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바라볼게!' 천운으로 얻은 전체 5순위 신인, 클리퍼스의 유일한 희망 됐다

해외농구 / 이규빈 기자 / 2026-09-04 00: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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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와글러가 클리퍼스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미국 현지 매체 'ESPN'은 3일(한국시간) 초대형 소식을 전했다. 바로 뒷돈 논란에 휩싸인 카와이 레너드와 LA 클리퍼스가 마침내 징계받은 것이다.

일단 클리퍼스는 2029년부터 2033년까지 5년간 1라운드 지명권이 모두 박탈됐고, 스티브 발머 구단주에게는 3000만 달러 벌금, 또 발머와 로렌스 프랭크 단장에게 6개월 직무 정지, 레너드 삼촌과 전 에이전트는 NBA에서 거래 금지, 마지막으로 레너드 본인에게 70만 달러 벌금이다.

그야말로 미친 수위의 징계다. 특히 5년간 1라운드 지명권 박탈은 사형 선고나 다름이 없다. 현재 샐러리캡 제도 아래서 아무리 좋은 팀이라도 전력을 보강하려면 드래프트 지명권은 필수다. 그리고 리빌딩에 나선다면, 드래프트 지명권은 무조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무려 5년간 드래프트 지명권이 없을 상황에 놓인 것이다. 따라서 클리퍼스는 윈나우도, 리빌딩도 어려운 총체적 난국이다.

그래도 다음 시즌은 버틸 만하다. 레너드 트레이드는 진행될 것으로 보여 브랜든 잉그램이라는 즉시 전력감과 그레이디 딕이라는 유망주가 합류한다. 또 다리우스 갈랜드와 데릭 존스 주니어 등 기존 자원도 있다.

하지만 이 로스터로는 우승은 커녕, 플레이오프도 장담하기 어렵다. 결국 잠재력이 큰 유망주가 있어야 한다. 클리퍼스에는 그런 유망주가 딱 한 명 있다. 그것도 엄청난 운이 찾아와 획득한 선수다. 

2025-2026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 제임스 하든을 내보낸 클리퍼스는 전면 리빌딩에 나선다. 수년간 주전 센터로 활약한 이비차 주바치를 인디애나 페이서스로 보낸다. 대가는 베네딕트 매서린, 아이재이아 잭슨,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2장이었다. 근데 내준 지명권 중 하나는 2026 드래프트였다. 대신 보호 조항이 있었다. 만약 TOP 4 이내라면 인디애나가 획득하고, 그 이하면 클리퍼스가 얻는 조건이다.


인디애나는 19승 63패로 가장 높은 1순위 확률인 14%와 TOP 4에 들어갈 확률이 52%였다. 그야말로 두 팀의 명운을 건 추첨이었으나, 클리퍼스가 웃었다. 48%의 확률로 4순위 밑인 5순위에 당첨된 것이다.

2026 NBA 드래프트는 TOP 4 선수와 그 밑의 차이가 큰 드래프트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드래프트 자체의 평가가 좋으므로 5순위로도 수준급 유망주를 얻을 수 있었다. 클리퍼스의 선택은 일리노이 대학교의 장신 가드 키튼 와글러였다. 와글러는 외곽슛에 능한 슈터 유형이지만, 패스 센스도 갖춘 선수라는 평이다. 컴패리즌으로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거론됐다.

클리퍼스는 다음 시즌을 잉그램과 갈랜드로 적당히 버틴 이후 그다음 시즌부터 와글러를 중심으로 젊은 팀으로 꾸리겠다는 구상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징계로 그 계획은 산산조각이 났다. 앞으로 클리퍼스가 유망주를 수급하기는 어렵다. 천운이 따라 얻은 와글러에 구단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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