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재가 빠진 DB, 150% 경기력 발휘해도 KCC 빅4 넘긴 버거웠다

프로농구 / 이재범 기자 / 2026-04-18 13: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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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강상재가 빠진 공백은 컸다. 더구나 건강한 빅4가 버틴 KCC였기에 더욱 그랬다.

원주 DB는 부산 KCC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하고 3연패를 당해 2025~2026시즌을 마쳤다.

정규리그 순위만 놓고 보면 3위 DB가 6위 KCC를 이겨야 한다. 역대 결과에서도 28번 중 24번(85.7%)이 3위의 승리였다.

하지만, KCC는 다른 시즌의 6위와 달랐다.

시즌 개막 전에는 우승후보였다. 정규리그 내내 주축 선수들이 돌아가며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전력과는 동떨어진 순위였다.

KCC의 주축 4명인 허훈과 허웅, 송교창, 최준용은 시즌 막판부터 손발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 효과가 이번 플레이오프부터 나타났다.

최준용(35분 42초), 송교창(35분 15초), 허훈(34분 12초), 허웅(33분 45초) 등 4명이 모두 평균 30분 이상 출전했다.

이들 4명의 보수 합계는 20억 5000만원이다.

이에 반해 DB는 아시아쿼터 선수 중 최상의 기량을 갖춘 이선 알바노와 KCC 포워드진과 비슷한 보수의 정효근이 버틴다고 해도 이들을 받치는 선수가 박인웅, 이용우다. 박인웅과 이용우의 보수는 각각 1억 6000만원과 5600만원.

팀 내 최고 보수 선수인 강상재가 빠진 탓에 상대적으로 DB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보수가 기량과 정비례하는 건 아니지만, KCC의 빅4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오히려 보수가 깎인 선수들이다.

강상재마저 빠지자 양팀의 전력 차이는 더 크게 느껴졌다.

이상민 KCC 감독은 “건강한 강상재라면 리바운드를 해주고 달려주는 선수다. 까다롭다. 우리의 빅 라인업에 맞출 수 있다”며 “강상재가 안 나오는 건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DB는 3차전에서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공동 2위인 3점슛 18개를 집중시켰다. 그럼에도 KCC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우리가 120~150%를 하고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 3차전에서 그 이상의 역량을 발휘한 것이다.

김주성 감독은 KCC와 6강 플레이오프를 마친 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통틀어 이번 3경기를 너무 잘 했다. 150%, 200% 선수들이 잘 해줘서 고맙다”며 “1,2승을 해서 원주 팬들께 봄 농구를 길게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봄 농구를 길게 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KCC도 치열하게 잘 싸웠다.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선수들에게도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150% 이상 경기를 보여줘서 고맙다. KCC가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럼에도 우리가 기죽지 않고 박빙으로 끌고 간 게 대단하고, 대견하다고 이야기를 해줬다”며 “6라운드와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전투력이라면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경기력과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정규리그 순위를 뛰어넘는 체급 차이를 느낀 DB와 KCC의 6강 플레이오프였다. 강상재가 빠졌기에 더 그랬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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