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동료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여준 현대오토에버
- 동호인 / 권민현 / 2018-07-29 14:11:00

그들은 서로를 굳게 믿고 의지했다. 8년동안 쌓아왔던 신뢰를 버리지 않았고, 승리까지 챙길 수 있었다.
현대오토에버는 28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농구협회장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1 B조 예선에서 이용휘(19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록슛), 박정재(19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3점슛 5개)가 38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효성을 70-57로 꺾고 준결승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용휘, 박정재를 필두로 추광진이 16점 4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속공에 적극 가담했다. 신우철은 10점 7리바운드를 올리며 이용휘와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무엇보다 노성근이 모처럼만에 3점슛 2개를 적중시켜 그동안 부진을 딛고 슛에 대한 자신감을 일정부분 회복한 것이 고무적이다.
효성은 이원실이 팀내 최다인 31점 11리바운드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노장 송호권도 17점 4리바운드 3스틸로 이원실을 뒷받침했다. 이종일(6점, 3점슛 2개)은 팀원들을 이끄는 동시에 3점슛을 꽃아넣었고, 조영중(2점 8리바운드)은 박환태(6리바운드)와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하지만, 4쿼터 이용휘, 추광진을 필두로 한 현대오토에버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무엇보다 개인사정으로 인해 결장한 박현규 공백이 무엇보다 컸다.
양팀 모두 출석률이 저조한 가운데, 때 아닌 혈전을 펼쳤다. 현대오토에버는 추광진이 1쿼터 후반 경기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5명만으로 경기를 소화해야만 했다. 상대적으로 가용인원에 여유가 있었던 효성은 이 틈을 절대 놓치지 않았다. 이원실이 중거리 지역을 적극 공략했고, 송호권, 조영중이 골밑을 파고들었다. 이원실은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이종일도 3점슛을 적중시켜 동료들을 뒷받침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14일 두산중공업과 경기에서 나오지 않은 신우철이 출전, 이용휘 혼자서 지키던 골밑에 힘을 보탰다. 박정재, 노성근은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합작하는 등 도합 12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신우철 가세로 골밑에서 부담을 던 이용휘도 마음껏 골밑을 공략했다. 단, 1쿼터에 얻어낸 자유투 8개 중 1개만 성공시킨 것이 유일한 옥에 티. 때문에 점수차를 쉽사리 벌리지 못했다.
2쿼터 들어 효성이 기세를 올렸다. 이원실과 함께 송호권 득점포가 불을 품었다. 송호권은 2쿼터에만 3+1점슛 1개 포함, 10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원실도 1쿼터때와 마찬가지로 중거리 지역을 적극 공략, 8점을 올리며 뒷받침했다. 동료들 활약에 고무된 이종일도 다시 한 번 3점슛을 꽃아넣어 기세를 더욱 끌어올렸다.
현대오토에버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노성근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1쿼터 후반에 도착한 추광진을 투입, 속공을 강화했다. 추광진은 속공에 적극 가담하며 팀에 스피드를 불어넣었다. 현대오토에버는 추광진을 가운데 앞에 세우며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박정재도 2쿼터 3점슛 2개를 적중시켜 슛 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하지만, 신우철, 이용휘가 좀처럼 골밑에서 점수를 올리지 못한데다, 효성 이원실에게 연이어 중거리슛을 허용, 분위기를 좀처럼 되돌려놓지 못했다.
후반 들어 현대오토에버가 반격을 개시했다. 이용휘, 신우철이 골밑에서 제 역할을 해냈다. 둘은 3쿼터에만 11점을 합작하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특히, 이용휘, 신우철이 수비리바운드를 확실하게 장악함으로써 장기인 속공 위력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추광진, 박정재는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켜 효성 수비진을 흔들었다.
효성은 전반과 마찬가지로 이원실이 돌파에 이은 중거리슛을 연달아 성공시켜 애써 잡은 분위기를 놓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이원실 외에 동료들 지원이 너무 없었다. 3쿼터 효성이 올린 11점 중 이원실을 제외한 선수들이 올린 점수는 송호권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점에 불과할 정도였다. 현대오토에버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신우철, 이용휘가 효성 골밑을 공략, 3쿼터 후반 53-5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오토에버 기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용휘가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고, 추광진은 3점슛까지 꽃아넣으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여기에 고무된 박정재도 3점슛을 적중시켜 기세를 더욱 끌어올렸다. 효성은 체역이 다한 탓인지, 좀처럼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3쿼터까지 27점을 몰아쳤던 이원실도 4쿼터 단 4점에 그치며 체력적인 한계를 보였다.
