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BL] “동료가 넘어졌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죠” 신경전도 불사, 패배에도 빛난 연세대 구승채의 존재감
- 국제대회 / 항저우(중국)/조영두 기자 / 2026-08-05 06:07:41

연세대 2학년 구승채는 4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AUBL(아시아대학농구리그) 챔피언십 C조 예선 베이징대(중국)와의 경기에서 17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은 7개를 던져 2개를 적중시켰다. 비록 연세대는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며 82-83으로 패했지만 구승채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였다.
구승채는 “초반부터 준비한 수비가 잘 됐고, 높이 열세를 어느 정도 극복했다. 다 이긴 경기를 후반 수비 집중력 때문에 져서 많이 아쉽다. 마지막 3초를 남기고 내가 슈팅을 쐈는데 성공시키지 못해서 동료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도 연세대는 최영상-이채형-이해솔-구승채-박준성으로 이어지는 스몰 라인업을 가동했다. 그러나 박준성이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려 구승채가 상대 빅맨 수비를 맡았다. 완벽하게 제어하진 못했지만 온몸으로 베이징대 장신 선수를 막아냈다.
이에 대해 구승채는 “3-2 지역방어를 펼쳐서 골밑을 최대한 막고 외곽슛을 주자는 전략을 세웠다. 근데 내가 힘이 약해서 상대 센터에게 자리를 많이 뺏겼고, 때문에 골밑슛을 줬다. 수비가 잘 됐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자책했다.
경기가 접전 양상으로 흘러가며 양 팀 선수단은 과열된 양상을 보였다. 3쿼터 초반 구승채는 상대 선수와 신경전을 펼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도 했다. 승리를 향한 그의 의지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중국 홈이기 때문에 관중이 많을 거라 생각했다. 그 기세에 지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 동료가 넘어졌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않나. 당연한 행동이었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 구승채의 말이다.
베이징대에 패했으나 연세대는 C조 2위(1승 1패)로 8강에 진출했다. 이제부터는 단판 토너먼트 승부다. 높은 곳까지 올라가기 위해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구승채는 “하루 쉬고 8강전을 치른다. 재정비 잘해서 오늘 같이 초반부터 기세 싸움에 밀리지 않도록 하겠다. 리바운드 싸움만 잘 된다면 4강, 결승까지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 사진_AU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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