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점프볼x바스켓볼다이제스트 : 저물어 가는 르브론&커리 시대, 새로운 주인공은?
- 매거진 / 점프볼 기자 / 2025-11-26 07:00:04

[점프볼=편집부] 르브론 제임스와 스테픈 커리는 전 세계 농구 팬들을 열광케 하는 슈퍼스타다. 이들을 빼고서는 현 시대 NBA를 논할 수 없다. 그러나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제아무리 시대를 대표한다고 해도 시간을 붙잡을 수는 없다. 어느덧 이들도 전성기를 지나 커리어의 황혼기를 맞고 있다. 우리는 다시 새로운 슈퍼스타를 찾고 있다. 과연 누가 새 시대의 아이콘이 될 수 있을까?
※본 기사는 농구전문 매거진 점프볼 11월호에 게재됐음을 알립니다.
바스켓볼다이제스트
Sonic44
전술과 숫자를 이용한 분석을 좋아하는 40대 직장인
불꽃앤써
식서스 한정 필리건, 샐러리캡과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40대 직장인
Spacebar
유망주 트래킹의 달인이자 드래프트닉, 20대 대학생
7melo
NBA, KBL 선수 분석 매니아, 20대 대학생

Q. 르브론–커리–듀란트로 상징되는 시대를 지나, 현재는 돈치치 같은 볼 핸들러와 웸반야마 같은 장신 빅들이 각축하고 있습니다. 다음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주도권은 어느 포지션에서 나올 것으로 보십니까?
Sonic44_스몰볼과 5아웃이 대세가 되었던 지난 10년간의 농구를 스킬풀한 5번들이 제압하면서 대세로 떠오를거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스킬풀한 5번들을 제어하기 위한 투빅도 다시 늘어나지 않을까 싶네요.
spacebar_현재 이미 전통적 포지션은 붕괴되어가고 있기에, 전통적인 포지션보단 수행하는 역할 면에서 예상하는게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농구라는 스포츠는 필연적으로 수비에서는 빅맨, 공격에서는 메인 핸들러의 영향이 가장 클 확률이 높다 생각하는데, 수비보단 공격이 유리한 스포츠인 이상 둘 중엔 공격 쪽이 주도권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봅니다. 즉, 돈치치와 같이 온볼 패스 각도에 큰 제한이 없어서 플레이에 제약을 가장 덜 받는 핸들러 포지션이 리그를 주도하는 그림이 가장 유력하다 봐요. 다만 어디까지나 포지션 면에서 그렇다는 것이고, 이론상 최대의 영향력을 위해선 기존 돈치치의 약점인 수비나 오프볼 관여 등이 개선된 버전의 선수가 아마 등장해야겠죠.
7Melo_현재 빅라인업을 구성한 팀들이 많고, 투빅 라인업이 주목받고 있지만 여전히 핸들러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휴스턴이 훌륭한 빅과 윙을 갖췄음에도 밴블릿 부상으로 평가가 크게 떨어진 것도 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하든이나 돈치치처럼 헤비 볼핸들러를 담당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올 것 같진 않습니다. 그보다는, 미스매치 헌팅 방지를 위해 사이즈와 수비력도 적당히 갖추고, 자신이 볼을 독점하기보다는 팀의 볼 플로우 하에서 적절한 오프볼 무브도 가져가는 선수가 선호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불꽃앤써_저는 다음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주도권이 장신 빅, 그중에서도 특히 센터 포지션에서 나올 것이라고 봅니다. 이미 수년간 요키치와 엠비드가 MVP를 놓고 경쟁하면서 센터가 리그 트렌드의 중심으로 올라왔음을 우리는 목격했습니다. 요키치-사보니스로 대변되는 플레이메이킹 빅의 시대에 이어, 지난 시즌에는 자렌 잭슨 주니어-모블리와 같은 스킬 빅이 트렌드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게다가 지난 시즌부터 조금씩 쓰임새가 늘어난 투 빅(트윈 타워) 라인업은 이번 시즌 유행의 기미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현대 농구에서 빅맨의 역할은 단순히 골밑을 지키는 것을 넘어, 코트 전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다음 세대의 주도권을 빅맨들에게 안겨줄 것입니다.

Q_‘넥스트 제너레이션’의 최전선에 설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 한두 명을 꼽는다면 누구입니까? 그리고 그 근거(기량 성장 축, 건강 변수, 팀 적합성 등)는 무엇인가요?
