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역사를 써내려가는 POLICE, 폭죽을 원없이 쏘아올리다
- 동호인 / 권민현 / 2019-06-24 11:33:00

그야말로 던졌다 하면 거의 다 들어갔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었다. 상대가 따라올 때 즈음이면 어김없이 폭죽이 터졌다. 그렇게 그들은 역사를 현재진행형으로 유지했다.
POLICE는 23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1 결승전에서 3점슛 16개를 합작하는 등 73점을 합작한 심혁보(31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 3점슛 8개), 김남태(21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슛, 3+1점슛 4개), 양정목(21점 6리바운드 3스틸, 3점슛 4개) 활약에 힘입어 이노션 추격을 91-73으로 따돌리고 The K직장인농구리그 10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였다.
POLICE는 주전센터 조충식이 타 대회에서 당한 코 부상과 당직으로 인하여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여기에 임승현이 헴스트링 부상을 당하여 코트에 나서지 못하는 악재를 맞았다. 양정목도 허리가 좋지 않은 상황. 이에 강성욱, 심혁보에 The K직장인농구리그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하였던 김남태까지 나서 후배들을 도왔다. 심혁보는 개인 최다인 3점슛 8개를 꽃아넣어 물오른 감각을 뽐냈다. 양정목을 비롯한 이정규, 권태복, 김규호, 이승엽, 이제동도 형들 뒷받침에 힘을 얻어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였다.
이노션은 ‘프리맨’ 오현우가 후반에만 16점을 몰아치는 등 22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여 팀 공격을 이끌었고, 민동일(14점 6리바운드, 3점슛 3개), 김동완(14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3개), 변재섭(14점 8리바운드)이 뒤를 받쳤다. 슈터 이휘범(6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슛)은 극심한 슛 난조를 보였으나,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맏형 송창용과 윤준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동료들 뒤를 든든히 받쳤다. 하지만, POLICE에게 3점슛 18개를 얻어맞은 데다, 2쿼터 중반 유승택이 부상으로 인하여 생긴 공백을 메우지 못하여 아쉽게 돌아서야 했다.
조충식, 김영훈, 조한기 등 골밑을 지켜줄 선수들이 근무와 부상으로 인하여 나오지 못한 상황. 이에 올어라운드 플레이어 김남태와 강성욱, 40대 중반에 이르는 두 노장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조충식 등 공백을 메웠다. 형들 뒷받침 속에 양정목이 초반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꽃아넣는 등 10점을 몰아넣은 것. 김남태도 3+1점슛 2개를 적중시켜 화력지원을 확실히 했다.
이노션 역시 이휘범, 김동완이 연달아 3점슛을 꽃아넣어 POLICE 기세에 맞섰다. 변재섭, 우승택도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동료들 활약을 도왔다. 오현우 역시 POLICE 수비진 견제 속에서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100% 수행해내며 팀원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타오를 대로 타오른 POLICE 손끝을 저지하지 못했다. 1쿼터에만 3점슛 6개를 허용하였을 정도. POLICE는 김남태가 1쿼터 종료 버저와 함께 던진 3+1점슛이 림을 가르며 1쿼터 34점을 몰아치는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2쿼터에도 POLICE 기세는 사그라질 줄 몰랐다. 강성욱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제동, 이승엽을 투입하여 외곽을 강화했다. 권태복은 김남태와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심혁보는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꽃아넣는 등 12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정규, 이승엽도 나란히 3점슛을 적중시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노션 역시 2쿼터에서만큼은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았다. 맏형 송창용이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투지를 불러일으켰다. 후배들도 집중력을 더욱 높여 POLICE 기세에 맞섰다. 변재섭, 유숭택이 골밑에서 리바운드 다툼에 집중하였고, 민동일을 투입하여 외곽 공격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2쿼터 중반 유숭택이 속공에 나서다 부상을 당하여 코트에 나서지 못하는 악재를 맞았다. 이에 휴식을 취하고 있던 오현우를 투입하여 공백을 메우고자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POLICE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승엽이 3점슛을 꽃아넣은 것을 시작으로 이정규, 심혁보가 득점에 나서 2쿼터 후반 51-28까지 차이를 벌렸다.
