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출신 진안, '코리안 드림' 꿈꾼다
- 아마추어 / 곽현 / 2015-05-27 22:38:00

[점프볼=곽현 기자] 올 해 여자프로농구 진출을 앞두고 있는 여부고 포스트 자원 중에서는 수원여고의 진안(19, 181cm)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대만 출신인 진안은 2012년 한국에 왔고, 2013년 귀화시험을 통과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한국에서 농구선수로 성공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진안이다.
진안은 여고부 센터 중 주목받는 선수다. 지난 4월 열린 협회장기 대회에서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협회장기에서 4경기 평균 21.2점 16리바운드로 활약했으나, 결승에서 박지수가 이끄는 분당경영고에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춘계연맹전에서는 평균 15.2점 10.7리바운드, 연맹회장기에서 19.2점 11.5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출전하는 대회마다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진안은 181cm의 큰 신장을 바탕으로 한 골밑플레이가 강점이다. 한국농구를 경험한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부족한 점도 있지만, 분명 장래성이 있는 선수다.
수원여고에서 진안을 만났다. 진안은 한국에 온 계기에 대해 “대만에 있을 때 학교를 옮겼어요. 이적 규정 때문에 2년을 못 뛸 상황에 처했는데, 진병준(前수원여고 감독) 감독님의 권유로 한국에 오게 됐어요. 농구가 정말 하고 싶었어요. 한국은 프로가 있고, 대만은 실업리그만 있는 점도 컸어요. 한국에서 농구를 하는 게 제 장래를 위해 더 좋다고 생각했어요”라고 전했다.
한국생활 3년째인 진안은 한국말도 곧잘 할 줄 알게 됐다.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진병준 감독이 진안의 양아버지 역할을 하고 있고, 수원여고 조현정 코치가 엄마처럼 진안을 보살피고 있다.
조현정 코치는 “잘 적응하고 있어요. 대만에서 온 아이라 적응을 잘 못 하면 지내기가 힘든데, 워낙 성격이 좋고, 열심히 해서 잘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진안은 “처음 한국에 왔을 땐 많이 힘들었어요. 대만보다 훈련양도 많고 말도 잘 안 통해서 어려운 점이 많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괜찮아요. 가끔 부모님이 보고 싶긴 하지만, 코치님, 친구들이 다 잘 해줘서 지낼 만 해요”라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여고부 최강 분당경영고에 번번이 무릎을 꿇은 진안은 졸업 전에 분당경영고를 꺾고 싶다는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분당경영고를 이기고 졸업하는 게 꿈이에요. 박지수는 너무 커요. 어떻게 공격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진안은 지난 2월 WKBL에서 주최한 미국 캠프에 참가하기도 했다. 여고부 장신자 및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캠프에서 진안은 미국의 기술전문 코치들로부터 체계적인 훈련을 받았다.
“행복했어요. 이런 기회가 있어서요. 정신적인 부분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뭔가를 배울 땐 항상 집중해야 한다는 걸요. 포스트 기술, 드리블, 훅슛 등 기술도 다양하게 배웠어요. 다른 팀 친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어 좋았어요.”
진안은 올 해 열리는 WKBL드래프트에 참가한다. 한국에서 농구로 성공을 꿈꾸는 만큼 올 해 드래프트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받기도 해요. 제가 말이 서툴다 보니, 프로에 가서 언니들이나 선생님들이 화내시면 어떨까 하는 걱정이 들거든요. 준비해야 할 게 많아요. 힘도 키워야 하고, 드라이브인 기술도 연습해야 해요. 가장 부족한 건 자신감이에요.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진안은 현재 골밑에서 주로 플레이하지만, 프로에서는 3번까지 가능한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한다.
최근 국내농구에는 타 국적의 선수들이 귀화해 뛰고 있는 경우가 많다. 남자대학농구에는 김철욱(경희대/중국), 주긴완(명지대/홍콩) 등이 있다.
이들처럼 진안 역시 여자농구에서 성공하는 것이 목표다. 그녀가 간절히 원하는 코리안드림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사진 – 유용우,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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