힘을 비축한 현대오토에버가 승기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용휘가 페이스업, 포스트업 등 골밑에서 보여줄 수 있는 공격루트를 다양하게 선보이며 점수를 올렸다. 현대오토에버는 이용휘 활약에 힘입어 4쿼터 중반 64-5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효성은 송호권, 이원실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으나 체력적인 열세 탓에 좀처럼 분위기를 돌려놓지 못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신우철, 추광진이 연속득점에 성공,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날 경기 승리로 지난 14일 두산중공업에게 당한 패배 충격을 덜어냄과 동시에 준결승 진출 희망을 살렸다. 무엇보다 슈터 노성근이 침체되어있던 슛 자신감을 어느 정도 되찾음으로써 이용휘, 박정재, 추광진에게 쏠린 수비를 분산시킬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이에 따라 팀 역사상 첫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게 되었다.
효성은 3쿼터까지 대등한 모습을 보이다 4쿼터 급격하게 무너지며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하지만, 이원실이 에이스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한데다, 노장 송호권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반등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여기에 출석률만 더 높일 수 있다면, 그들이 추구하는 토털농구 완성도가 더 높아질 것이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9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록슛을 올리는 전방위 활약을 보여준 현대오토에버 부동의 센터 이용휘가 선정되었다. 그는 "지난 두산중공업과 경기에서 큰 점수차이로 패한 바람에 팀 분위기가 처져있었다. 그래서 오늘 경기 최대한 즐겁게, 다 같이 해보려는 의지가 충분히 발휘된 것이 주효했다. 경기 내내 위기가 있었는데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4쿼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승리소감에 대해 말했다.
이용휘는 매 경기마다 상대팀에게 가장 많은 견제에 시달린다. 그가 공을 잡을 때면 이중 삼중으로 에워싸는 탓에 움직이기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40분 내내 교체 없이 뛰다 보니 종료버저가 울리고 나면 녹초가 되기 일쑤다. 이에 대해 “나를 포함하여 우리 팀 신장이 다른 팀에 비하여 높다보니까 공이 나에게 투입이 되면 더블팀 수비가 많이 들어온다. The K직장인농구리그가 다른 농구대회에 비하여 거칠다보니 나를 포함하여 골밑에서 주로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가지고 한다. 오늘 경기에서도 몸싸움이 거친 편이었는데 주변에 나를 도와줄 수 있는 동료들 찬스를 많이 봐주었고, 패스를 건네주면 동료들이 득점을 잘 올리다보니 생각 외로 잘 풀리는 것 같다”며 “오늘 경기에서도 어시스트로 기록될 수 있는 패스를 해준 것이 좋았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팀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상위권에 조금 더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고 집중견제에 대처하는 자신만이 가진 노하우에 대해 전했다.
현대오토에버로서도 외곽에서 슛을 넣어준다면 이용휘에 대한 견제가 한층 느슨해질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 슛 감이 침체되어 있는 노성근이 자신감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그 역시 “동료들끼리 상대 수비가 더블팀을 들어올 때에 대한 대처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 외곽에서 (박)정재가 잘 넣고 있지만, 정재 외에도 노성근 과장이 넣어줘야 한다. 그래서 찬스를 만들어주고, 약속된 플레이를 통해 자신감을 불어넣게끔 하고 있다”며 “노성근 과장이랑 8년째 같이 뛰고 있다(웃음). 최근 슛 감이 떨어진 탓에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던 것 같은데, 오늘 한 2개쯤 넣은 것 같다. 이를 계기로 자신감을 더 가졌으면 좋겠다. 원래 슛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여서 슬럼프가 길어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나나 팀 입장에서도 노성근 과정이 외곽에서 보여준 활약이 큰 힘이 되었다”고 노성근에게 향한 무한한 신뢰를 보였다.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서 센터 부문에서 출중한 활약을 하고 있는 이용휘. 여동준(두산중공업), 조충식(101경비단)에 윤세영(삼일회계법인 A)을 필두로 이용휘와 1-1로 맞설 수 있는 경쟁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스스로 “나는 다른 선수들에 비하여 내가 가진 높이를 이용해 동료들을 살릴 수 있는 능력에 강점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내 공격보다는 동료들을 활용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어필했다.
현대오토에버는 12일 101경비단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최소 조 2위를 확보,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된다. 이에 “오늘 경기를 통해서 침체된 분위기를 다시 올렸으니까 101경비단과 경기에서도 오늘처럼만 경기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왕이면 101경비단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올라갔으면 좋겠다. 이전에는 마지막에 페이스가 떨어진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 대회에서만큼 끝까지 열심히 해서 첫 우승을 한번 노려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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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