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STAT] KBL 최초 1R SK 5경기-KCC 11경기, 통일된 라운드 경기수 깨졌다

프로농구 / 이재범 기자 / 2026-10-30 11:31:58
  • 카카오톡 보내기

[점프볼=이재범 기자] SK가 1라운드 5경기를 치른 건 어쩔 수 없다고 해도 KCC의 11경기 배정은 조정할 수 있지 않았을까?

서울 SK는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다. 불가피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바스켓볼 챔피언스리그(BCL) 아시아 일정이 밀린 탓이다. 결국 대회는 취소되었다. 그 영향으로 SK는 다른 팀보다 2주 정도 늦은 지난 18일 2026~2027시즌 첫 경기를 가졌다. 다른 팀들은 5~6경기를 소화한 시점이었다.

KBL은 2001~2002시즌부터 10개 구단이 총 6차례 맞대결을 갖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정규리그를 치른다. 그래서 경기번호 45번 단위로 라운드 구분이 정확하다. 1~45번은 1라운드, 46~90번은 2라운드가 되는 방식이다.

SK가 뒤늦게 시즌을 시작하는 바람에 1라운드 5경기만 배정받았다.

체육관 대관이나 경기일정 변경 등 여러 사정으로 한 라운드 경기수가 8경기와 10경기인 경우는 종종 나왔다.

역사가 오래되자 부산 KCC가 2023~2024시즌 1라운드 7경기만 소화하는 사례가 나왔다. 시즌이 중단된 2019~2020시즌 5라운드를 제외하면 한 라운드 경기수가 7경기인 건 처음이었다.

KCC가 연고지를 전주에서 부산으로 옮긴 탓이다. 전주에 맞춰서 일정을 짰는데 뒤늦게 부산사직체육관 대관에 맞춰서 일정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1라운드 7경기 밖에 소화할 수 없었다.

SK는 이번 시즌 1라운드에서 3년 전 KCC보다 더 적은 5경기만 치렀다.

한 라운드 경기수는 45경기로 고정이기 때문에 다른 구단이 그만큼 더 치러야 한다는 의미다.

그 가운데 KCC는 이번 시즌 1라운드 11경기를 배정받았다.

다만, KCC의 1라운드 경기수를 10경기로 만들 수는 있었다.

10월 31일은 1라운드 종료와 2라운드 시작이 교차하는 날이다.

KCC와 원주 DB의 맞대결이 경기번호 45번으로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이며, 안양 정관장과 수원 KT의 맞대결이 경기번호 46번으로 2라운드 시작 경기다.

두 경기 모두 오후 2시 시작이다. 그렇다면 부산 경기를 46번, 안양 경기를 45번으로 조정했다면 KCC는 1라운드 경기수가 11경기가 아닌 10경기로 줄어든다.

물론 SK가 1라운드의 적은 경기수를 메우기 위해 2라운드에서 11경기를 치른다. 여러 사정으로 KBL 최초로 한 라운드 11경기 치르는 팀이 나온다고 해도 융통성을 발휘했다면 KCC의 1라운드 11경기는 배제할 수 있었다.

똑같은 상황으로 대구 한국가스공사 역시 4라운드 11경기다.

2027년 2월 6일 열리는 가스공사와 KCC의 맞대결이 경기번호 180번, DB와 정관장의 맞대결이 경기번호 181번이다. 역시 두 경기 경기시간이 오후 2시이므로 경기번호만 바꾸면 가스공사의 4라운드 경기수가 10경기로 줄어든다.

경기번호 조정만으로 다른 구단들의 경기수가 조금 변한다고 해도 8~10경기를 유지한다.

KT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매 라운드마다 9경기씩 치른다.

3라운드와 6라운드에서는 가장 많은 8팀이 9경기를 소화하고, 2라운드에서는 가장 적은 3팀만 9경기를 배정받았다.

라운드 경기수를 신경을 쓰는 이유는 공식적으로 라운드 MVP를 시상하기 때문이다. 9경기에서 편차를 최대로 줄여야 객관적 비교를 통해 시상이 가능하다. 현재 서울 삼성은 1라운드 전승을 노리고 있다. 삼성의 1라운드 경기수가 9경기가 아닌 KCC처럼 11경기였다면?

최근 KBL 경기일정이 절묘했다. 특히, 미래를 예측한 듯 시즌 마지막날 흥미진진한 맞대결로 꾸려졌다. 이번 시즌에는 각 팀별 라운드 경기수 배정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포토뉴스

많이 본 기사

최근기사

JUMPBALL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