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컵 멤버’로 일냈다! DB, 이규섭 감독 체제 첫 2연승

프로농구 / 수원/최창환 기자 / 2026-10-23 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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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최창환 기자] 외국선수가 2, 3쿼터에 동시 출전하는 제도에서 1옵션 이탈은 이전 시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타격이 큰 악재다. DB가 이를 극복하며 이규섭 감독에 첫 2연승을 안겼다.

원주 DB는 23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02-95로 승리했다.

2연패 후 2연승을 질주한 DB는 단독 3위로 뛰어오르는 한편, 2위 안양 정관장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이선 알바노(26점 5리바운드 11어시스트)가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레이션 해먼즈(30점 3점슛 3개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는 폭발력을 뽐냈다.

이규섭 감독 부임 후 첫 2연승을 노렸던 DB는 대형 악재와 함께 경기를 맞았다. 헨리 엘런슨이 두통으로 인해 경기에서 제외된 것. “며칠 전부터 통증이 있었는데 오늘(23일) 오전에 갑자기 심해졌다. 등 근육통도 있지만, 이 부위는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훈련도 제외했다.” 이규섭 감독의 말이다.

팀 내 득점 1위이자 전체 3위 엘런슨(24.5점)의 이탈은 타격이 큰 변수였지만, DB는 엘런슨 없이 윌리엄 존스컵을 치른 경험이 있다. 친선대회 성격의 대회지만, DB는 엄연한 국제대회에서 MVP 레이션 해먼즈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존스컵의 경험이 도움이 된 걸까. DB는 1옵션이 빠진 가운데에도 선전했다. 강상재, 해먼즈가 연달아 3점슛을 터뜨리는 등 연속 9점으로 경기를 시작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KT가 외국선수 2명을 투입한 2쿼터에도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이선 알바노가 미스 매치 상황을 놓치지 않았고, 이유진은 KT 수비 로테이션이 원활하지 않은 틈을 타 2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DB는 2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5-12로 밀렸다. 패리스 배스, 트레이 포터가 나란히 10분씩 소화했으니 포워드 라인이 탄탄하다 해도 물리적으로 어쩔 수 없는 결과였다. 그럼에도 2쿼터 스코어 28-30을 기록했으니 매우 선전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10분이었다. DB는 강상재와 정효근의 더블팀을 통해 배스에게서 파생되는 득점을 최소화했고, 정효근은 전성현과의 미스 매치를 공략하며 득점을 쌓았다.

전반 내내 대등하게 맞선 DB는 체력이 저하된 3쿼터 속공 득점에서 0-7로 밀렸다. 설상가상 71-79로 맞이한 4쿼터 초반에는 강상재의 발목 부상, 이유진의 파울이라는 악재까지 연달아 닥쳤다.

DB는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기적을 만들었다. KT에 3점슛 시도를 내주는 대신 페인트존 수비를 강화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를 토대로 3쿼터까지 16-33으로 밀렸던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11-6)를 점했고, 알바노를 앞세운 트랜지션을 통해 점진적으로 격차를 좁혀나갔다.

DB는 이후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해먼즈의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마침내 전세를 뒤집은 DB는 이후 김보배의 속공 덩크슛, 알바노가 외곽에서 터뜨린 터프샷을 묶어 경기 종료 2분여 전 격차를 10점까지 벌렸다. DB는 이후 작전타임을 적절히 활용, KT의 추격을 뿌리치며 의미가 남다른 1승을 추가했다. 1옵션 엘런슨이 없는 상황에서 이규섭 감독 체제 첫 2연승. 완벽한 서사였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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