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유소년] ‘남자의 숙명’ 군 입대를 1달가량 남겨둔 코치가 있다? 팀식스 편시연 코치의 ‘이등병의 편지’
- 유소년 / 인제/이상준 기자 / 2025-08-09 18:46:23

지난 7일을 시작으로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일대에서는 ‘하늘내린인제 2025 전국 유소년 농구대회’가 성대하게 열리고 있다. 대회는 오는 10일까지 개최된다.
유소년 클럽 농구와 아마추어 농구의 무대 현장에 방문하면 반갑거나 익숙한 얼굴들을 만날 수 있다. 전직 프로 선수들 중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인물들은 물론 프로 무대에 몸담지는 못했으나 지도자로 성공적인 제2의 인생을 개척하고 있는 자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그러나 한평생 함께 해온 농구를 한 번에 잊는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편시연 코치는 선수의 길을 걷지는 않았지만, 다른 방식으로 농구와 인연을 맺고자 하였다. 먼저 지난 3월 열린동호회 농구대회 중 하나인 상록수배 농구대회에서는 블랙라벨 소속으로 출전, 여전한 농구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후에는 팀식스 농구교실에 합류, 유소년 농구 강사로 활동하며 지도자로서의 경험을 쌓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대회가 진행 중인 인제에서 만난 편시연 코치는 “확실히 지도자를 준비하는 과정은 쉽지만은 않게 느껴진다. 인제에서 매년 열리는 유소년 대회는 굉장히 큰 대회다. 참가팀의 숫자도 100팀을 그냥 넘긴다. 그렇다 보니 여러 상대 팀들을 보면서 준비성의 부족도 느껴지기도 했다. 여러 가지 공격 패턴 준비나 수비 움직임을 철저하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서 아이들이 위축되지 않고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라며 농구교실 강사의 자격으로 본 대회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농구를 하는 입장에서 가르치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편시연 코치는 대회 기간 팀식스의 저학년 부를 담당, 적극적인 코칭을 이어가며 팀식스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는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아직 완벽하게 지도자의 길을 걷는 것은 아니지만, 편시연 코치는 팀식스에서의 지도 경험에서 깨달은 것이 많았다고 한다.
“클럽 농구를 하는 아이들의 숫자는 워낙 많다. 코트 안 5명은 늘 정해져 있다 보니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친구들도 많다. 그 과정에서 느낀 것은 아이들의 성향을 고려해야한다는 것이다. 무작정 화를 내면서 가르치는 것은 옳지 않더라. 개개인마다 맞는 지도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자연스레 깨달았다. 한편으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을 해야 하니까 농구에 대해서 오히려 한층 더 깊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 편시연 코치가 느낀 바들이었다.

“어제(8일) 입영 날짜를 통보받았다”라고 웃은 편시연 코치는 “9월 22일에 입대한다. 당장 하루 전에 결정이 난 거라 아직 입영하는 부대도 정해지지 않았고, 입영통지서도 못 받은 상태다. 그렇지만 기분이 싱숭생숭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라며 군 입대를 앞둔 상황을 이야기했다.
1년 6개월의 군 복무 기간. 현역 군인들에게는 길게만 느껴지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또 다른 도약을 위한 기간으로 여길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편시연 코치는 군 복무 기간을 미래를 위한 시기로 생각하며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이야기했다.
편시연 코치는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다. 농구를 그만둔 후 일반 대학생 신분으로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경험을 했는데, 그 중 하나가 지도자 자격증 합격, 불합격 여부를 기입하는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지도자 자격증을 어서 준비해야겠다고 느꼈다. 열심히 준비하여 추후 정식 지도자의 길을 걸을 때를 위한 초석을 다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더불어 심판과 경기 기록원 관련된 공부도 관심이 생겼다. 여러 가지를 공부해보고 싶기도 하다”라며 군 복무 기간 계획을 말했다.
이어 “처음에 유소년 농구 강사일을 시작할 때는 의문도 있었다. 사실 아이들을 그렇게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었다. 그렇다 보니 짧게 하고 말자는 생각으로 이 일을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적성에 맞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과 함께하는 것도 즐거워졌다. 잠시 사회를 떠나겠지만, 멋진 지도자가 되어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말로 강한 의지까지 드러냈다.
향후 ‘진짜 사나이’ 그리고 멋진 코치가 되어 컴백할 그의 모습이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사진_이상준 인터넷기자,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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