후반 들어 이노션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내내 POLICE 집중견제로 인하여 활용하지 못했던 ‘프리맨’ 오현우를 활용하지 시작한 것. 예선전 POLICE에게 승리를 거두었을 때도 오현우 속공이 위력을 발휘한 덕분이었다. 이노션은 이 부분을 잊지 않고 있었다. 오현우가 곧장 상대 코트로 달렸고, 이휘범, 민동일이 오현우 입맛에 맞게끔 공을 건네기를 반복했다. 오현우 역시 동료들 패스를 받아 점수를 올렸고, 공격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여 유승택 공백까지 메우려 했다.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친 오현우에게 POLICE 수비진 시선이 쏠린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때부터 이노션 외곽포가 불을 붙기 시작했다. 민동일이 3점슛을 꽃아넣은 것을 시작으로 김동완이 3점슛 2개를 연거푸 적중시켜 점수차이를 좁혔다. POLICE는 3쿼터 중반 타임아웃을 부르는 동시에 김남태를 투입하여 이노션 공세를 저지하려 했다. 이어 양정목이 3점슛 2개를 성공시켜 급한 불을 끄는 듯 했다.
여기서 물러설 이노션이 아니었다. 3쿼터 종료 15여초전 오현우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켜 점수차이를 좁힌 뒤, 4쿼터 초반 민동일이 3점슛을 적중시켰다. POLICE는 심혁보가 3점슛을 꽃아넣어 분위기를 되찾아오려 했지만, 혼자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이노션은 급기야 오현우가 변재섭과 함께 골밑에서 연달아 득점을 올려 66-72까지 점수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POLICE는 마지막 1개 남은 타임아웃을 사용하는 대신, 코트 위에 있는 김남태, 심혁보, 강성욱 등 형들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강성욱은 공격리바운드를 연거푸 걷어내며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했고, 김남태, 심혁보는 강성욱, 이정규, 양정목 등 동료들을 믿고 마음껏 슛을 던졌다. 이어 속공까지 성공시켜 빼앗긴 분위기를 되찾아왔다.
이노션은 체력이 모두 소진된 나머지, 좀처럼 POLICE 발을 쫓아가지 못했다. 슈터 이휘범이 3점슛을 던져 재차 뒤집으려 했지만, 림을 모두 빗나가는 악재를 맞았다. 민동일이 3점슛을 적중시켜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려 했지만, 혼자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POLICE는 심혁보에 김남태가 3+1점슛을 연달아 꽃아넣어 88-69로 승기를 잡았다. 이노션은 변재섭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려 마지막 힘을 냈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POLICE는 심혁보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적중, 10번째 우승을 자축했다.

POLICE는 근무와 부상으로 인하여 매 경기마다 다른 선수구성을 보였지만, 모든 선수들이 제역할을 해내며 동반성장을 일구어냈다. 특히, 지난해 2차대회부터 후배들에게 뛸 기회를 주기 위하여 오원석, 김남태, 심혁보, 이동현이 스스로 출전시간을 줄여가며 후진양성에 힘썼다. 그 결과, 조충식을 필두로 이정규, 양정목, 양창모, 임승현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데 성공했다. 오원석 등 선배들도 간간이 경기장에 나와 후배들을 격려하는 등 세대교감을 이루어내기까지 했다. 다가오는 2차대회에는 부상회복 및 휴식 차원에서 나서지 않을 예정. 그들은 3차대회에서 더욱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이노션은 경기 안팎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어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매 경기 가족 및 애인과 함께했고, 그들 응원 속에 가지고 있는 기량 120%를 발휘하여 경쟁력을 뽐냈다. 터줏대감 오현우를 필두로 이휘범, 변재섭, 민동일이 팀 내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유승택 합류로 골밑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동시에 변재섭 기량향상까지 이끌어내는 동반성장효과를 불러왔다. 윤준서, 김동완도 제역할을 다하며 팀원들 뒤를 받쳤다. ‘송창용 출전=승리’ 공식은 깨졌지만, 맏형 송창용이 중심을 든든히 잡아준 덕에 매 경기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스스로의 힘으로 지난해 2차대회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스스로 증명한 이노션. 그들은 현재보다 더 밝은 미래를 꿈꾸며 끊임없이 달린다. 한편, 대회 MVP로는 꾸준하게 출전하여 팀을 우승으로 이끈 이정규가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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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