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개막 6연승 이끈 이관희, “이번 시즌 행복하게, 후회 없이 마무리하고 싶다”
- 프로농구 / 잠실/손지현 기자 / 2026-10-21 22:24:13

[점프볼=잠실/손지현 인터넷 기자] “이번 시즌에 경기 후 인터뷰하러 오게 될 줄 몰랐는데…”
서울 삼성은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97-86으로 승리했다. 이관희는 이날 선발 출전해 30분 52초 동안 17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이관희는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달라진 점에 대해 “제가 함께한 삼성 감독님들 중에 김상식 감독님이 가장 무섭다. 감독님의 호통을 들을 때면 심장이 울린다. 연습 때도 감독님은 선수들의 흐트러진 모습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게 큰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이 내리는 지시에 대해 이관희는 “감독님이 유독 저에게만 호통을 많이 치신다. 반대편 코트까지 들릴 정도로(웃음). 주로 차분히 하라는 말을 듣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김상식 감독은 지난 15일 엘지와의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이관희에 대해 “해결사 능력이 있는 선수지만 개인 욕심을 내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관희는 “감독님 방에 들어가서 해야 할 이야기이긴 한데(웃음). 제가 플레이가 급하고 득점에 플레이를 맞추는 선수는 맞다. 그런 부분에서 개인 욕심을 지적하시는 것 같다. 그러나 저는 항상 저보다 팀을 위해 뛰고 있다. 그 누구보다 팀을 위하는 선수이고, 팀을 위해 이기고 싶은 선수라는 걸 감독님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그러나 김상식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는 이관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관희의 선발 출전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5명 모두의 합을 맞추는 플레이가 늘어난 점을 꼽았다. 김상식 감독은 지난 시즌과 달리, 삼성이 4쿼터까지 리드를 지킬 수 있게 된 힘의 원천으로 5인의 합을 이야기하며, 개인 욕심은 지양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이날 경기 시작과 함께 외곽슛을 성공시킨 이관희는 1쿼터에만 3점 3개를 꽂아넣으며 13점을 올렸다. 2쿼터에 휴식을 가진 후 3쿼터부터 다시 활약한 이관희는 득점과 함께 어시스트도 한 개씩 추가했다. 4쿼터에서는 직접 공격을 시도하기보다 패스를 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나타나기도 했다.
이관희는 훈련 때 가장 먼저 나오는 선수이기도 하다. 이유를 묻자 이관희는 “지기 싫은 마음이 크다. 시간이 흐르면서 출전 시간 등이 줄어들기 마련일 텐데, 아직은 제 나이나 몸 상태가 그렇게 내려올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감독님과 팬분들께 증명하고 싶기 때문에 일찍 나오고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더불어 이관희는 등번호를 2번으로 변경한 이유로 은퇴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신인의 심정으로 뛰어보고자 신인 시절 등번호인 2번을 달게 됐다”며, “연습게임 때부터 출전시간이 많이 줄었고, 후배 선수들에게 양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은퇴하고도 이관희라는 선수가 삼성에 있어서 정말 잘했던 선수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후회없이 마무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팀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인 개막 6연승을 질주했다. ‘상식매직‘이 팀 사상 첫 7연승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삼성은 오는 24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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