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부천 하나은행의 샤프슈터, 강이슬이 올 시즌에 남긴 숫자들
- 매거진 / 손대범 / 2020-04-07 13:05:25

[점프볼=손대범 기자] “강이슬은 WKBL 탑클래스다. 에이스로서 무게감이 있는 선수다.” 부천 하나은행 이훈재 감독은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대한민국 여자농구대표팀이 영국을 꺾고 2020 도쿄올림픽에 진출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던 강이슬은 이미 WNBA 디펜딩챔피언 워싱턴 미스틱스와도 트레이닝 캠프 계약을 체결하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자신의 실력을 팀 승리로 잘 연결시키고 있다. 가끔은 후반에 점수가 떨어진다는 아쉬움도 남겼지만, 매 시즌 스스로 상대 견제를 초월하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해왔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덕분에 이야기를 해볼 만한 의미 있는 숫자도 많이 남겼다.
※ 본 기사는 농구전문매거진 점프볼 4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19.7득점
흔히들 슈터들은 첫 슛이 들어가는 날, 유독 잘 터진다고 한다. 그렇다면 강이슬은 어떨까. 올 시즌 강이슬이 첫 슛으로 3점슛을 택한 경기는 전체 16경기였다. 그리고 첫 3점슛이 들어간 경기에서 하나은행의 성적은 무려 7승 3패였다. 이쯤 되면 강이슬의 ‘첫 3점슛 성공 = 승리’라는 공식이 성립되기에는 충분하다. 실제로 강이슬은 첫 3점슛을 넣은 경기에서 19.7득점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46.9%. 경기당 3.9개씩을 넣었다.
2019년 10월 19일 BNK 전이 대표적인데, 이날 30득점으로 팀 승리를 주도했다. 2020년 2월 16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도 21득점(3점슛 5개)을 올렸으며, 조기 종료로 인해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3월 9일 신한은행 전도 부상에도 불구하고 15득점(3점슛 5개)으로 활약했다. 반면 첫 슛으로 3점슛을 던졌는데 안 들어간 날은 팀도 1승 5패로 부진했고, 본인의 3점슛 성공률도 18.9%에 그쳤다.
2.54개
강이슬이 올 시즌 성공시킨 3점슛은 2.54개다. 평균 성공 부문에서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3점슛 성공률 역시 37.93%로 1위(2위 KB 최희진, 37.36%)를 차지했다. 강이슬은2017-2018시즌부터 3시즌 연속 3점슛 성공과 성공률 부문 1위에 올랐다. 또 올스타전 3점슛 컨테스트에서도 2년 연속 우승했다.

80.0%
자신의 평균인 2.54개를 웃도는 3개를 넣은 날, 강이슬의 하나은행은 8승 2패를 기록했다. 승률만 본다면 무려 80.0%다. 그만큼 그의 슛이 끼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의미. 다른 한편으로는 그만큼 강이슬을 살리기 위한 유기적인 플레이가 잘 풀렸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지난 시즌은 5승 7패).
이쯤 되니 적지 않은 팀들이 강이슬 견제에 나섰다. KB스타즈는 시즌 초반, 카일라 쏜튼을 매치업 상대로 붙이고 적극적으로 스위치로 대응하며 강이슬을 위축시키려고 애를 썼다. 하나은행 김완수 코치는 “쏜튼이 붙어서 조금 놀랐다”며 “(강)이슬이 역시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자신의 공격을 다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3개
올 시즌 하나은행이 이긴 날(11경기), 강이슬이 남긴 평균 실책은 1.7개였다. 반면 패한 날(15경기)에는 2.4개였다. 범위를 확장해 지난 2시즌(2018-2019시즌, 2019-2020시즌)간 강이슬이 실책 3개 이상을 기록한 날 하나은행의 성적은 6승 19패, 승률 24%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2개, 혹은 그 아래로 기록한 경기에서는 7승 7패였다.
이를 생각해보면 강이슬의 실수가 적을수록 팀도 승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이슬 역시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매 시즌 단순한 슈터 이상의 공헌을 해내고 있다. 자신에게 집중되는 수비 견제가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기 때문. 이훈재 감독 역시 강이슬이 자신의 슛이 안 들어갈 때 자신의 존재감을 더 이용해주길 바라고 있었다. 그 시작 중 하나는 바로 안정적인 패스워크일 것이다.
#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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