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듯이 뛸 때 빛나는 성균관대 구인교 “구민교 몫까지 더 신경 쓴다”

아마추어 / 이재범 기자 / 2026-09-17 10: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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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높이를 채워주던 구민교가 없으니까 그 몫까지 내가 더 신경을 쓴다.”

성균관대는 3x3 대표팀에 뽑힌 구민교 없이 2학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구민교는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9.1점을 기록하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지던 선수다.

구민교가 빠진 득점 공백을 그의 형인 구인교(194cm, F)가 어느 정도 메운다.

1학기 때 11경기 평균 9.9점 7.7리바운드 2.8어시스트 1.2스틸 3점슛 성공률 27.3%(9/33)를 기록했던 구인교는 2학기 3경기에서 평균 16.3점 4.0리바운드 1.7어시스트 2.7스틸 3점슛 성공률 46.7%(7/15)를 기록 중이다. 득점이 6.4점이나 올랐다.

지난 1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만난 구인교는 “2학기부터는 구민교 없이 경기를 한 것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며 “하지만, 중앙대를 이기지 못한 게, 경희대가 중앙대를 이기면서 더 크게 다가온다. 우리도 이겼다면 1위 경쟁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성균관대는 현재 12승 3패로 4위다. 지난 2일 열린 중앙대와 맞대결에서 76-77로 패하며 3번째 패배를 안았다. 만약 이 경기를 이겼다면 4위가 아닌 1위일 것이다. 단순한 1패이지만, 자력으로 정규리그에서 우승하는 게 힘들어졌다.

구민교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는 구인교는 “민교가 없어서 빠르게 공격을 하려고 한다”며 “민교가 있을 때는 의지를 하려는 경향도 있었지만, 지금은 누구에게 의지 않고 모든 선수들이 공을 잡으면 공격을 먼저 본다. 다양한 공격 방향을 가져간다”고 했다.

구인교는 구민교의 결장으로 더 많은 기회를 받는 거 같다고 하자 “민교가 우리 팀에서 역할이 크다. 없으니까 다른 선수들이 채워야 한다”며 “그 중에서 내 비중이 제일 크다. 높이를 채워주던 민교가 없으니까 그 몫까지 내가 더 신경을 쓴다”고 했다.

득점력이 좋아졌다는 질문에는 “민교가 없어서 스페이싱이 넓어져서 슛 쏠 기회가 많아졌다”며 “나도 연습을 많이 해서 슛을 의도적으로 많이 쏘려고 하고, 슛도 잘 들어가서 득점력이 좋아졌다”고 했다.

구인교의 3점슛 성공률은 33.3%(16/48)다. 2학기 때 성공률을 올린 덕분이다.

구인교는 “전반기에는 20%대였다(웃음). 후반기에는 50%에 가깝다”며 “이 감각을 유지하면 (시즌 끝날 때) 40% 언저리까지 올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실 구인교는 지난 7월 열린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3점슛 성공률 16.7%(2/12)로 1학기보다 더 부진했다. 하지만, 2학기에서는 전혀 달라진 슈팅 능력을 뽐낸다.

구인교는 “MBC배에서 뭔가 보여주려고 의식하면서 하니까 내가 원래 하던 플레이가 안 나왔다. MBC배에서 부진한 뒤 뭐가 문제인지 생각을 하면서 슈팅 연습을 많이 했다”며” 슛을 쏘기 전에 안 들어가면 어떡하지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쏘면 들어갈 거 같다”고 했다.

구인교는 학년이 올라가며 득점력을 점점 끌어올렸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건 3학년까지 평균 1개도 되지 않던 자유투 시도가 4학년 때는 2.6개다. 더구나 자유투 성공률은 83.3%(30/36)로 상당히 높다. 20개 이상 시도한 선수 기준 6위다.

구인교는 “공격 자신감이 붙으면서 자주 하지 않던 골밑 공략을 한다. 코치님께서 ‘네 신장에는 골밑에서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해줘야 가치가 올라간다’고 하셨다”며 “연습 때부터 자주 시도하니까 실전에서도 나온다. 하면 된다는 걸 아니까 자신감이 올라가고, 수비와 부딪히니까 자유투도 많이 얻는다”고 자유투 시도가 늘어난 비결을 전했다.

이어 “자유투는 예전부터 자신있었다. 지금 연습하는 것에 비하면 생각보다 많이 놓쳤다”며 “100개를 던지면 3~4개를 놓친다. 남은 기간에는 다 넣어서 성공률을 더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성균관대는 5경기를 남겨놓았다.

구인교는 “민교도 없고, 김윤세도 부상으로 빠졌다. 남은 선수들도 잘 하는 선수들이다. 믿음을 가지고 경기를 한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거다”며 “나는 잘 하려는 생각보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걸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코치님께서 ‘잘 보여주려고 하는 때보다 미친 듯이 코트를 뛰어다닐 때 잘 하는 선수’라고 말씀하신다. 그 말씀을 듣고 코트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다니는 선수로 자리잡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이재범, 전현지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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