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AG] 하승진이 꺼낸 3명의 이름 ‘장재석·이승현·최준용’…“후배들도 훗날 똑같이 해주길”
- 국제대회 / 홍성한 기자 / 2026-09-22 00:02:18

[점프볼=홍성한 기자] “(장)재석이 보세요. (이)승현이 보세요. (최)준용이 보세요. 진짜 얼마나 헌신했습니까?”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른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 이를 해설위원석에서 지켜본 하승진도 후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장재석, 이승현, 최준용의 이름을 꺼냈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20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따낸 금메달이었다.
이번 대회 MBC 해설위원으로 대표팀의 모든 경기를 지켜본 하승진에게도 반가운 결과였다. 그는 한국인 최초이자 지금까지 유일하게 NBA 무대를 밟았던 선수로, 오랜 시간 국가대표 빅맨으로도 활약했다.
하승진은 21일 점프볼과의 전화 통화에서 “처음에는 ‘이게 현실인가? 꿈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미안한 마음이 굉장히 컸다. 우리 세대가 국가대표에서 못 해준 부분들이 있었고, 나한테 거는 기대도 컸는데 그만큼 해주지 못했다. 그런데 그걸 후배들이 해결해주니까 더 미안하고 고마웠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내가 못 해준 걸 후배들이 해줘서 너무 고맙다”라고 한 번 더 후배들을 치켜세웠다.

센터 출신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 하승진의 눈길을 끈 건 화려한 기록 뒤에 있는 선수들이었다. 베테랑으로서 든든하게 골밑을 지켜준 장재석, 이승현이 그 주인공.
하승진은 “이현중, 이정현, 이우석, 유기상 같은 선수들에게 슛 찬스를 만들어주기 위해 끊임없이 스크린을 걸고, 롤로 빠지고, 다시 리바운드에 참여한다. 또 속공 상황에서는 가장 마지막까지 골밑으로 뛰어가야 한다. 그런 노력이 내 눈에는 너무 잘 보였다. 그래서 해설하면서도 장재석과 이승현의 이런 역할을 최대한 많이 이야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대표팀이 짊어진 부담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승진은 “리그에서는 오늘 못하거나 패해도 다음 경기가 있다. 그런데 대표팀, 특히 토너먼트는 다르다. 한 경기에서 못하거나 패하면 다음이 없을 수 있다. 특히 이번에는 대회 전 여론도 좋지 않았다. 그런 부담을 선수들이 잘 극복해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도 있었다. 선배들이 대표팀에서 잘해준 부분도, 그렇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후배들이 받은 것은 분명히 있었다. 이번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선수들도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선배들에게 받은 것을 다시 후배들에게 돌려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하승진은 “재석이 봐라. 승현이 봐라. 준용이 봐라. 진짜 얼마나 헌신했나”라며 “이번에 병역 특례로 혜택을 본 선수들도 이들에게 받았던 고마운 마음을 반드시 나중에 후배들에게 돌려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된다면 대한민국도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사진_본인, AP/연합뉴스 제공,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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