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기다림, 마침내 응답한 초특급 유망주... 거함 SAS를 격파한 주인공 됐다
- 해외농구 / 이규빈 기자 / 2026-04-24 06:34:05

[점프볼=이규빈 기자] 헨더슨이 미친 원맨쇼로 시리즈의 균형을 맞췄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린 2026 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1라운드 2차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106-103으로 승리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1차전을 완패한 포틀랜드는, 2차전에도 마땅한 해법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경기 초반에 일어난 빅터 웸반야마의 뇌진탕 부상으로 경기장 분위기가 어수선해졌고, 승부는 팽팽한 시소게임 양상으로 흘러갔다. 그래도 샌안토니오가 4쿼터 중반부터 흐름을 가져오며 승리를 챙기나 싶었으나, 4쿼터 막판 포틀랜드의 집중력이 더 빛나며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했다.
단순히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경기였다. 이 승리로 포틀랜드는 원정에서 1승 1패 이후 홈으로 돌아오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무엇보다 웸반야마의 몸상태가 변수다. 뇌진탕 부상이므로 빠른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즈루 할러데이와 데니 아브디야 등 베테랑들의 활약도 좋았으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포틀랜드 팬들에게 애증의 존재였던 스쿳 헨더슨이다. 헨더슨은 3점슛 5개 포함 31점을 기록하며 원맨쇼를 펼쳤다. 샌안토니오는 NBA 최고의 가드 수비진을 보유한 팀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스테픈 캐슬, 디애런 팍스, 딜런 하퍼 등 신체 조건이 좋고 수비력이 뛰어난 가드들이 즐비하다. 그런 수비진조차 이날 헨더슨은 막을 수 없었다.
헨더슨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전국구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다. 웸반야마 드래프트로 알려진 2023 NBA 드래프트에서 웸반야마의 유일한 대항마라고 여겨진 선수가 헨더슨이었다. 폭발적인 운동 능력, 내외곽을 오가는 득점력 등 제2의 러셀 웨스트브룩, 제2의 도노반 미첼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기대치가 높았다.
대학 무대가 아닌 G리그를 선택한 결정이 독으로 돌아왔다. G리그에서 부진하며 가치가 하락했고, 웸반야마에 이은 2순위가 아닌 3순위까지 밀리며 포틀랜드에 입단했다. 여전히 헨더슨을 향한 기대는 컸다. 포틀랜드는 팀에 불만이 있는 데미안 릴라드를 내보내며 주전 포인트가드로 헨더슨을 밀어줬다.

하지만 NBA에서 헨더슨은 실망의 연속이었다. 신인 시즌에 평균 14점 5.4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야투율이 38%에 그쳤고, 2년차 시즌에는 평균 12.7점 5.1어시스트로 오히려 기록이 감소했다. 3년차 시즌이었던 이번 시즌에도 평균 14.2점 3.7어시스트로 그저 그런 모습이었다.
헨더슨을 향한 포틀랜드 팬들의 민심도 꺾였다. 신인 시즌만 하더라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으나, 3년차 시즌이 지나고 이제는 포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아졌다.
그런 헨더슨이 가장 중요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마침내 본인의 잠재력을 폭발한 것이다. 포틀랜드 팬들은 감개무량할 수밖에 없다.
이 기세를 이어 헨더슨이 포틀랜드를 다음 라운드로 이끌 수 있을까. 3차전은 25일 포틀랜드의 홈에서 펼쳐진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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