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수들 득점 35~40점 나왔으면" 사령탑 기대에 100% 부응한 KT, 개막전 충격 벗어났다

프로농구 / 수원/김동환 기자 / 2026-10-07 08: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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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김동환 인터넷기자] "대만족입니다."

수원 KT는 지난 4일 최악의 개막전을 치렀다. 서울 삼성을 상대로 패리스 배스만 35점을 기록하며 외로운 싸움을 펼쳤고, 조력자는 없었다. 4일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들인데 습관적으로 배스를 찾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문경은 감독의 말대로 배스에게 공격 비중이 과도하게 몰려 있었다. 배스를 제외하면 두 자릿수 득점은 미구엘 옥존(11점)뿐이었고, 국내 선수들은 24점에 불과했다. 공격 횟수와 득점뿐만 아니라 성공률도 좋지 못했다. 배스가 56%(15/27)였던 반면, 배스를 제외한 선수들은 25.4%(14/55)에 그쳤다. 결국, KT는 배스가 35점을 기록했음에도 패배했다.

6일 경기 전, 문경은 감독은 "배스가 득점을 많이 하고 경기는 질 것이라는 사람들의 예상이 적중해서 분했다.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35~40점 정도 나왔으면 한다. 배스가 30점 이상을 넣는 것보다 25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는 것이 이상적이다"며 국내 선수들의 분전을 기대했다.

문경은 감독의 간절함이 통했을까. KT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기대에 부응했다. 문정현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11점을 올렸고, 2쿼터에는 한희원이 공격에 힘을 보탰다. 문정현과 한희원 외에도 여러 국내 선수들이 득점을 올렸고, 이날 KT는 국내 선수들이 42점을 합작했다. 문경은 감독이 기대한 35~40점을 웃도는 수치였다.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 속 개막전에 아쉬움을 남겼던 트레이 포터와 옥존까지 응답했다. 포터는 상대 외국 선수 아셈 마레이를 수비하면서도 효율 높은 공격을 보이며 17점을 기록했고, 옥존은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득점이 여러 곳으로 분산되면서 배스의 득점은 23점으로 줄었고, 야투 시도 역시 10개가 감소했다. 하지만 어시스트는 3개에서 6개로 증가, 23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라는 기록을 남겼다. 경기 전 문경은 감독이 원했던 배스의 스탯과 유사했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대만족이다. 득점뿐만 아니라 팀 디펜스, (아셈) 마레이의 포스트업에 의한 킥 아웃 패스 대처를 훌륭하게 잘해줬다. 국내 선수들을 위한 패턴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 공격 시간 24초 중 14초 이상을 국내 선수들이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얼리 오펜스에 대한 자유를 줬던 것이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다"고 만족했다.

개막 2경기 만에 지옥과 천당을 모두 경험한 KT의 남은 과제는 강성욱이다. 지난 시즌 평균 두 자릿수 득점(11.3점)을 기록하며 신인왕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강성욱은 시즌 초반 성장통을 겪고 있다. 2경기 평균 4.5점에 그치고 있고, 야투(19%)와 3점슛(8.3%)이 모두 부진하다. 2경기에 불과하지만 지난 시즌과 극명하게 다른 모습이다.

강성욱의 슬럼프는 사령탑과 팀 동료에게도 고민이자 걱정거리다. 문경은 감독은 "포인트 가드가 1경기에 3점슛 10개를 던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 수비가 슬라이드를 한다고 해서 오기 있는 농구를 하면 안 된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은 다르다. 팀의 전체적인 조율과 리딩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질책했고, 선배 문정현은 "잘하고 있으니까 의기소침하지 않았으면 한다. 잘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고 조언했다.

국내 선수들이 살아날 기미를 보인 가운데, 강성욱까지 지난 시즌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KT는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우승 후보로 평가되는 LG를 제압하며 첫 승을 거둔 KT의 다음 상대는 또 다른 우승 후보 고양 소노다. 개막전 패배의 충격을 지운 KT가 소노까지 잡으며 상승세를 탈 수 있을까.

# 사진_문복주 기자,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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