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상의 머릿속엔 세바라기 생각뿐… “빨리 창원 가서 팬들과 더 즐거운 농구하고 싶다”
- 프로농구 / 고양/이연지 기자 / 2026-10-26 22:15:39

[점프볼=고양/이연지 인터넷기자] 유기상(25, 188cm)은 3점슛 6개를 꽂으며 승리를 이끌었지만, 개인 성적보다 팀을 먼저 생각했다.
창원 LG는 26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2026-2027 KCC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 109-107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유기상은 선발로 출전해 35분 21초 동안 24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쿼터를 23-22로 대등한 싸움을 하며 마친 LG는 2쿼터부터 격차를 벌려나갔다. 그 중심에 유기상의 3점슛 행진이 있었다. 유기상은 2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포함해 14점을 올렸다. 윙에서 백투백 3점슛을 가르는 등 치고 나가는 데 앞장섰다. 이날 혼자서만 6개를 꽂아 넣었다. 말 그대로 되는 날이었다.
경기 막판 103-103으로 동점인 상황에서도 유기상이 자유투 2구를 모두 집어넣으며 균형을 깼고, 이어진 승부처 집중력이 더 높았던 LG가 웃는 자가 됐다. 이날 유기상의 자유투 성공률은 100%(6/6)다.
경기 후 만난 유기상은 “지난 경기(서울 SK)에서 끝까지 갔다가 아쉽게 져서 팀 분위기가 다운되고 좋지 않았었다. 이번 경기는 팀으로 이겨낸 것 같아서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기상은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했다. 복귀 후 3경기만 치른 상황이다. 코트 밖에서 지켜만 봐야했던 그는 “부상 중에 경기를 보면 팀이 지고, 창원에 돌아오면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솔직히 스스로한테 화가 많이 났다”라며 당시 심정에 대해 밝혔다.
이어 “재활 열심히 하고 들어가면 이기는 농구를 하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다. 개인 기록이 어떻든 신나게 농구하고 LG의 색깔을 되찾자는 마음으로 뛰었다. 지금도 색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다. 3점슛을 많이 넣었지만, (아셈)마레이가 (5반칙으로) 나가고 감독님이 테크니켈 파울을 받은 상황에서 다 같이 호흡을 잘 맞춰나갔기에 이긴 거다”라고 덧붙였다.

양준석이 종아리 부상으로 개점휴업 중이다. 이로 인해 아치 굿윈이 LG의 볼 핸들러로 나섰다. 새로운 구성의 호흡과 굿윈에 대해 유기상은 “밖에서 봤을 때 다른 팀은 장신 외국 선수를 데리고 있어서 우리가 수비하는 데에 힘듦이 있다고 느껴졌다. 그 부분을 (양)홍석, (칼)타마요가 채워주고 마레이도 한발 더 뛰어줬다. 모든 선수에게는 적응의 기간이 있듯이 굿윈에게도 그 기간이 필요하다. 우리가 잘 이야기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서두에 말했듯 양준석이 결장했지만, 그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유기상은 “경기 전에 (윤)원상이 형한테 이야기를 했다. (양)준석이가 빠졌다고 원상이 형이 준석이가 될 수는 없다. 원상이형은 준석이보다 수비적인 부분을 더 해줄 수 있고, 파이팅이 좋다. 선수마다 스타일이 있다. 준석이가 있고, 없고를 신경 쓰지 않고 이기는 것 하나만 바라보고 뛰었다. 밖에서 준석이의 공백이 안 보였다면 원상이 형이 잘 녹아 들어서 뛰어준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LG는 긴 원정을 마치고 창원으로 향한다. LG는 창원체육관 전광판과 관중석 보수 공사로 인해 시즌 초반 홈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첫 홈경기는 오는 11월 1일이다.
유기상은 “시즌을 시작하고 원정만 다닌 게 처음이다. 외박을 받아도 서울에 있는 게 어색했다. 빨리 창원에 가고 싶다. 보수공사를 했으니 11월 1일에 팬들과 더 즐거운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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