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치는 게 무서웠다” 김보배의 고백, 트라우마 딛고 쐐기 덩크슛
- 프로농구 / 수원/최창환 기자 / 2026-10-23 21:49:24

원주 DB는 23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102-95로 역전승했다. 시즌 첫 2연승을 질주한 DB는 공동 3위에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악재를 딛고 따낸 승리였기에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큰 역전승이었다. 헨리 엘런슨이 두통으로 결장한 DB는 4쿼터 초반 쏠쏠한 활약을 하던 강상재(10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마저 발목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어 4쿼터 개시 3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유진까지 파울아웃됐다.
장점인 포워드 전력이 갑작스럽게 무너진 상황. 김보배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이유진을 대신해 투입된 김보배는 패리스 배스를 블록슛하는가 하면, 자유투와 골밑득점을 묶어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이어 경기 종료 3분 전 분위기를 가져오는 속공 덩크슛까지 터뜨렸다. 14분 53초 동안 새긴 6점 4리바운드는 숫자 이상의 가치가 있는 활약상이었다.

KT에 찬물을 끼얹은 덩크슛도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보배는 “동료들이 다 함께 박스아웃에 임했고, 덕분에 나에게도 좋은 찬스가 왔다. 앞으로 원정에서 4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부상 당한 선수들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지만, 앞으로도 다 같이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극복하겠다”라고 말했다.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는 등 지난 두 시즌 동안 성장세를 거듭했던 김보배는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돌발 변수를 맞았다. 오프시즌 연습경기에 이어 10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선수와 충돌, 뇌진탕 증세를 겪은 것. 자칫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는 부상이었고, 김보배 역시 “부딪치는 게 무서웠다”라며 부상 이후 한동안 겪었던 마음고생을 전했다.
김보배는 이어 “오프시즌, 시즌 초반에 연달아 뇌진탕을 겪어 어려움이 따랐지만, 팀이 힘든 상황이었다. ‘운이 없었다’라고 받아들이며 털어냈다. 남은 경기에서는 다치지 않으며 팀에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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