Sonic44_빅터 웸반야마. 현재 웸반야마가 보여주는 플레이 중 효과적인 것은 3점슛을 이용한 컷과 드라이브 뿐이지만 7-7의 사이즈로 펼치는 평범한 무브가 정확하게만 이뤄지면 어지간한 슈퍼스타의 고투무브보다 파괴적일 수 있습니다. 빅맨이 한박자 늦게 넘어오면서 던지는 세컨드 브레이크 3점슛을 이용한 탑에서의 드라이브는 팀디펜스로 커버할수 있는 공격이 아니기 때문이죠. 3점슛 성공률을 30%대 후반까지 끌어올릴수 있다면 MVP 컨텐더로의 진입을 예상합니다.
spacebar_기존 선수 중에선 당연히 웸반야마가 첫번째 같습니다. 공격은 둘째치고 물리적으로 수비에서 웸반야마만큼의 가로 + 세로 공간 커버를 해내는 선수는 역사상 없었다고 봐요. 수비 영향만으로도 NBA 역사 전체에 손꼽힐만한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공격 영향력만 올라와도 바로 리그에서 손꼽힐 선수로의 성장은 유력하죠. 그리고 선수의 워크에씩이나 그동안의 발전세, 공격에서의 선천적 센스 등을 종합해 고려하면 시기가 문제지 언젠가는 그 정도의 선수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요. 단순히 수비에서의 신체적 재능이 압도적이고, 이에 더해 공격에서의 성장세나 센스까지 있으니 자연히 다음 시대의 최전선에 설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입니다. 사실 농구는 어느 시대든 기본 명제가 일정하다 보는데, 이쪽의 쉬운 득점은 극대화하고 상대의 쉬운 득점은 최소화하는게 당연히 모든 팀의 목표죠. 웸반야마는 존재만으로 일단 상대의 쉬운 골밑 득점을 가장 크게 억제할 수 있는 선수고, 이에 더해 본인은 상대 림프로텍터를 외곽으로 끌어내 본인 팀의 골밑 득점을 돕거나 기동력을 이용해 쉬운 속공 기회도 극대화할 수 있는 자원입니다. 기대대로 성장한다면 구조적으로 영향력이 클수 밖에 없는 선수죠.
7Melo_먼저 웸반야마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 선수의 사이즈와 그에 맞지 않은 뛰어난 협응력으로 인해 역대급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고, 공격 볼륨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이즈에 걸맞지 않은 다소 아쉬운 야투율(47.6%)와 얇은 프레임으로 인한 부족한 자유투 획득 능력(경기당 4.1개)으로 인해 과연 이 선수가 NBA의 간판이자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1옵션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긴 합니다. 샌안토니오의 전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이 시점에, 웸반야마 또한 자신이 효율을 낼 수 있는 공격 옵션을 선택하는 플레이타입 튜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 한 명을 꼽자면, 뻔하지만 샤이-길저스 알렉산더를 선택하겠습니다. 최근 3시즌 동안 평균 30점 이상을 해내고 있고, 2024-2025시즌 시즌MVP, 파이널MVP, 득점왕을 모조리 휩쓸었습니다. 뛰어난 핸들링과 림어택, 그리고 미들슛까지 득점볼륨을 채울 수 있는 다양한 루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비력 또한 준수합니다. 그리고 자유투 획득 시도를 지나치게 많이 한다는 논란이 있지만, 냉정하게 본다면 가장 쉬운 득점 루트를 가장 잘 활용하는 선수라는 뜻이고, 또한 무리한 림어택이나 덩크 시도를 하는 선수들보다 부상 위험도 더 적기에 (인기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좋은 방향이라고 봅니다. 1998년생이자 8번째 시즌에 돌입하는 이 선수에게 ‘넥스트 제너레이션’이라는 칭호를 붙이는 것이 다소 부적절할 수도 있지만, SGA는 적어도 6-7년은 리그 최정상급에서 내려오지 않을 것 같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불꽃앤써_저는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최전선에 설 가장 유력한 인물로 웸반야마를 꼽겠습니다. 그의 독보적인 신체 조건과 다재다능한 스킬셋이 다음 시대의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226cm의 독보적인 신체 조건은 물론, 림 프로텍션에 능한 타워형 센터가 사장되는 분위기 속에서 웸반야마는 기형적으로 넓은 수비 반경과 독보적인 림 프로텍션 능력을 겸비하여 수비에서 시대를 호령할 수 있는 재목입니다. 특히 2024-2025시즌에는 평균 3.8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며 2위 선수와 무려 1.4개 차이로 리그 최고의 림 프로텍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현재는 공격보다 수비가 더 인상적이지만, 지난 시즌 보여준 미친 ‘딥쓰리’와 같은 재능으로 증명했듯이 공격에서도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선수입니다. 장신 선수에게 건강은 언제나 큰 변수이지만, 웸반야마는 NBA 데뷔 후 꾸준히 경기를 소화하며 강점들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젊은 나이를 고려했을 때, 향후 건강 관리에 따라 리그의 장기적인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또한, 팀 내에서 웸반야마 중심으로 빠르게 전술을 구축하고 있으며, 그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팀을 리빌딩하고 있습니다. 