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숙제’ 마치고 돌아온 염유성, 동생 양우혁을 보고 든 생각은?
- 프로농구 / 대구/정다윤 기자 / 2026-08-28 09:00:33

가스공사 염유성(24, 187cm)은 2022년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가스공사에 입단했다. 돌파와 외곽슛을 두루 활용해 득점을 몰아칠 수 있는 공격형 가드다. 경기 운영과 수비에 세밀함을 더하고 기복을 줄인다면 팀 공격에 힘을 보태는 가드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프로에서 두 시즌을 보낸 염유성은 군 복무를 위해 잠시 코트를 떠났다. 2024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재활과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병행했고, 지난 10일 제대와 함께 선수단에 합류했다.
염유성은 “후련하다(웃음). 제대한 지 2주 조금 넘었는데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현재 적응 중이다”라고 제대 소감을 전했다.
복무 기간에도 코트와의 거리를 벌리지 않았다. 가스공사의 연고지인 대구에서 근무하며 시간이 날 때마다 체육관과 웨이트 트레이닝장을 오갔다. 오랜 시간 속을 썩였던 어깨도 꾸준한 관리 끝에 더는 걸림돌이 되지 않을 만큼 완전히 회복됐다.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하다가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대구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마다 체육관과 웨이트 트레이닝장을 자주 찾았다. 입대 전 감독님께서도 어깨를 잘 만들어 놓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지금은 어깨가 완전히 괜찮아졌다.”
염유성이 자리를 비운 사이 가스공사의 풍경은 적잖이 달라졌다. 캡틴 정성우를 비롯해 김국찬, 박준영, 곽정훈 등이 합류하면서 익숙했던 얼굴보다 새롭게 인사를 건네야 할 얼굴이 많아졌다.
염유성은 “웬만한 형들이 다 바뀌었다. 처음에는 새롭게 친해져야 할 형들이 많았다. 내가 입대했을 때쯤 FA로 (정)성우 형이 왔고, 그다음에는 (김)국찬이 형과 (박)준영이 형, (곽)정훈이 형까지 새로운 얼굴이 많았다. 형들이 정말 착하고 장난도 잘 쳐준다”고 전했다.
달라진 선수단은 적응해야 할 낯선 환경인 동시에 배울 것이 가득한 교실이다. 동료들의 장점을 하나씩 자신의 것으로 가져올 생각이다. 특히 지난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지명된 고졸 얼리 엔트리 양우혁도 새로운 동료가 됐다. 염유성은 양우혁의 삼일고 시절 경기 영상을 보며 배울 점을 발견했다.
“(양)우혁이가 삼일고에서 뛰던 시절의 영상을 봤다. 처음에는 되게 귀엽게 생겼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농구하는 모습을 보고 곧바로 ‘우혁이에게 드리블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듬이 한국 선수 같지 않았다.”
이어 “우리 팀에는 출중한 선수들이 많다. (양)우혁이에게는 드리블을 배우고 싶고, (정)성우 형에게는 경기 운영을 배우고 싶다. 슛이 좋은 (김)국찬이 형과 (전)현우 형도 있다. 시즌을 준비하는 동안 형들에게 많이 물어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염유성은 입대 전 두 시즌 동안 정규리그 19경기에서 평균 10분 45초를 소화했다. D리그에서는 9경기 평균 33분 4초를 뛰며 14.8점 3.9리바운드, 3점슛 2.4개를 기록했다. D리그에서는 득점 본능을 마음껏 풀어냈지만 정규리그에서는 제한된 시간에 자신의 색깔을 온전히 칠하지 못했다.
위축된 모습이 공격적인 장점을 스스로 가리는 벽이 됐다. 이제는 그 벽을 넘어 출전 기회부터 차근차근 넓혀가겠다는 각오다.
“입대 전에는 자신감이 많이 없었다. 어리기도 했고 물론 지금도 어리지만(웃음). 이제는 주눅 들지 않고 자신 있게 플레이하고 싶다. 우선 경기에 뛰는 것이 먼저다. 팀의 색깔에 맞춰 팀이 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어 “선수마다 각자의 역할이 있다. 나는 에너지 있게 뛰면서 수비하고, 필요할 때 슛을 넣는 것이 내 역할이자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서두르기보다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자리를 넓혀갈 생각이다. “농구를 처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신인 때도 느꼈지만 아마농구와 프로농구의 차이는 생각보다 훨씬 크다. 오랫동안 쉬었던 만큼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
#사진_정다윤 기자, 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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