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더비' 앞둔 이관희 "SK도 기분 나쁘겠지만... 우리가 잠실의 주인이라는 것 보여주겠다"
- 프로농구 / 고양/김민수 기자 / 2026-10-30 21:51:00

서울 삼성은 30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와 맞대결에서 95-87로 승리했다. 이관희는 3점슛 3개 포함 18점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삼성은 개막 9연승을 질주, KBL 역사상 개막 최다 연승을 기록했다. 종전 개막 최다 연승은 8연승(2011-2012시즌 원주 동부, 2014-2015시즌 고양 오리온스)이었다.
경기 후 만난 이관희는 “매일 이기니까 기분이 이상하다. 개막 8연승이 오리온스에 (김)동욱이 형 있던, 멤버 좋을 때와 동부에 김주성 감독님이 있을 때라고 들었다. 어릴 때 ‘동부 산성’을 보며 ‘저 팀은 언제 지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제 내가 팀의 고참으로 KBL 역사에 한 줄을 그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후 삼성 라커룸의 환호성 소리가 인터뷰실까지 들려왔다. 삼성의 현재 분위기가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관희는 “다들 너무 신나한다. 이게 진짜 어떻게 된 일인지, 의아함과 놀라움이 공존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개막 전 삼성을 향한 평가는 냉랭했다. 감독 선임부터 늦어졌고, 외국선수로 점 찍은 데릭 윌리엄스와 계약은 불발되었다. 이관희는 그럼에도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비결로 김상식 감독을 꼽았다.
이관희는 “김효범 감독님이 계실 때와 선수 구성이 달라진 것이 없다. 재료는 똑같은 주방장이 바뀌었다. 사실 나와 김효범 감독은 양식파다. 하지만 김상식 감독님은 한식파다. 규율과 정확한 일정 속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요즘 트렌드와 맞지 않지만, 정통 한식을 다루는 주방장이 온 것이 우리 재료와 궁합이 잘 맞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SK를 향한 선전포고도 잊지 않았다. 삼성은 오는 11월 1일, 잠실체육관에서 서울 SK와 시즌 첫 S-더비를 치른다. 경기장이 합쳐진 후 양 팀의 첫 맞대결이다.
이관희는 “이제 다음 경기 상대가 SK다. 잠실의 주인을 가려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우리가 이사를 오면서 SK도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빌려 쓰는 것이 아닌, 우리가 주인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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