이는 웸반야마가 리그의 최전선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러한 특성들을 바탕으로 웸반야마는 단순한 스타 선수를 넘어,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상징적인 얼굴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Q. 아직 대중의 주목도가 높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미완의 대기’를 한 명 추천해 주실 수 있을까요? 프로에 입성하지 않은 유망주도 괜찮습니다
spacebar_듀크 대학의 카메론 부저. 사실 주목도가 높은 선수라 생각하긴 하지만 경쟁자인 피터슨이나 디반사에 비해 1픽 언급이 적다 생각해서 여기에 뽑아 봅니다. 개인적으론 디반사보다 우위, 피터슨과 대등한 유망주라 생각해요. 예전 NBA 선수 카를로스 부저의 아들이자 206cm 신장의 빅윙으로, 다재다능함이라는 단어로 요약 가능한 선수입니다. 동 나이대 선수 중 월등히 뛰어난 BQ를 가지고 있고, 덕분에 코트에서 나쁜 판단이 거의 없습니다. 파워포워드의 몸으로 드리블과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한 선수인데, 단순히 사이즈와 BQ, 다재다능한 스킬의 조합만으로 충분히 1픽급 잠재력이 있는 선수라고 봅니다. 프로 입성 전 밴케로보다 더 뛰어나다 보는데, 약점이라면 운동능력이 약간 평범한 편이라는 점 같아요. 이 때문에 하이라이트만으론 고평가받기 힘든 유형의 선수인데, 외곽슛만 적당한 수준이라면 올느바급 포워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고 봅니다. “크고 농구를 잘한다”는 단순한 조합이 생각보다 흔하지 않거든요.
7Melo_제일런 존슨. 이제 5번째 시즌에 돌입하는 만 23세의 빅윙입니다. 2023-2024시즌부터 30분 이상의 출전시간을 받으며 공격재능을 꽃피웠는데, 2024-2025시즌 초반에 대활약을 하다가 왼쪽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며 3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시즌 평균 기록은 18.9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빅맨이지만 핸들링이 뛰어나고, 패싱에도 능해서 트랜지션에서도, 지공 시 숏롤에도 강점이 있어 애틀랜타에서 트레이 영과 함께께 유기적인 볼 플로우를 만들어 냈습니다. 실제로 애틀랜타는 시즌 초반 잠재적 어시스트(Potential assist) 1위에 올랐고, 제일런 존슨은 경기당 패스 횟수 3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4위가 트레이 영). 또한, 수직수비와 사이드 스텝이 모두 좋고, 위치선정과 몸싸움, 운동능력도 좋아서 리바운드에도 능합니다. 다만 좋은 사이즈와 운동능력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빙 레이업을 비롯한 림어택에 매우 취약한데(43.1%),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플로터마저도 40%에 그쳐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더이상의 공격적 성장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매 경기 20-10-5를 기록할 수 있고, 현 트렌드에도 잘 맞는 선수이기에 조금 더 주목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불꽃앤써_25세 이하에서 아직 All-NBA 팀에 입성하지 않은 선수 중 웸반야마를 제외하고, 이번 시즌 All-NBA 팀에 이름을 올릴 만한 잠재력을 가진 선수로는 24세의 타이리스 맥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평균 26.3점을 올렸지만 43.7%의 야투율과 33.7%의 3점 성공률로 효율성 면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맥시는 이번 오프시즌 내내 이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훈련에 매진했습니다. 그는 단순한 개인 기량 향상을 넘어, 이번 오프시즌 동안 필라델피아의 새로운 리더로서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2022-2023시즌 기록했던 야투율 48.1%, 3점 성공률 43.4%의 효율을 다시금 보여줄 수 있다면, All-NBA 팀 입성도 충분히 노려볼 만할 것입니다. 만약 필라델피아가 이번 시즌 성공적으로 부활한다면, 맥시는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유력한 All-NBA 팀 후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의 폭발적인 득점력과 리더십이 만개한다면, 대중의 주목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차세대 얼굴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입니다.

