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치 한풀이 더 해라” 김상준 감독의 주문… 성균관대 야전사령관 김윤세의 대답은?

아마추어 / 신촌/이연지 기자 / 2026-06-26 05: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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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촌/이연지 인터넷기자] 성균관대 김윤세(180cm, G)가 넓은 시야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성균관대는 25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연세대와의 맞대결에서 91-76으로 이겼다. 올 시즌 두 차례의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성균관대는 단독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승리의 주역은 김윤세였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선 그는 16점 12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이관우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완벽한 경기 조율이었다.

경기 후 만난 김윤세는 “(이)관우가 없는 상태에서 (김)태형이 형이 뛰었는데 처음부터 수비도 잘 되고 속공도 잘 이뤄졌다. 전체적으로 템포도 빨랐다. 근데 내가 4쿼터에 가드로서 리딩을 잘 못해서 혼나기도 했다.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김윤세와 구민교의 2대2 플레이는 연세대 수비를 무너뜨린 핵심 무기였다. 구민교가 스크린을 걸고 골밑으로 파고드는 유기적인 픽앤롤 플레이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김윤세는 구민교의 스크린을 활용해 깔끔한 점퍼를 성공시켰고, 구민교가 스틸해 낸 공을 곧바로 레이업으로 연결했다. 기세를 몰아 연달아 속공 득점까지 책임진 김윤세는 팀의 공격 템포를 끌어올리는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구)민교랑은 워낙 농구 외적으로도 많이 붙어 다니고 얘기도 엄청 한다. 경기 전에도 투맨 게임에 대해서 많이 얘기 나눴다. 민교가 좋은 선수다보니 내가 패스만 살짝 해줘도 마무리를 해줬다”라고 동료에게 공을 돌리며 겸손함을 남겼다.

평균 7.73어시스트로 리그 1위에 있는 김윤세는 그 지표에 걸맞은 시야를 보여주면서도 공격 기회까지 놓치지 않았다. 그는 “고등학교 때 진짜 자신 있는 부분이었다. 대학교 와서 게임도 많이 못 뛰다 보니 득점 감각이 떨어졌는데 오늘(25일)은 관우가 없으니까 득점에 집중했다. 꽤 잘 된 것 같다”라면서 “관우가 확실히 없으니 힘들긴 하다. 점차 적응하면 괜찮아질 거다”라고 덤덤히 말했다.

 


사실 김윤세에게 지난 2년은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1학년 때는 힘이 부족해 11경기 평균 10분 10초를 소화하는데 그쳤다. 2학년 때는 발날과 발목 부상으로 인해 9경기(평균 8분 38초)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두드러지는 활약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플레이타임을 가져가고 있다. 이날도 풀타임에 가까운 36분 14초를 뛰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올 시즌 전지훈련 당시 "올해는 증명의 시간으로 바꾸겠다"던 약속을 코트 위 존재감으로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김상준 감독도 경기가 끝난 후 김윤세의 성장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부상으로 힘들었던 김윤세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본인도 아쉬웠겠지만 감독인 나로서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고려대와 챔피언결정전 때(2025시즌) '윤세가 있었으면...'이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올 시즌은 동계훈련도 부상 없이 잘 마쳤다. 갖고 있던 기량을 다시 회복하고 있는 것 같다. 힘도 더 붙어서 여유가 생겼다. 아직은 조금 불만인 게 그 2년 동안 못했던 한풀이를 더 했으면 좋겠다. 조급하지 않고 여유를 챙긴다면 더 좋은 플레이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신뢰와 칭찬을 남겼다.

이를 전하자 김윤세는 "부모님의 마음으로 내가 더 잘 되면 좋겠어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웃음). 내가 4쿼터에 조금 흥분을 했다. 더 냉정하게 해야 했다.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트에서 오래 뛰는 것에 대해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 책임감도 그만큼 크기 때문에 남은 경기 잘 해서 마무리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김윤세의 시선은 이미 다음을 향해 있다. 성균관대는 30일 중앙대(11승 1패, 1위)와 원정에서 맞대결을 가진 뒤 1학기 일정을 마무리한다. 그는 최근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 전반기 마무리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중앙대가 워낙 페이스가 좋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도 확실한 스코어러가 있다. 감독님, 코치님이 잘 준비해 주시면 우리가 잘 맞춰서 똘똘 뭉치도록 하겠다."

#사진_이연지 인터넷기자, 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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