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의 방식과 지금의 농구가 달라…” 5년 만에 돌아온 맥컬러, 삼성의 마지막 퍼즐 될까

프로농구 / 용인/정다윤 기자 / 2026-09-16 08: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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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정다윤 기자] 서울 삼성 크리스 맥컬러(31, 208cm)가 삼성의 반등을 위한 새 퍼즐로 합류했다.

맥컬러는 지난 2019년 안양 KGC(현 안양 정관장)와 계약하며 KBL에 입성했다. 2019-2020시즌 34경기에 출전해 평균 17분 54초 동안 15.5점 5.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앞세운 플레이와 뛰어난 득점력을 선보이며 KBL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에는 서울 삼성의 유니폼을 입고 다시 한국 무대에 선다. 김상식 감독은 맥컬러의 기동력에 주목했다. 빠른 농구를 펼치기 위해 외곽 플레이가 가능한 외국선수를 찾았고, 맥컬러가 가진 스피드와 움직임을 새로운 시즌의 퍼즐 한 조각으로 선택했다.

김상식 감독은 “(케렘) 칸터가 있으니 빠른 농구를 하려면 외곽 플레이가 가능한 외국선수를 뽑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윌리엄스를 선택한 것도 있었다. 맥컬러는 기동력이 있기 때문에 빠른 농구가 가능할 거라고 판단해서 영입하게 됐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다시 밟는 한국 코트다. 익숙한 장소에 돌아왔지만 주변의 풍경은 달라졌다.

맥컬러는 “다시 한국에 와서 좋다. 새로운 팀을 만났고 또 새로운 경험이다. 새로운 얼굴도 있고 옛날 생각도 난다. 다시 돌아와 기쁘다. 안양에서 뛰기도 했고 옛날에 (이)관희 형은 LG에 있던 선수였다. 같이 있으니까 새록새록하다. 옛날의 방식과 지금의 농구도 다른 농구라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운 팀에 녹아드는 속도도 빠르다. 프로필 촬영 현장에서 만난 맥컬러는 밝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렸고, 특유의 유쾌한 성격으로 거리부터 좁혀갔다. 코트 밖에서 쌓은 친밀감은 코트 위 호흡에도 힘을 보탤 수 있는 요소다.

맥컬러는 “잘 적응하고 있다. 친구들이나 선수들이랑도 많이 친해졌다. 나도 낯을 가리지 않는 스타일이다. 감독님, 코치님과도 친해졌기 때문에 마무리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코트에서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국내 선수 중에는 임동언과 이규태랑 친해졌다. 뭔가 친동생 같고 아이들 느낌이다(웃음)”고 말했다.

삼성에서 맡게 될 역할도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팀에 합류한 지 오래되지 않은 만큼 완성된 색깔을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코트 안팎에서 목소리를 내는 역할만큼은 분명했다.

삼성은 어떤 팀인지 묻자 “팀 색깔을 확인하기에는 너무 기간이 짧았다. 그래도 감독님이 코트에서나 밖에서도 리더 역할을 부탁하기도 하셨다. 더 책임감을 갖고 코트 안과 밖에서 토킹을 많이 해달라는 식으로 말씀하셨다”며 자신의 역할을 돌아봤다.

지난 대만 전지훈련부터 팀에 합류한 맥컬러는 이미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상태다. 대만에서 연습경기를 치른 데 이어 최근까지 꾸준히 농구를 이어온 만큼 몸은 시즌을 향해 예열을 마쳤다.

맥컬러는 “대만에서 좋은 연습경기를 치렀다. 연습 자체도 좋았다. 몸 컨디션은 사실 시즌 내내 농구를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 준비는 잘 되어 있다”고 말했다.

맥컬러에게는 특별한 재회가 있다. 삼성의 또 다른 외국선수 케렘 칸터와는 고등학교 시절 IMG 아카데미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에는 룸메이트로 같은 방을 쓰며 우정을 쌓았지만, 이제는 같은 팀에서 코트를 누비는 동료가 됐다.

13년 만의 재회가 곧바로 완벽한 호흡으로 이어진다고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서로의 장점을 이미 알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출발점이다.

맥컬러는 “재밌을 것 같다. 사실 안 본 지는 13년 정도 됐다. 둘이서 같이 한 지도 오래됐기에 좀 더 시간을 지나야 알 것 같다. 나랑 칸터는 둘 다 외곽과 인사이드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고 생각한다. 나는 빠르게 할 땐 빠르고, 느린 페이스면 느리게 한다. 서로 둘 다 가능한 부분이라 조화롭게 하면 좋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지난 5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제는 그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맥컬러 역시 개인 성적에 앞서 팀의 반등을 바라보고 있다. 첫 번째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 최종 목적지는 우승이다.

맥컬러는 “팀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 경기마다 집중해서 잘해야 한다. 플레이오프 먼저 가는 것이 우선이다. 개인적으로는 건강한 시즌을 보냈으면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_정다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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