.

이 소식을 누구보다 가슴 아프게 받아들인 이는 동생이었다. 아산 우리은행에 새롭게 합류한 아시아쿼터 후지모토 마코다.

두 자매는 이번 박신자컵에 나란히 출전했다.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토너먼트에서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었다. 실제로 마코 역시 언니와 같은 대회에 출전한다는 사실을 크게 반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다렸던 만남은 무산됐다.



농구를 떠나 심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전주원 감독은 힘들면 출전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을 전했다. 그렇지만 마코는 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언니의 부상 소식을 듣고 많이 울며 슬퍼했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너무 힘들면 뛰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하지만 본인은 일단 뛰겠다고 하더라. 상황을 보고 투입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언니와 결승에서 맞붙는 걸 기대했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렇게 마코는 8일 부천 하나은행과의 경기에 나섰다. 23분 58초를 뛰며 7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비록 우리은행은 접전 끝에 50-56으로 패했지만, 마코는 힘든 마음을 안고도 자신의 몫을 다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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