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근 없이 맞이하는 후반기' 석준휘의 다짐 "동근이 형 올 때까지 우리끼리 열심히"
- 아마추어 / 수원/김민수 기자 / 2026-08-18 19:11:31

고려대의 석준휘는 18일 수원 KT 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 연습경기에 출전, 팀의 67-63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석준휘는 “대학리그 전반기가 끝나고 상주(MBC배)에 갔다가, 중국(AUBL-아시아대학농구리그)도 다녀왔다. 일정이 빡빡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양)종윤이와 (이)도윤이도 부상으로 빠졌고, (이)동근이 형도 3x3 대표팀에 차출되었다. 빠진 선수들의 공백을 메워야 해서 힘들긴 하다. 그래도 남은 후반기, 우리끼리 준비 잘해서 좋게 마무리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발날을 다친 양종윤은 지난주부터 조깅을 시작했고, 훈련 도중 발목을 다친 이도윤은 최근 부기가 빠지며 재활 준비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이날 고려대는 KT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지만, 주희정 감독은 시종일관 경기력에 불만을 가졌다. 선수들의 수비 위치와 타이밍을 끊임없이 이야기하며 채찍질했다. 석준휘는 이에 대해 웃으며 덤덤하게 반응했다.
석준휘는 “중국에서부터 공격과 수비, 모든 부분에서 항상 혼나고 있다(웃음). 수비할 때 상대를 많이 놓치고, 공격에서도 내가 더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그 기대에 못 미쳐서 가장 많이 혼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희정 감독에게 많은 꾸중을 듣고 있지만, 석준휘는 올 시즌 눈부신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올 시즌 평균 16.92점 3.42리바운드 6.5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5.57점 1.29리바운드 2.57어시스트와 비교했을 때 엄청난 대반전을 이뤄낸 석준휘다.
단순 수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석준휘는 특유의 적극적인 돌파에 자신감이 붙으며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외곽슛 능력도 보완됐을 뿐 아니라, 돌파 이후 패스 시야도 훨씬 더 넓어지며 팀원들을 살려주는 역할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가 되었다.
그 계기에 대해 묻자 석준휘는 멋쩍게 웃으며 본인도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석준휘는 “잘 모르겠다. 나도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 잘 모르겠는데, 그냥 생각을 더 단단하게 가졌던 것 같다. 사실 그동안 말하지 못한 많은 시련들이 있었다(웃음). 그런 시련들에서 많이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 스스로 자존심도 많이 상하고, 부모님께도 죄송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감독, 코치님도 저를 많이 믿어주셨는데, 부진한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이 많이 죄송했다. 스스로 몸 관리에 더 신경을 많이 썼다. 처음에 부상으로 제대로 컨디션이 올라오지 못했다. 몸 관리에 중점을 두면서 멘탈 관리에도 힘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100점까지는 아니다. 사실 70점, 아니 60점도 안 된다. 중국에서 많이 부진했기 때문에 50점 주고 싶다”고 스스로 활약에 대해 평가했다.
석준휘와 고려대는 다가올 후반기를 준비 중이다. 현재 순위는 4위. 석준휘가 고려대에 입학한 이후, 단 한번도 4위로 후반기를 시작한 적이 없었다. 후반기 반등에 나서야 하는 고려대다.
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골밑은 책임지던 유민수(가고시마 레브나이즈)와 이동근(아시안게임 3x3 농구 대표팀 차출)이 각각의 이유로 이탈했다. 석준휘가 중심을 잡고 팀을 이끌어야 한다. 낯선 위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석준휘는 더욱 이를 갈고 준비하고 있었다.
석준휘는 “기본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3대3 패스 게임과 수비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우리의 수비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공격은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면서 풀어가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후반기 남은 5경기, 그리고 중요한 정기전을 앞두고 있다. 열심히 준비해서 동근이 형이 오기 전까지 우리가 열심히 채워보겠다. 주장을 맡게 됐는데, 감독, 코치님, 그리고 동료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서 승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_김민수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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