Q. 르브론–커리–듀란트 세대는 리그의 전술·흥행·선수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남겼습니다. 차기 ‘넥스트 제너레이션’은 어떤 측면에서 리그를 바꿀 것이라 보시나요? (예: 전술 메타, 페이스·스페이싱, 포지션리스, 수비 스킴, 수익·글로벌화 등)
Sonic44_NBA의 세계화, 미국 출신 젊은 스타의 부재 등으로 인해 르브론-커리-듀란트의 노쇠는 ‘미국의 NBA’ 시대를 마무리하는 전조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NCAA가 선수들의 영리활동을 허용하고 (NIL) 샐러리캡까지 도입하면서 NCAA가 단숨에 프로화되는 대격변이 일어났습니다. 오로지 실력으로 낯선 땅에서 인지도를 쌓아야 했던 앞선 세대의 유럽선수들과 달리 NCAA에서 전국적 인지도와 탄탄한 상품성을 구축하고 데뷔할 전 세계의 유망주들이 NBA의 흥행을 유지 시켜줄거라고 생각되며 이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시점은 아마도 릅듀커가 리그에서 사라질 3~4년 뒤로 전망합니다. 유럽, G리그 이그나이트 등의 부각으로 드래프트 보드에서 몇년간 스포트라이트를 뺏겨왔던 NCAA가 본의 아니게 NBA에게 엄청난 선물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spacebar_농구 내적으로 본다면, ‘포지션으로 규정되지 않는 다재다능함’이 점차 중시되는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빅맨이나 윙들이 가드처럼 퍼리미터에서 플레이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가드들이 빅맨처럼 스크린을 서고 골밑 득점을 해내거나 림수비에 가담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죠. 이런 흐름 하 앞으로는 특정 포지션의 역할에 얽매이지 않는 선수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해당 선수들의 가치 또한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다음 세대를 선두에서 이끌어갈 선수들은 기존의 포지션으로 규정되지 않는 역할을 수행하며 여러 영역에 걸쳐서 기여하는 유형일 것이라 보여요. 동시에 이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선수들은 점점 수요가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대표적으로는 수비에서 기여하지 못하는 단신 가드들이 있겠고, 또 특정 포지션에 공격 전개를 의존하지 않는 형태가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공격에서 제한적인 윙/포워드들도 점점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보여요. 코너에서밖에 3점슛을 쏘지 못하거나 핸들링과 패스에 제약이 있거나 한 전통적인 3&D 윙 자원들도 아마 예전만큼의 위상을 누리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45도에서의 슛, 패스나 돌파 능력이 예전보다 중요해지는 흐름이라 봐요.
7Melo_이미 진행되고 있는 흐름이지만, 헤비 볼핸들러 중심의 오펜스(휴스턴 하든, 댈러스 돈치치, 애틀랜타 영)를 짜기 보다는, 코트에 있는 5명 모두가 공격이 가능한 유기적인 오펜스를 지향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2024-2025시즌 인디애나가 ‘랜덤 배스킷볼’이라고 불릴 정도로 1옵션인 할리버튼이 공격볼륨을 많이 뽑아내지 못할 때에도 시아캄, 넴하드, 터너, 매서린 등 동료들 모두가 드라이브, 3점슛이 가능했기에 지속적으로 움직이며 상대로 하여금 누가 공격을 마무리할지 모르게끔 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슈퍼 에이스를 보유하지 못한 중위권 팀에게도 경쟁력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며, 팀 간 전력 평준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봅니다.
불꽃앤써_르브론, 커리, 듀란트 세대가 전술, 흥행, 선수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남겼듯이, 차기 ‘넥스트 제너레이션’ 역시 리그를 여러 측면에서 변화시킬 것입니다. 웸반야마는 차기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상징으로서, 이미 리그에 만연한 포지션리스 농구의 풍토를 정점으로 이끌 것이라고 봅니다. 단순히 포지션 구분이 모호해지는 것을 넘어, 한 선수가 코트 위 모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포지션리스 시대를 열 것입니다. 게다가 웸반야마는 프랑스를 올림픽에서 은메달이라는 호성적으로 이끈 에이스이기도 합니다. 마이클 조던으로부터 시작된 NBA의 세계화 흐름은 웸반야마로 인해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로까지 그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는 단순한 스타 선수를 넘어, 리그의 글로벌 브랜딩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Q_다음 세대를 정의할 핵심 스킬셋 하나를 꼽는다면 무엇입니까?
