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원주로…' 이사 가는 이윤기 "내년에 수원에 오면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프로농구 / 수원/김민수 기자 / 2026-06-12 22: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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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김민수 인터넷기자] 새로운 출발을 앞둔 이윤기(28, 189cm)가 KT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성균관대는 12일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수성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명지대와의 홈 경기에서 96-58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후 김상준 감독에게 인사를 하러 온 낯익은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바로 원주 DB의 이윤기였다. 성균관대를 졸업한 이윤기는 후배들과 옛 스승 김상준 감독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이윤기는 “올 시즌 성균관대 경기를 세 번 정도 보러 왔다. 올 때마다 다 이겼다”며 웃었다. 나름 직관 승률 100%의 승요(승리 요정)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오늘(12일) 수원 집의 짐을 빼려고 수원에 왔다. 마침 다른 선수들이 성균관대 경기를 보러 간다기에, 나도 같이 따라왔다”고 이야기했다. 수원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윤기는 올여름 FA를 통해 KT에서 DB로 둥지를 옮기게 되었다. 계약 기간 3년, 보수 1억 3000만원의 조건이다. 보수 인상률 188.9%(직전 보수 4500만원)로 본인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윤기는 “DB에서 너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줬다. 가서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고 말했다.

DB로 팀을 옮긴 이윤기는 KT에서보다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 김선형과 강성욱, 카굴랑안 등 워낙 가드 자원이 많았던 KT에서는 이윤기가 설 자리가 없었다. 박지원과 박성재, 박민재, 김준환 등 벤치에도 쟁쟁한 앞선 자원이 많았다. 

 

결국 이윤기는 KT에서 보낸 세 시즌 동안 42경기 출전에 그쳤고, 대부분의 시간을 D리그에서 보내야 했다. 

 

하지만 DB는 이야기가 다르다. KT에 비해 앞선 자원의 뎁스가 얇다. 이선 알바노를 제외하면 확실한 가드 자원이 부족하고, 특히 2번 포지션에서 큰 고민을 안고 있다. 지난 시즌 이용우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아직 본인의 자리를 확실하게 굳혔다고 보기 어렵다.

 

이윤기 입장에서는 충분히 경쟁을 통해 스스로 입지를 넓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이윤기는 “내가 훈련을 많이 해서 보조 볼 핸들러 역할을 해낼 수 있게 된다면 좋겠지만, 일단 나는 수비를 하는 역할이다. 일단 내 역할을 먼저 하고, 그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출발을 앞둔 이윤기는 그동안 본인을 응원해준 KT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이윤기는 지난 시즌 김선형과 카굴랑안이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 벤치에서 출전하며 그 공백을 쏠쏠하게 채워줬다.

KT 팬들은 선수단이 부상으로 신음하는 힘든 시기, 묵묵히 팀을 위해 코트에 땀 흘린 이윤기에게 많은 응원과 박수를 보냈다.

이윤기는 “KT에 있으면서 좋은 모습을 못 보여 드렸다. 많이 죄송하다. DB에 가게 되었지만, KT 원정 경기로 수원에 오게 되면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과연 초록 유니폼으로 새롭게 갈아입은 이윤기가, 원주에서 자신의 노력을 꽃피울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사진_김민수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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