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근육통으로 아프다”…B.리그 심판 도요다 고헤이가 경험한 KBL의 오프시즌

프로농구 / 왕십리/이연지 기자 / 2026-08-07 20:31:34
  • 카카오톡 보내기

[점프볼=왕십리/이연지 인터넷기자] B.리그 심판들이 KBL의 비시즌 심판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쌓았다.

KBL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 간 일본 프로농구 리그 B.리그의 유망 심판 3명을 초청해 비시즌 심판 집중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현재 B.리그는 독자적인 심판부가 없어 일본농구협회(JBA)에서 심판을 파견하고 있다. 이 때문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이나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2026-2027시즌을 앞두고는 전임 심판 15명과 계약을 체결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비교적 오랜 심판 역사를 지닌 KBL을 찾아 운영 과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체계적인 일정으로 진행됐다.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체력 훈련,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서킷 트레이닝이 진행됐으며, 수요일에는 수영 재활 프로그램 등 기초 체력 훈련도 함께 진행됐다. 오후에는 비디오 분석 교육과 경기본부 운영 시스템 교육이 이어졌다. 2회의 KBL 연습경기에도 직접 배정되어 실전 감각을 쌓았다.

마지막 합동 훈련을 마친 뒤 만난 도요다 고헤이 심판은 “KBL과 교류하는 것이 처음이라 첫날에는 긴장을 많이 했다. 오기 전에 KBL 심판들이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그 과정이 궁금했다”라며 “함께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고, 앞으로 컨디션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성을 잡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B.리그 개막까지 한 달 반 정도 남았다. 이번 교육을 통해 배운 것처럼 인터벌 러닝과 체력 훈련을 중심으로 부상 없이 몸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후쿠오카에서 온 도요다 고헤이 심판은 집단 훈련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 내내 땀으로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쉼 없이 코트를 뛰었다. 특히 웨이트 트레이닝은 해본 경험이 적어 서툴기도 했다. 힘든 과정 속에서 끈끈한 전우애가 생겼고, 마지막 합동 훈련이 끝난 뒤에는 스트레칭을 하며 영어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훈훈한 장면도 보였다.

고강도 훈련 시스템에 대해서는 솔직함을 내비쳤다. 그는 “이 정도 강도로 운동해본 적이 없어서 너무 힘들었다. 내 한계를 돌파하는 시간이었다. 첫날부터 계속되는 훈련에 온몸이 근육통으로 아프다(웃음). 마지막까지 열심히 버텨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이런 훈련은 절대 혼자서 할 수 없다. 다 같이 하나가 돼서 파이팅을 외치면서 끝까지 해낸 것이 큰 경험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경우 심판들이 거주 지역이 제각각이라 한자리에 모여 교육을 받기 어렵다. 오프시즌에는 트레이너가 작성해 준 매뉴얼을 토대로 집이나 개인 헬스장에서 혼자 트레이닝을 소화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이번 합동 훈련의 의미는 더욱 컸다.

도요다 심판은 프로그램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으로 ‘비디오 분석’과 ‘토론 문화’를 꼽았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 자체도 큰 도움이 됐지만, 특히 미디어 분석하는 과정이 가장 좋았다. 모든 심판이 모여 함께 토론하다 보니 판정의 일관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겠더라. 우리와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끝으로 도요다 심판은 “이번 훈련을 토대로 부족한 점을 보강해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매뉴얼을 보며 홀로 달리던 훈련장을 넘어, KBL 코트 위에서 ‘함께’ 흘린 땀방울은 온몸의 근육통보다 진하게 남았다. 


#사진_이연지 인터넷기자, 점프볼DB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포토뉴스

많이 본 기사

최근기사

JUMPBALL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