Sonic44 인사이드에서 힘을 쓰던 파워포워드를 코너에서 3점슛을 쏘는 스트레치 빅으로, 스트레치 빅을 빅 윙으로 변화시킨 픽앤롤-스페이싱 농구는 각 포지션의 수비적인 역할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숏코너가 포스트업을 수비하는 장소가 아닌 코너 3점슛을 견제하는 장소가 되면서 공격부담이 큰 볼핸들러들이나 수비가 약한 선수들이 매치업을 버리고 이 위치에 숨어버린 것이죠. 더불어 5아웃과 탑에서의 픽앤롤이 대세가 되면서 빅맨들이 퍼리미터를 수비하기 위해 끌려 나오게 되었는데 이에 대한 카운터를 드라이브와 탑에서의 3점슛을 함께 갖춘 스킬풀한 빅맨들이 제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드래프트에서 6-10 이상의 신장을 갖춘 수많은 선수들이 탑에서의 드라이브와 3점슛 능력을 갖추고 데뷔하게 될 것이며 과거 스킬빅을 수식하던 유니콘이라는 표현도 사라지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7Melo_상대 빅을 끌어낼 수 있는 스킬 빅의 핸들링, 3점슛, 드라이브 능력도 중요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숏코너에 숨어있는 상대 가드를 공략할 수 있는 핸들러의 인사이드 득점 능력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이즈가 작은 상대 가드를 공략하기 위해 숏코너나 포스트에 엔트리 패스를 넣기도 하지만, 플레이오프 무대같이 중요한 경기에서는 엔트리 패스 자체가 어려워지는 강한 디나이 수비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핸들러가 직접 진입하여 포스트업을 통해 상대의 수비 약점을 공략하는 것이 더 유효할 수 있고, 이들의 뛰어난 핸들링과 패싱을 통해 직접 득점을 올리는 것 뿐만 아니라 컷하는 동료의 득점 찬스를 봐줄 수도 있습니다. 다음 세대에는 빅맨들이 하이나 엘보에 위치하고, 오히려 가드들이 포스트업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을 것이며, 이미 커닝햄, 브런슨, 돈치치 등이 이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spacebar_지금까지의 내용과 동일선상에서, NBA는 포지션 간 명확한 구분이 존재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위에서 다뤄주셨듯 공격에서 윙의 역할을 하는 빅맨들이 늘어나고, 빅맨의 역할을 하는 가드들이 늘어나고 있죠. 이런 공격에서의 변화는 근본적으로는 한가지를 목표로 하는데, 수비에서 가장 큰 상대팀 선수들을 최대한 외곽으로 끌어내도록 하는 작업이라 봅니다. 빅맨들이 외곽으로 나오는 이유는 상대 빅맨이 골밑에서 나오도록 하기 위함이고, 가드들이 골밑으로 들어가는 이유는 자신을 막는 단신 가드가 골밑 수비를 맡게 하기 위함이죠. 이런 흐름에서, 수비에서 가장 희소성 있는 역할은 어쩌면 빅맨이 골밑에 없더라도 나머지 포지션에서 해당 역할을 채워주는 역량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기에 상위권 팀일수록 미래엔 “빅맨이 아닌 작은 선수가 빅맨처럼 림을 지킬 수 있는 수비”를 점점 더 요구할 것이라 봅니다. 이미 작년 파이널 팀 주전 4번인 제일런 윌리엄스나 애런 니스미스는 대학 시절 슈팅가드로 분류되던 선수들입니다. 이들을 프로에서 단신 파워포워드로 키우고 기용한 두 팀이 파이널에서 맞붙었다는 사실은 이미 시대의 변화를 보여주죠. 이렇게 가드의 신장과 활동량을 가지고 골밑에도 가담하는 능력이 점차 모든 포지션에 요구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불꽃앤써_다음 세대를 정의할 핵심 스킬셋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센터의 딥 쓰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많은 센터들이 3점슛을 주무기로 리그의 트렌드를 바꾸고 있습니다. 그러나 웸반야마의 3점슛 레인지는 격이 다른 수준입니다. 2024-2025 시즌에 평균 3.1개의 3점슛을 35.2%의 성공률로 꽂아 넣으며 그 위력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딥쓰리 레인지인 25-29피트 슈팅 성공 횟수에서 평균 2.3개로 리그 전체 18위에 올랐는데, 상위 20위 내에서 빅맨은 오로지 웸반야마 뿐입니다. 웸반야마는 센터임에도 ‘딥쓰리’에 능하며, 그의 기량이 물이 올라 이 스킬셋이 정점에 이르게 된다면 다음 세대를 대표할 새로운 핵심 스킬셋이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스테픈 커리가 3점 시대를 열었고 ‘딥쓰리’의 중심에 있었다면, 웸반야마는 ‘센터의 딥쓰리’라는 생소한 스킬을 주류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는 공격 효율성과 공간 활용에 있어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글_바스켓볼 다이제스트
#정리_정지욱 편집장
#사진_AP/연합뉴스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