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없이는 못 살아” 울산에서 들려온 낯선 응원가, 이유가 있었다
- 프로농구 / 울산/홍성한 기자 / 2026-10-23 07:00:32

[점프볼=울산/홍성한 기자] 홈팀이 아닌 원정팀의 응원가가?
울산에서 다름 아닌 ‘LG 없이는 못 살아’가 울려 퍼졌다. 원정팀인 창원 LG의 응원가다. 사연이 있었다. 두 구단이 주고받은 배려였다.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LG의 맞대결. 경기 도중 원정팀인 LG의 응원가가 흘러나왔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시간을 지난 시즌으로 돌려보자. 현대모비스의 레전드 함지훈이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던 날이다. 마지막 상대는 LG였다.
뜻깊은 날이었던 만큼 LG도 많은 배려를 했다. 특히 조상현 감독은 종료 약 2분을 남기고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함지훈을 위한 시간이었다. 그의 마지막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어준 순간이었다.
이번에는 현대모비스가 보답할 차례였다. 마침 시기도 맞아떨어졌다. LG는 현재 창원체육관 전광판과 관중석 보수 공사로 인해 시즌 초반 홈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첫 홈경기는 오는 11월 1일이다.
그전까지 LG 팬들은 원정 경기장만 찾아야 하는 상황. 현대모비스는 울산을 방문한 LG 팬들을 위해 응원가를 틀어주기로 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 시즌 함지훈의 은퇴 경기 때 LG에서 정말 많은 배려를 해줬다. 그에 대한 보답이었다. LG는 11월 1일이 첫 홈경기라 그전까지 팬들이 모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울산을 찾은 LG 팬들을 위해 나름대로 배려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과거 플레이오프 때도 LG의 배려로 치어리더 합동 공연도 한 적 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홈구장에서 상대 팀 응원가가 흘러나온 것을 두고 일부 현대모비스 팬들의 아쉬운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그 안에는 두 구단이 쌓아온 일들이 있었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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